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로봇 핑크 다릿돌읽기
신현경 지음, 이덕화 그림 / 크레용하우스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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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만난 책은 《돼지로봇핑크》이다. 제목을 보고 '인공지능로봇의 이야기인가보다.'라고 예상을 했는데 책을 펼치고서는 금새 이야기 속으로 풍덩 빠지게 되었다.

🏷 동우는 로봇과학자인 엄마의 인간복제 실험으로 태어난 아이이다. 동우는 인공지능로봇이 아닌 사람으로 자신의 출생의 비밀과 정체성으로 인한 혼란한 마음이 여러 에피소드들 속에서 잘 나타난다. 엄마가 미국으로 연구를 가 있는 기간동안 외가에서 지내게 된 동우가 할머니 할아버지와 교감을 하고, 아빠가 없는 단짝 친구와 마음을 나누다가 친구의 바뀐 상황에 부러움 반 서러움 반의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엄마가 보내준 인공지능로봇 핑크에게 위안을 받기도 하며
절대 눈물을 흘리지 않는 강철심장 엄마가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게되면서 그렇게 동우가 성장해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 동우의 엄마는 뛰어난 과학자임에 틀림이 없다. 그리고 동우를 무척 많이 사랑하고 있는 것도 맞다. 그러나 동우는 다른 사람들과 다른 자신의 정체성에 혼란을 겪는 모습에, 엄마에게 원망의 마음을 드러내는 장면에서는 나도 모르게 코 끝이 찡해졌다.
과학기술이 발전하고 의학이 발달하면서 우리가 누리는 많은 이점에 뒷면에 있는 부작용들을 생각해보게 된다. 특히 인간복제나 로봇이 인간의 존엄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게 되는지도.
엄마가 동우를 무척 많이 사랑하지만 엄마도 처음이라 방법을 몰라서 동우의 마음을 헤아려주지 못했었고,
그런 엄마의 지난 이야기를 알고 조금씩 성장해가는 동우의 이야기가 감동적이었다. 동우에게 인공지능돼지로봇 핑크와 할머니 할아버지, 단짝 친구의 존재가 큰 위안이 되고 있음이 참 다행이었고.

🏷 우리 아이 역시 이 책을 읽는데 앉은 자리에서 꼬딱 책에 몰입을 하며 읽었다. 동우에게 핑크가 있어서 참 다행이라며 그래도 인간복제는 위험한 것 같다는 아이의 말에 끄덕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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