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을 새롭게 알면 통일이 보인다 - 탈북민, 한국 교회에 심어준 하나님의 밀알
김상수 지음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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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를 위해 중보할 때 북한을 위해서도 기도한다. 교회에서 나눠준 기도제목을 보며.. 해야할 기도들을 했다.

나의 할머니의 언니가 북한에 계시고(아마 지금은 살아계시지 않겠지만) 그 외에는 북한과 관련된 사람이 내 주변에서 만나보지 못했다. 아니 어쩌면 있는데도 내가 관심을 가지지 않아 없는걸로 알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북한에 의무감으로 기도했던것 말고는 특별한 관심을 가지고 있던건 아닌지라, 최근에 하나님이 읽게해주신 북한에 관련된 책 두권은 부담감으로 안게되었다. 그런데 읽으며 내가 너무 북한에 대해 잘 알지 못했고, 북한에 대한 하나님의 마음에 관심이 없었던것에 대해 죄송했다.

이 책은 탈북민을 통해 북한에 대해 이론적으로도 알게해주고, 또한 탈북민들을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어떠해야함을 알려준다.

그냥 단순하게 북한에서 왔기 때문에 불쌍하고 도와야하는 사람들로 생각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그들을 사명자로 부르시고 그들을 사랑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다. '먼저 온 통일'이라는 김상수 목사님의 표현처럼 우리가 통일을 준비하는데 있어 꼭 필요한 사람들이 탈북민들이었다. 하나님이 지금 당장 통일이 되게 하고 싶으셔도 우리가 너무 준비되어있지 않다는 것을 느꼈다. 특히 나부터도 이런 수준이었으니...

이 책에서도 나오는 표현이지만 청년 청소년 사역도 타문화 사역이라 할만큼 낯설고 배워야 할 부분들이 많다.

이 책이 탈북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지만, 나에게는 청년부 교사로써 청년부 아이들을 어떻게 양육하고 교제해야할 것인지에 대해서도 배울 수 있는 책이었다. 지금 당장에 만나는 탈북민이 없어서 준비하는 마음으로 공부하며 읽었지만, 오히려 지금 나에게 탈북민보다 더 가까이 있고 사역하고 있는 청년부에 적용할 수 있는 부분들이 많았다.

통일을 위해 기도하니 탈북민이 우리에게 왔다. 참으로 하나님의 방법스럽다. 하나님은 탈북민을 통해 우리가 먼저 북한을 알고 통일을 준비하길 원하신다는걸 이 책을 읽기전에는 한번도 생각해보지 못했던 것이다. 그냥 단순하게 탈북민을 불쌍하게만 여길 일이 아니라 보아스처럼 조건없이 그들을 섬기고 사랑할 대상인것이다.

본향을 그리워하는 탈북민들.. 그래서 자신의 전공을 선택할때에도 돌아가고 가족을 만날것을 고려해 선택한다는 글을 보며 탈북민에 대해 너무 잘알지 못했던 나를 돌아본다. 요셉과 같이 하나님의 섭리가 있어 보내어진 그들을 우리는 너무 우리입장에서만 그들을 바라보고 생각했던것 같다.

통일에 대한 네가지 관점을 읽으며 나는 민족적 관점을 가지고 있었던것 같다. 그냥 원래 한민족이니까... 그런 이유로 통일을 바라보았지 하나님 나라 관점으로 통일을 보지 못했던것 같다.

 

두 선장(자신을 희생하며 난민을 두한 전재용 선장, 혼자 살겠다고 먼저 탈출한 세월호 선장)의 이야기를 보며 나부터가 북한 영혼구원을 위한 준비가 얼마나 안되어있는지... 통일을 위해 기도하고 그래도 조금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북한과 통일에 대해 너무 지식도 없고 막연하게만 생각했던것 같다.

탈북민의 복음화에 대해 설명하며 구체적인 데이터와 실제적인 문제점들을 보며 탈북민이 복음을 접하기 쉬운 환경이 아니라는 것을 더 이해할 수 있었다.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 필요한 구원에 대한 로마서를 통한 설명은 사실 우리에게도 정리가 필요한 부분이라 도움이 많이 되었다.

김상수 목사님은 하나공동체의 구체적인 사역 이야기를 풀어가며 가장 첫번째로 예배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것이 탈북민 이야기를 다룬 책이라는 것을 잠시 잊어버릴만큼 예배에 대해 성도인 우리들이 잊지말아야할 부분들을 다룬다. 밑줄을 많이 그으며 나는 예배를 통해 하나님을 맛보아 알고 신뢰하고 있는지 돌아보았다. 하나님의 선하심을 맛보는 예배... 탈북민들에게도 꼭 필요하지만 너무 쉽게 예배를 드리고 있는 우리들에게도 꼭 필요한것 같다.

