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적인 아이로 키우는 전래동화 새롭게 읽기 대교아동학술총서 6
김영주 지음 / 대교출판 / 2010년 7월
평점 :
품절


#1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 책을 통해서 전래동화를 새롭게 재발견했다고 말하고 싶다.

전래동화의 교육적 가치를 다시 알게됐고 그로인해 내 아이에게 전래동화를 적극적으로 읽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으니 말이다.

언뜻보면 창의성과 전래동화는 별개의 것처럼 보였다. 창의성은 새롭고 독창적인 것이고 전래동화는 교훈적인 이야기, 인성을 위한 책 또는 낡은 옛 이야기로 생각했었다. 어떤이는 전래동화는 고리타분하며 계모나 의붓형제에 대한 고정관념을 형성하기 쉽고 그러므로 현대사회와 맞지 않다는 얘기도 들은 것 같다. 자기 아이들이 흥부나 콩쥐처럼 착하기만 하고 너무 나약하기 보단 차라리 놀부처럼 약고 자기 실속 챙기는 사람처럼 자랐으면 좋겠다는 말에 어느정도 공감을 하는 나이기도 하다.

하지만 전래동화는 아이들이 자라는데 꼭 필요하다. 전래동화는 우리 민족의 문화와 풍속, 규범을 알게 해주는 좋은 도구이다. 또 전래동화 안에는 아이들이 크면서 마주치게 될 여러가지 심리적 갈등에 맞서고 그것을 해결에 나가는 방법이 있다. 특히 이부분이 창의성을 키우는데 효과적으로, 전래동화에는 유난히 판결이나 문제해결에 관한 이야기가 많기 때문에 이 과제가 아이들로 하여금 적극적으로 풀어내고 싶은 동기를 자극함으로 문제해결능력이을 키워줄수있다. 더불어 '흥부놀부'의 박씨나 도깨비같은 현실적이지 않은 등장인물로 인해 창의성의 증진에 한 몫을 더하는 것이다. 

 

#2 

이 책에는 지은이가 전래동화를 읽어주면서 아이와 겪었던 사례를 얘기하기도 하고, 출판사들을 지적하는 경우도 있었다.

그 중에 공감했던 것은 전래동화에 쓸데없는 장면 묘사는 아이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이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상상력을 빼앗을 뿐 아니라 집중할 수 없게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또 잔인하다고 생각한 부분을 빼는 책들도 있는데, 이는 아이들로 하여금 삶의 현실에 맞닥뜨릴 힘을 빼앗는 것이라고 꾸짖으며 아이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아이와 어른이 다른 세상에 살고 있지 않는다는 걸 알려주고 싶어했고 과잉보호(잔인하다고 생략하는 것)나 과잉친절(너무 자세한 장면 묘사)을 받을 만큼 나약한 존재가 아니라고 얘기했다.

또한 전래동화와 빗대어 현대사회의 부모가 아이로 창의성을 빼앗는 부분을 얘기했는데, 전래동화에선 사건이 시작되기 앞서 가난이나 결핍이 항상 존재한다. 혹은 뭔가를 잃어버리거나 부모 중 한쪽을 여의기도 한다. 결핍은 창의성을 일깨우는 중요한 동기가 되기 때문이다. 버둥거리며 애쓰고 노력할 기회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요즘 부모들 아니 나부터가 아이가 스스로 버둥거리며 노력할 기회를 빼앗고 모든것을 충족시켜주는 건 아닌가 생각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식물들도 너무 많은 영양과 수분으로 꽃을 피우지 않는 것처럼 말이다. 

 

#3

책에서 소개한 전래동화를 이용한 창의력 응용법이 다양하게 제시되어있다.

가볍게는 전래동화의 앞부분을 들려주고, '너라면 어떻게 하겠니?'라고 물어보는 식으로 훈련을 한 다음 전래동화의 결말을 알려주는 것도 전래동화를 활용하여 창의력 사고를 하게 하는 좋은 방법이라 하겠다.

그 밖에 아이의 수준에 맞게, 책 내용에 맞게 [소리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는 '도깨비 감투를 잡아라'][다른 사람의 기분이나 표정에 대한 민감성을 기르는'어떤 기분일까?][생각 가지 만들기]-그림1, [순서 바꿔 이야기 만들기]-그림2 등 기초적인 창의력 응용법부터 [전래동화 낯설게 들여다보기][강제연결법]-그림3 등 아이와 함께 생각할 수 있게 길잡이가 잘 되어있다.
 

그림1 

 

그림2 

 

그림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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