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마지막 기회 - 세 대통령이 초래한 제국의 위기를 넘어서
즈비그뉴 브레진스키 지음, 김명섭.김석원 옮김 / 삼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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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대국 미국에 닥친 금융위기. 세계최고라는 위상에 흠집을 남기고 현재 위태롭다.
북한의 '위성' 발사 공표. 수렁에 빠진 이라크 전쟁. 관타나모와 아브그레이브 수용소. 라틴 아메리카의 잇따른 좌파대통령 당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 러시아의 그루지아 침공 등 세계의 혼란은 평화구축을 위한 미국의 무능을 보여준다.

냉전붕괴 이후 유일한 강자로 우뚝선 미국은 왜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는가. 지미 카터 정권(1977~81) 때 미국 국가안보 보좌관이었던 즈비그뉴 브레진스키는 글로벌 리더의 역할을 수행했던 세 대통령을 평가한다

소련 붕괴를 노련하게 대처했지만, 차후 세계적 비전을 제시하지 못했던 부시 1세.
낙관적인 '세계화'란 개념을 앞세우고, 실제로는 치밀하고 체계적인 외교전략을 세우지 않았던 선량한 무능력자 클린턴
9.11 테러이후 독선적이고 일방적인 외교정책으로 국제적인 신망을 잃어버린 부시 2세

이러한 상황에서도 브레진스키는 국제 체제를 안정적으로 유지할 미국의 역할을 여전히 옹호한다. 안정을 유지할 존재가 사라지면 세계는 더 큰 혼란에 휩싸인다는게 저자의 생각이다. 단, 힘과 권위에 의존해왔던 기존의 방식이 아닌, 보편적인 인류의 존엄성에 대한 요구를 부합시키는 방법이다. 전 지구적인 대중의 정치적 각성이 요구하는 거대하고 복잡한 문제에 대응하여 전략적 비전을 내세울 수 있는 미국의 모습을 제시한다.

일찌감치 오바마 캠프에 합류했고, 명실공히 오바마 외교정책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브레진스키. 새롭게 등장한 글로벌 리더 4세(버락 오바마)는 기존과는 다른 세계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는 미국과 밀접한 한국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우리나라 정부는 이를 얼마나 이해하고 명민한 전략을 세우고 있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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