양육이라하면 특별한 프로그램과 교제를 가지고 가르치는것이라고 생각할수 있는데 김성수 목사님은 양유에 있어서 사랑을 강조한다. 탈북민들과 함께하고 친구가 되어주고 그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는 양육이야말로 진짜 양육이고 그들에게 영향을 끼칠수 있는 양육이 되기 때문이다.

나의 주변에는 아직 탈북민을 만나지 못했지만 교회에서 청년부 교사로써 올해 하나님이 나에게도 이러한 양육을 훈련하고 계신다. 선생님으로 가르치는 교사가 아니라 진심으로 그들에게 다가가 친구가 되고 사랑함으로 하는 양육을 하라하신다. 그래서 사랑으로 하는 양육이 쉽지 않은 길임을 조금은 안다.

사역에 대한 좋은예로 충성스러운 아브라함의 노종을 살펴본다. 그는 소리없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일했던 사람이고, 성숙한 어른이었고, 자신의 생각보다 주인의 뜻을 따르는 순종의 사람이었고, 사명감이 강한 사람이었다. 또한 자신이 할일을 하고 하나님께 맡기는 기도의 사람이었고, 주도면밀하게 계획을 세우는 디테일한 사람이었으며,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한 사람이었다.

함께 사역하며 하나님 앞에 아브라함의 노종처럼 충성되이 쓰임받는 사람이 되고싶다. 탈북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도 그리고 교회 공동체 안에서 이런 사역자들이 세워지길 소망한다.

올해 국내아웃리치와 해외아웃리치가 교회에 계획되어 있다. 사실 상황때문에 살짝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 책을 읽으며 꼭 두 아들과 함께 가족이 아웃리치에 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우러 가는게 아니라 나의 현실에 갇혀있는 나를 위해서라도.. 또한 두 아들에게도 생각지 못한 도전이 될것 같다. 탈북민들이 해외 아웃리치를 다녀오고 고백하는 글들은 생각해보지 못했던 반응이다. 탈북민이기때문에 다시 북한으로 가서 선교하는것만을 생각했는데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는 역시 크시다.

요즘 더욱 개인주의적인 시대인지라 공동체의 중요성이 더 절실하다. 초대교회와 같은 나누고 교제하고 격려할수 있는 공동체가 우리 교회이길 바라고 공동체 안에서 나의 모습도 돌아보게된다. 나는 다른 지체들에게 공동체가 어떤곳이라는걸 느끼게 해주는 사람인지....

탈북민에게 더욱 절실한 공동체이지만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도 교회 공동체에대해 더 깊이 생각해보아야할 문제이다.

기도... 아무리 강조해도 부족하지 않을 기도.. 하나님보다 앞서지 않고 하나님이 일하심을 보기 위해서는 기도를 해야한다.. 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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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를 입는 시간 - 영혼을 위한 7가지 절대 습관
켄 시게마츠 지음, 정성묵 옮김 / 두란노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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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처럼 예수를 입고 살아가는 시간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살아가는 시간인지를 알려주는 책이다. 이 책은 머리로만 알고 있는 막연한 방법이 아니라 실제 이 땅에서 살아가는 우리가 어떻게 시간을 보내고 어떤 마음과 생각으로 살아야 진짜 예수님을 옷입고 살수 있는지를 알려준다. 무엇보다 저자의 삶을 통해 경험한 예수님을 소개받는것 같아 더 신뢰가 되고, 저자의 제안을 들을때 어려워서 못하겠다는 생각보다 도전해보고 싶을 만큼 쉽게 한걸음 한걸음 우리를 예수님께로 다가가게 만들어준다. 저자의 제안을 따라가다보면 예수님을 믿는 사람으로 예수님과 더욱 친밀하게 살아가는 습관이 생기게 될것 같고, 옷을 입지 않고는 살수 없듯이 예수님이 없으면 부끄럽고 불편함을 느낄만한 사람이 될것 같다.

 

이 책은 1부에서 영적인 아담과 노력하는 아담을 정의하며 우리 내면에 있는 두가지 아담에 대해 소개한다.

그리고 그 중 영적인 아담으로 살아가기 위해 습관을 만드는 훈련이 필요함을 제시한다.

2부에서는 구체적으로 7가지 습관을 하나하나 다루며 도전하도록 만든다.

1. 내 땀은 나를 배신하지 않겠지?

노력하는 아담과 영적인 아담의 균형.. 정말 필요한 부분이다.

나는 영적인 아담을 추구하면서도 노력하는 아담에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것 같다.

