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미안 더클래식 세계문학 컬렉션 (한글판) 10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 더클래식 / 201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6년 전 읽었던 데미안과 지금의 데미안

데미안, 헤르만 헤세 지음, 이순학 옮김, 더클래식, 2013

권동현

 

이 책을 처음 읽게 된 건 6년 전 여름이었다. 중학교 1학년 여름방학에 누나의 추천으로 여러 책을 받게 되었다. 하지만 그 중에서 나의 흥미를 이끈 책은 바로 데미안이었다. 이렇게 나는 또 하나의 인생책이 생겼다.

이 책의 기본 줄거리는 싱클레어라는 소년이 다른 등장인물들을 만나면서 성장해 나가는 스토리이다. 첫 장의 제목은 두 세계인데 제목에서 보여주는 것처럼 싱클레어의 세계는 이분법적이다. 선과 악, 신과 악마, 안전하고 포근한 집과 자신을 억압하는 크로머.

화자는 이 두 개의 세계의 경계가 맞닿아 있다, 모호하다고 생각 한다. 하지만 악의 세계는 싱클레어 에게 시련을 주었다.

싱클레어는 골목대장인 크로머의 세계에 끼고 싶어 거짓말을 하게 된다. 그 거짓말로 인해

포근하고 안전한 아버지의 세계와 자신을 이용하고 억압하는 크로머 세계 사이에 끼여 고통 받게 된다. 하지만 데미안이 크로머의 세계에서 구출하고 그 동시에 다른 세계로 안내했다.

그 다른 세계는 경계가 모호한 세계이다 결국 저자는 인간은 선과 악이 동시에 존재하는 곳에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알은 세계이다. 태어나려고 하는 자는 한 세계를 깨뜨리지 않으면 안 된다.”(p.126)

새가 알에서 나와 새로운 세계를 창조하듯이, 우리도 새로운 세계로 통하는 자신의 껍질을 깨는데 사력을 다해야 한다. 자신과 싸우고 새로운 길을 해쳐나가는 길은 좁고 험난하겠지만 그 길에 집중해야 끊임없이 성장할 수 있다.

그러나 모든 대화는, 심지어 아주 평범한 이야기들 까지도 나의 내부의 한 점을 가볍게 그러나 끊임없이 망치질 했다조금씩 더 자유롭게 치켜들어 마침내 내 황금빛 새는 그 아름다운 머리를 산산이 부수어진 세계의 껍질 밖으로 내밀었다.”(p.148)

피스토리우스 주임 목사와의 말을 듣고 싱클레어가 느낀 감정이고 생각이다. 피스토리우스 목사와 말을 들으면서 싱클레어는 자신의 생각과 관념을 부수고 한 발 더 내딜 수 있는 기회를 만든 것이다.

난 진정, 내 안에서 솟아 나오려는 것.

그것을 살아 보려 했다.

왜 그것이 그토록 어려웠을까.”

서문에 나오는 구절이다. 102030대 그 이상 까지도 이 구절에 공감할 것이다. 이 책이 주는 교훈은 이렇다. 너를 찾고 스스로 따르고 너가 돼라. 간단하지만 굉장히 어려운 일이다.

가장 가까운 곳에 답이 있지만 막상 찾으려고 하면 보이지 않은 그런 것 말이다.

중학교 때 이 책을 읽을 땐 독후감을 쓰기위해 시간에 쫓겨 읽었다. 하지만 20살이 된 지금은 시간을 두고 읽었다. 시간이 많아지고 책의 내용과 교훈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 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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