13계단 - 제47회 에도가와 란포상 수상작 밀리언셀러 클럽 29
다카노 가즈아키 지음 / 황금가지 / 200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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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추리소설을 시작할때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작품이라고 해서 

근처 도서관에서 빌려 본 작품이다. 표지는 별로 맘에 들지 않았지만 

중요한건 내용이라고 생각해서 몇주 전 이틀만에 다 읽은 작품이다. 

가장 먼저 떠오르는 감흥을 말하자면 '지루하지만 유익하다'이다. 

미야베 미유키가 이 작품을 강추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본 작품의 

서스펜스나 반전때문이 아니라 작가가 천착하는 주제를 중요시 했기  

때문인듯 하다. 내용은 간수와 전과자가 억울한 사형수의 혐의와 거액의 

돈을 위해 한 부부의 살인사건을 재수사하는데서 시작된다. 

솔직히 말하자면 사건을 서술하는 부분은 좀 많이 지루하다. 개인적으로는 

일본의 사형제도와 그에 대한 작품 속 캐릭터들의 생각들을 더 재밌게 보았다. 

그래서 그런지 책 후반부에서 반전을 볼 때도 그리 놀라지 않았다. 

 

단순히 서스펜스와 소설 읽는 재미를 원하는 독자들이 원할 책은 아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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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 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구혜영 옮김 / 창해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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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전에 몇시간내로 독파한 책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성공적인 데뷔작이자 에도가와 란포 수상작이라고도 한다. 

그런데 너무나도 실망스럽다. 게이고의 또 다른 작품, 악의를 읽은 후여서 그런지도.. 

하여간 이 작품은 여고(여중?)에서 펼쳐지는 살인사건에 관한 이야기이다. 작품의 서술자인  

주인공은 자기 나름대로 사건을 서술해 나가는데 사건 경과를 읽다보면 좀 지루하다. 

추리소설의 꽃이라 할 수 있는 반전 부분도 솔직히 말해 진부하고 놀라움도 자아내지 않는다. 

더 솔직히 말해 사건의 범인조차 궁금해지지 않을 지경이다. 악의에서 보여준 작가의 흡인력은 

도대체 어디로 실종된건지 아이러니하다. 같은 작가라고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이 작품에서 가장 어처구니 없는 부분은 범행의 동기, 왜 범인 피해자를 살해했는가를 

밝히는 부분이다. 아무리 공정하게 읽어 살인자들의 동기를 이해하려고 해도 이해가 안된다. 

작가가 애써 옹호하는 투로 동기를 설명하는 방식도 충분치 않고 또 와 닿지도 않는다. 

책 끝부분에 실린 해설록을 보면 무슨 여고생에 대한 기가 막힌 심리 파악이라고 서술해 

놓았는데 정말 웃음만 나온다. 멀쩡한 정신으로 정확하게 상식에 비춰 동기를 평가하지 않더라도 

소설의 마무리는 비현실적이다. 

 

히가시노 게이고에 대한 환상을 부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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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의 현대문학 가가형사 시리즈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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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개인적으로 가장 재밌게 읽은 추리소설 중 하나이다. 

도입부부터 독자를 집중하게 만드는 이 작품의 흡인력은 내가  

이때까지 읽어 본 추리소설 중 단연 최고이다. 소설을 읽다보면 

중반부에서 어이없게 사건이 해결된듯 보이는 내용이 나오는데 

이도 치밀하게 계산된 트릭의 일부분이니 그쯤에서 책을 덮지는 

않길 바란다. 책의 후반부에서는 사건의 진짜 해결이 이뤄지는데 

범인의 심리트릭이라고나 할까..하여간 작가의 트릭이 굉장히 돋보인다. 

개인적으로는 근래 가장 기분좋은 반전이었다. 헌데 이런 반전을 뒤로하고  

범행의 동기를 규명하는 마무리에 있어서는 작가가 너무 허술한 끝내기를 

구사한다. 한마디로 실망스럽지 않을 수 없는데....이건 무슨 올드보이 흉내 

내는 것도 아니고.... 살인의 트릭이 아니라 동기의 트릭에 서술을 집중하겠다는 

작가의 소신이 의심스러워질 지경이다. 이런 사정은 게이고의 데뷔 작인 방과후 

에서도 마찬가지인데 게이고가 이 쪽에는 소질이 영 아닌 모양이다. 

 

하여간 재밌는 소설 읽고싶다면 이 책을 추천한다. 후회가 없는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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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X의 헌신 - 제134회 나오키상 수상작 탐정 갈릴레오 시리즈 3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양억관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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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의 도입부에서부터 범인이 누군지 밝혀놓고 들어가기 때문에 

'범인은 누구다!'식의 반전트릭을 유독 즐기는 독자라면 다소 지루한 

느낌을 가질 수 있는 작품이다. 본 작품은 두 대학 동기의 두뇌싸움을 

중심으로 사건을 전개해가는데 개인적으로는 좀 지루했다.  

하지만 도입부에서부터 드러나는 작품의 디테일이나 소설 끝부분에서  

드러나는 트릭을 보면 책을 읽은 시간을 충분히 보상해준다.  

하지만 작가가 반전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소설 읽는 

재미가 반감된것 같아 꽤나 지루한 작품이 돼버린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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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완전판) - 오리엔트 특급 살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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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유명한 작품이라 일찍이 스포를 당하고 읽어본 작품이다. 

몇 주 전에 끝낸 작품인데 하룻밤 새 다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재밌는 작품이다. 작품을 읽는 내내 반전을 염두에 두고 몰두 

했는데 그런 집중력이 아깝지 않은 책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이 작품의 엔딩이 맘에 들지 

않았는데 그건 독자 개개인이 판단할 몫이다. 

여하튼 소설 끝 부분에  승객들을 모두 모아놓고 사건에 대한 두 가지 설명이 있다며  

노가리를 푸는 푸아로의 추리는 기분 좋은 해방감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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