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보기 분량만 봤을 때는 제법 무겁고 정적인 이야기일 줄 알았는데, 막상 사서 까 보니 의외로 산뜻하고 귀여운 이야기였다. 작화 측면에서도, 귀여운 어린애부터 청소년-청년의 흐름을 너무 잘 보여 주어 좋았다. 섬 사람들까지 포함해 제법 따뜻하고 에너지 넘치는 바닷마을이 보기 좋았음.등대지기로 살아온 노인이 늘그막에 쾌활하고 발랄한 갈매기 소년(이후 르네라는 이름을 얻음)을 줍게 되어 팔자에도 없는 육아를 제법 잘해 내는 그런 이야기(??)랄까. 작품 소개를 봤을 때만 해도 '아니 아무리 등대지기가 신체적으로 회춘을 해도 그렇지, 정신 연령이 있는데 자기가 키운 애랑... 비엘???' 싶었는데, 에반의 차분하고 어른스러우며 다정한 면모를 보자니 뭔가 안 될 게 뭔가 싶어졌다.무엇보다, 1권 후반부에 나온 그 충격적인 장면과 함께 에반에게도 어떤 사연이 있는 낌새가!! 나를 너무 설레게 함... 다음 권이 너무나 기다려진다. 2권은 굉장한 확신을 안고 바로 사게 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