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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를 읽다 -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 ㅣ 광야 시리즈
이진희 지음 / 두란노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나에게는 처음 접하는 작가인 이진희 목사님의 처음 읽는 책, 광야를 읽다.
사실 전혀 알지 못하던 작가를 접하기 쉽지 않은 나인데,
추천사를 쓰신 강준민 목사님과 유기성 목사님을 보고 책 제목만으로 관심을 갖게 된 책이다.
나름 짧은(이라고 말하고 싶다) 인생을 살면서 의미 있는 광야를 보낸지 얼마 안되기에
그 광야에 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고 싶었고, 내가 겪은 광야 때문인지 광야라는 말을 보면 그때가 생각난다.
이 책의 부제로 잘 표현했듯이 "실감나게 읽는 성경 속 광야 이야기"라는 표현이 너무 적절한것 같다.
광야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들이 많았던 내가 이 책을 읽으며 점점 광야에 대해 긍정적으로 바뀌게 된다.
또한 한권이 온통 광야에 대해 이야기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며 점점 광야의 매력에 빠져들게 되었다.
광야가.. 그저 고난, 어렵고 힘든곳이라는 생각보다는
광야에 담긴 깊은 의미와 광야 자체가 매력적으로 느껴지기까지 한다.
광야에 대해, 성경적인 의미에 대해 이 책을 읽으며 이슬비에 젖듯 서서히 빠져든다.
강력한 어법보다 부드러운 어법으로 이야기를 풀어가시는 이진희 목사님만의 이야기 스타일이
부담을 느끼지 않으며 서서히 녹아드는 느낌이 책을 읽으며 참 편안하게 느껴졌다.
책을 읽을수록 성경적인 의미들을 자연스럽게 알아가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강의 스타일이나 지식을 전달하기가 아니라 이야기 가운데 성경의 배경지식, 문화적인 지식이 자연스럽게
알게 되고, 알지 못했던 배경과 문화에 대한 깨달음이 신선하고 재미있기도하다.
처음에 나온 베두인들이 광야에서 사는걸 좋아하고 광야에서만 산다는 말은 공감하기 어려웠지만,
책을 읽으며 점점 베두인들이 왜 광야를 좋아하며 그곳에서 사는지 공감하게 되었다.
어렵지만.. 광야만이 가지고 있는 그 매력이 그럴만하겠다라는 생각이 들기까지한다.
이 책은 우리의 삶에 있어 인생을 폭 넓게 바라보게하고, 또한 지나온 인생에 대해서도 돌아보게 만든다.
그리고 앞으로 살아갈 인생에 대해, 광야라는 측면으로 어떻게 살아가야할지 방향을 제시해주는 책이다.
그래서 이 책은 젊은 청년들에게는 미래까지 멀리 바라보게 해주는 책이 될것이고
어느정도 인생을 살아온 어르신들에게는 과거를 회상하며 공감하게 만들어주는 책이 될것이다.
인생의 초중반에 있는 나에게는 앞뒤를 다 돌아볼 수 있는 좋은 시기에 이 책을 만난것 같다.
광야에 대해 가지고 있던 나의 선입견과 고정관념들을 다시 정립하며
광야를 바라보는 자세와 태도를 바꾸도록 동기부여를 해주는 책이다.
광야와 관련된 14개의 단어들..
암갈색, 양, 나침반, 베두인, 수도원, 장막, 오아시스,
그늘, 가이드, 낙타, 이슬, 싯딤나무, 떨기나무, 백홥화
이 14개의 단어들은 처음 책을 들고 차례를 보면서는 전혀 무슨 의미인지 낯설게 느껴졌지만
한챕터 한챕터 읽어가며 광야와 관련된 이 단어들이 가지고 있는 비밀들이 풀려간다.
너무 광야에 대해 쉽게, 부정적으로 생각했던 것이 광야에게 미안하게 느껴질 정도로
광야에 담긴 의미는 참으로 신비하고 깊은 의미들이 있었다.
개인적으로 인생에 있어 광야라고 말할 수 있던 시기만을 이제는 광야라고 부르지 않으련다.
지금 내 인생은 광야를 가고 있다라고 말하기에 광야라는 말이 싫지 않고, 오히려 매력이 있는 말이기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