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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작가가 되는 길, 작가로 사는 길
박상우 지음 / 시작 / 200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소설가 박상우의 실전적 작가 지침서 <작가가 되는 길, 작가로 사는 길>
언제나 창작에 관한 지침서는 넘쳐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문학작품을 생산해내는 '작가'에 관한 것은 지금까지 볼 수 없었다. 그래서 사람들은 작가의 삶에 대해 그저 막연히 짐작만 할 뿐이었다. 작가란 '문학을 사는 사람'이다. 어떠한 마음과 각오로 작품을 짓고, 작가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지ㅡ 저자는 그것을 자신의 작가 인생 20여년 경험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풀어놓고 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부터 작가에 이르기까지, 그들에게 <작가>는 꼭 필요한 실전지침서이다. 아울러 일반인들에게도 인간과 인생, 그리고 자신의 꿈에 대해 좋은 길잡이가 될 수 있을 거라 믿으며 이 책을 적극 추천한다.
* 책 속에서
- 작가에게 필요한 것은 지식이 아니라 인식, 작품에 필요한 것은 인간과 인생을 보는 안목이다.
- 사람으로 태어나 세상을 산다는 건 자기 방식의 인생을 배우고 터득하는 과정이다. 각자 다른 인생과 개성이 생겨나는 과정이지만 뒤집어 말하면 보편성을 상실하는 과정이기도 하다. 요컨대 편견과 아집과 편집적인 태도가 생겨 세상과 불화하고 인간과 쟁투하고 심한 경우에는 자신을 못 견뎌 신경증적 증세를 보이거나 정신적 분열 상태에 이르기도 한다. (중략) 그처럼 인간의 삶은 굴곡을 만들고, 그것은 정신에 주름을 남긴다. (중략) 아무튼 소설은 '주름진 의식'을 극복해야 비로소 나아갈 수 있는 영역이다. 그래서 나는 소설이란 '나를 넘어 다른 나에게로 가는 길'이라고 말한다.
- 작가적 삶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은 가난, 질병, 사랑, 사상, 가족관계에서 빚어지는 갈등 같은 것들이다. 그것에 영향을 받거나 시달리는 삶을 살며 오직 문학을 정신적 버팀목으로 삼아 인생항해를 계속해나간다. 따져보면 작가가 아닌 일반인들과 별반 차이가 없는 조건들이다. 다만 작가란 존재는 자기 삶의 불행 요소를 부둥켜안고 그것으로부터 창작의 동력을 이끌어낸다는 것이 다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