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어죽을 각오 없이 일본에서 만화가 되기
배준걸 지음 / 작은씨앗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일본에서 '외국인 최초로 신인 만화가로 데뷔' 하기까지의
 
저자의 3년간의 일본 체류기에 관한 보고서. 
  
  
본문 내용중 개인적으로 공감하며 인상 깊었던 부분은,
 
만화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기본적인 '그림' 이상으로
 
'스토리와 연출' 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그것은 일본 만화 출판사 편집부에서 케릭터 설정도 없는
 
콘티 만으로 연재를 결정한다는 것만 보더라도, 만화는
 
그림 이상으로 이야기와 연출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국내 작가의 작품으로는 '강풀 만화'가 그 적절한 예이다. 
  
 
저자는 만화가 선생님들에게 데뷔의 비결이 뭐냐고 물어보면
 
이구동성으로 '운' 이라고 대답한다고 이야기한다. 만화가 지망생
 
들에게 성실, 실력, 재능은 모두가 가지고 있는 기본 옵션으로
 
그 안에서 데뷔의 기회를 잡는 1%가 되기 위해선 운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 말을 들었을 때는 '실력이 운이지' 라고 저자는 생각하지만
 
그의 데뷔에 있어서 결정적인 기회로 작용한것은, 그의 원만하고도
 
따뜻하며 진솔한 '대인 관계' 의 힘 때문이었다.
 
 
물론 성실, 실력, 재능이라는 일정조건이 갖춰진 경우에 가능한
 
일이겠지만, 대인 관계가 가져다 줄 수 있는 여러 여지들에 대한
 
가능성은 어느 순간 자신에게 결정적인 운이나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저자의 말은 매우 의미심장하게 들린다. 
  
 
끝으로 우여곡절 끝에 데뷔에 성공한 저자에게 제공되는 잡지사 측의
 
파격적인(!) 대우는 (1.개인방. 2. 취침실과 휴계실이 달린 사무실.
 
3. 어시 3명. 4. 100만엔을 무이자로 빌려줌. 5. 페이지당 2만엔의 원고료.)
 
가히 만화 왕국이라는 일본에서의 만화작가에 대한 예우와 아낌없는
 
지원이 어떤 것인지를 단적으로 보여주는 경우라 하겠다. 
  
 
만화가가 되기를 꿈꾸는 사람이라면, 
이 책은 매우 훌륭한 지침서가 되리라 믿는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