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래도 취향저격 작가님이라는걸 인정해야겠습니다. 미홍님 신작이 나오면 괜히 사고 싶어지고 사서 읽게 되는데 재밌어요. 이번에도 정말 순식간에 재미있게 읽었어요!남주인 비에른은 금욕적이고 세상에 미련도 없고 제대로된 사랑도 받아본 적 없는, 자낮 성기사에요. 이런 비에른에게 여주 라일라는 정말 순도 높은 지고지순한 사랑을 보여줍니다. 그 사랑이 글을 읽는 저조차 라일라ㅠㅠㅠ 하게 할만큼 인상적이고 대단했어요. 그런데도 라일라는 그 사랑을 강요하지도, 알아달라고 하지도 않아요.전쟁에서 돌아온 비에른은 여전히 자신에게 마음이 있어보이는 라일라에게 거절당하기 위해 동료와 작전을 짜게 되고 그 작전을 아무리 수행해도 라일라의 사랑은 꺾이지 않습니다.그런 사랑에 서서히 물들어가고 라일라를 사랑하게 되는데 전말을 알게된 라일라가 상처받고 돌아서자 후회가 시작됩니다.후회가 절절해요. 삶이 어딘가 건조하던 비에른이 눈물도 쏟고, 자신의 마음을 어쩌지 못해 몸이 극한으로 치닫으면서 죽을 위기도 겪고..남주의 마음이 여주를 만나 점점 변화하는 게 자연스럽게 잘 그려져서 좋았고, 이 작품 이후의 삶을 상상해 봐도 둘은 평생 서로를 아낌없이 사랑하면서 행복하겠다는 확신이 들어서 마음이 따뜻했습니다.지루함 전혀 없이, 주변으로 새는 스토리도 없이 두 사람의 감정과 관계에 집중된 이야기라 너무 즐겁게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