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훈 목사님과 윤정희 사모님의 이야기가 남긴 영상을 보고 이 책을 읽기 전부터 너무 기대가 되었다.
두분의 삶 자체가 사랑이고 그 사랑이야기를 조금이라도 엿볼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지금 이 시기에 나에게 더욱 필요한 마음을 부어주고 깨닫게 해주는 이 책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은 하나님의
은혜이고 섭리이다.
많은 책들이 머리에도 가슴에도 남지만, 이 책처럼 내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친 책은 드물다. 바로 이 책은 그런 책이다. 지금
나의 삶 가운데 고민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 방법을 제시해주고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주는 책이다.
이 책은 스토리 위주로 되어있고 간증문 같은 형식이기에 구체적인 줄거리를 다루기보다 이 책이 나에게 감동을 준 부분과 내 삶에
실제적인 영향을 준 부분에 대해 기록으로 남기려한다.
이 책이 입양한 아이들을 키운 부부의 이야기라는 점에서 솔직히 읽기전에 살짝 겁(?)이 났다.
이 책 읽고 감동받아 나도 입양하고 싶어지면 어쩌지? 입양하라는 이야기인가? 나랑은 형편과 상황이 다른데..
라는 쓸데 없는 생각들이 있었다. 하지만 눈물 찔찔 흘리며 영상을 본 나는 책을 안읽을 수 없었다. ㅋㅋㅋ
요즘 나의 최대 고민은 청년부였다. 4년만에 다시 청년부 교사로 올해 섬기기 시작했지만, 4년동안 많이 변한 청년부 아이들과
상황들이 나를 어렵게했다. 뭘해도 잘 되어지지 않고, 잘 따라오지 않는 아이들에게 어떻게 해야할지 하나님께 묻고 있었다.
"제가 청년부에서 어떤 교사이어야할까요?"
하나님은 뻔한 대답을 하셨다.
"사랑해라~ 네 두 아들을 사랑하듯 사랑해라"
난 내 배로 낳은 두 아들을 정말 사랑한다. 초등학생이지만 아직도 볼에 뽀뽀를 할 정도로 사랑한다. 그런데 덩치도 크고 말도
안듣는 청년들을 내자식처럼 사랑하라는 것은 내게 불가능해보였다. 그래도 하나님께 구했다.
"어떻게 사랑하면 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
그리고 이 책을 만났다...
그리고 먼저 하나님은 나의 문제를 깨닫게 해주셨다. 청년 아이들이 문제가 아니라 그 아이들을 바라보는 나의 마음이 문제였다. 내
마음이 변해야 그 아이들을 친 자녀처럼 사랑하고 품어줄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에 나오는 윤정희 사모님은 그런 엄마였다. 11명의 아이들에게..
장애가 있고 상처가 있는 그 아이들에게 그 모습 그대로 사랑해주는 그런 엄마였다. 그리고 그 엄마의 사랑으로 인해 아이들이 바뀌어서 하나님의
사람이 된 이야기를 보며 내가 먼저 바뀌어야 우리 청년부 아이들도 하나님의 사람으로 점점 자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는 청년들을 이해하주는 선생님이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해하는 것으로 사랑이 되지 않는 다는것을 이 가족의 이야기를 보며
깨달았다.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그 아이들을 사랑할 수 있는 방법이고 진짜 사랑하는 마음인것을 알았다. 세대차이라는 이유로
이해는 한다고 했던 내가 그것까지도 그 아이들의 모습 그대로로 받아들이면 내 마음에도 사랑이 생길것 같아 실천하기로 했다.
내 기준이 아니라 아이들의 모습 하나하나를 인.정.하기로 했다. 먼저 청년부에 대한 내 계획과 내가 가르쳐주고 싶은 방식을 내려놓기로
했다. 그리고 내가 원하는 청년부가 아니라 하나님의 자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사람이 되어야겠다 다짐했다.
이 책에서 이렇게 하나님의 방법으로 자녀를 양육하는 법을 깨닫고 실천해가는 김상훈 목사님과 윤정희 사모님의 글은 당연히 사랑이
되어지는 내 자녀에게 적용하기보다 방법과 마음의 변화가 필요하고 노력이 필요한 교사로서의 나에게 더 많은 깨달음을 주었다.
책을 읽으며 11명의 아이들을 키우는데 돈이 많이 들지 않았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목사님과 사모님은 아이들을 돈으로
양육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니라고 존재 자체에 대해서도 다시 정의 내려주신다.
맞다.. 하나님이 보내주신 존귀한 자녀를 우리는 어느새 자녀 한명 키우는데 얼마가 든다는 계산을 하고
있으니...
내가 계획한 시간이 아니라 청년 아이들에게 다가가 아이들에게 맞는 방법으로 함께 시간을 보내자 결심하니 돈부터 계산하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얼마가 필요하고 얼마가 들텐데... 여유가 없는 지금으로서 그렇게 할 수 있을까 걱정하고 있는 나에게 목사님 부부의 이 말은
나에게 일침을 가했다. ㅋㅋ
청년부의 어려움을 보며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 예수님이 지금 딱 내 위치에 청년부 교사로 오신다면 어떻게 하실까?"라고
질문을 던졌을때 적어도 지금 나의 모습으로는 안하실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수님은 한명한명을 귀하게 여기시고 찾아가 그들의 자리로 낮아져
만나주셨다. 사람들에게 외면당하고 상처투성이인 자들을 향해 기꺼이 그들 곁으로 가셨다. 이 김상훈 목사님과 윤정희 사모님은 바로 그런 예수님과
같이 실천하신 분이었다.
나도 아이들에게 청년부 모임에 오라고 손짓만하고 있는게 아니라 내가 그들이 있는 자리로 가야겠다는 결단을 했다. 예수님이라면
분명 그렇게 하셨을것이다. 그리고 이 부부의 이야기를 통해 증명되었듯이 아이들 곁으로 간 엄마의 사랑을 버리지 않고 그 엄마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만나는 것을 보았기에.. 나도 그런 영적엄마(청년부 아이들에게)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나도 윤정희 사모님과 같이 청년들을 한명 한명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며 영적인 자녀로 입양하기로 했습니다. 아들만 낳게
된다면 딸을 입양해야겠다 생각했었는데, 양가 부모님의 절대적인 반대로 입양이라는 것 자체를 포기하고 살았는데.. 하나님은 그때 저의 결심을
생각나게하시고 "너도 11명의 청년들을 자녀로 입양하지 그러니~"라고 말씀하시는것 같았다. 입양하면 힘들고 어려움이 많을것 같다는 생각이 있고,
또한 부모 없는 자녀에게 내.가. 부모가 되어준다는 생각이 있던 나의 잘못된 생각과 다르게 이 책을 통해 입양에 대해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입양으로 인해 더 행복한 가족을 이루고 아이들을 통해 더 행복한 시간과 추억을 만들수 있다는 것을 보고 배우게되었다. 11명의 청년들을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는 엄마가 된다면 그 아이들로 인해 내가 더 행복한 시간이 생길것 같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