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주로 하는 고산거벽 등반은 세계적인 흐름에서는 주류인지는 몰라도 한국 산악계의 지형도 안에서는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 시간이 좀 더 지나야 이쪽으로도 시선이 돌아올 것 같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이 길을 가는 이유는 산악강국들과의 격차를 조금이라도 줄여보겠다는 사명감같은 것 때문이다.우리 후진들은 우리를 디딤돌 삼아 산악강국들과 나란히 경쟁하며 세계적 흐름 속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23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