나의 존재가치를 일하는 성과로 나타내려고 했던건 아닌지.. 이 책을 통해 저자와 같이 그 균형을 찾아가는 여행을 시작했다는것에 기대가된다.

2. 누구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할까 봐 걱정인가

여러 사람을 예시로 성공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내려고했던 사람들이 하나님을 만나 영적인 아담으로 살아가게 되었다는것을 보았다. 하나님을 만나면 욕심과 갈망이 하나님께로 바뀐다. 사람에게 인정받기 원하는 마음은 내게도 아직 남아있다. 나의 실수와 잘못을 지적받았을때 인정받지 못했음에 좌절되는 나를 보며 발견한다. 하지만 이 책과 성경을 통해 하나님은 우리를 그런 성과로 증명해야만 사랑해주시는 분이 아니시기에 하나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면 더이상 사람의 사랑과 인정을 갈망하지 않아도 된다. 나도 저자가 삶에 하나님을 위한 공간을 마련하는 연습과 습관를 통해 바뀐것처럼 영적인 김세진이 더 강해지길 바란다.

3. 내 영혼이 살아나려면 예수를 입어야 한다

나도 매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잊어버리고 살아간다. 그래서 낙심하거나 교만해져서 건강하지 못한 영적인 내가 되지 못하는것 같다.

저자는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주는 훈련으로 침묵 묵상, 안식일 지키기를 제안했고 겸손을 길러주는 훈련을 위해 감사와 섬김을 제안했다.

사람마다 다른 기질로 각자에게 맞는 영적 훈련이 있겠지만 변하고 열매 맺을 때까지 시행착오가 있더라도 도전해보아야겠다.

4. 묵상하기, 내 안팎의 하나님의 움직임에 가만히 집중하는 것

청년 때부터 묵상을 배우고 묵상을 통해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져왔던 나에게는 묵상이 얼마나 큰 힘을 가졌는지 알고있다. 하지만 묵상하는 시간보다 핸드폰과 일이 더 우선시되어 미뤄지기 쉽다. 나에게는 묵상이 어려운 점은 아침에 해야한다는 강박관념이었은데 이 책의 저자의 말대로 묵상을 언제해도 좋은것이기에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하나님앞에 조용히 머무르는 시간을 가져야겠다.

기질에 따라 하나님 앞에 가만히 있는것이 다르다는 것도 흥미로웠다. 생각해보니 나는 가만히 앉아있기보다 걸을때 마음이 차분해지고 집중하는것 같다. 일을 가만히 앉아서해서인지 앉아있으면 해야할일이 많이 떠오른다 ㅋㅋㅋ

5. 안식일 지키기, 내가 잠든 사이에도 일하시는 하나님을 경험하는 것

거물이 되기 위해 일을 하는건 아니지만 성과와 일에 대한 결과를 놓지못해 쉬지 못하는 것은 나 또한 그런것 같다. 저자가 제안하는 이메일,문자,sns를 하지 않는 24시간 쉼...을 실천한다고하면 쉽지 않을것 같다. 지금 나의 삶을 돌아볼때 24시간 일을 하지 않고 쉬는 것이 가능할까 싶기도하다.

안식일을 지키는 것은 내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힘으로 살아가고 하나님이 일하시고 하나님이 나의 주인이시라는 것을 고백하는 행위이다. 주일을 교회에서 예배드리는것으로 안식일을 지키고 있다고 생각하는 나에게 안식일에 대해 다시 돌아보게한다. 나의 안식일도 점검이 필요한건 분명하다.

6. 감사하기, '삶'이라는 순전한 선물을 음미하는 것

지금 나는 이 책을 읽고 있는 것이 감사하다. 나의 생활을 바꾸고 싶은데 내 생각대로 잘 되지 않아 하나님께 하소연했었다. '저도 잘해보고 싶은데 자꾸 실패하고 잘되지 않아요. 어떻게하면 될지 구체적으로 알려주세요'라고... 그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이 책을 통해 배우고 있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지금 감사하다. ^^

매일 운동하여 근력을 키우는것처럼 영적인 근력을 키우는 방법은 꾸준히 감사훈련을 하는 것이었다. 시간을 정하고 꾸준히 감사할 수 있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 감사습관을 만들어야겠다.

7. 나누기, 하나님께 이미 받은 충만함을 흘려 보내는 것

단순한 삶에 대한 부분을 읽고 나의 생활가운데 여러가지를 살펴보니... 난 지금 단순한 삶은 아닌것 같다. 안쓰고 쌓아둔 물건고 많고 생활에 대한 방식도 단순보다는 복잡함에 더 가깝다.

미래에 대한 불안함이 단순하지 못하게 만들고 쌓아두고 버리지 못하는것 같다. 나누는 삶이야말로 오래가는 행복함을 준다는것을 알고도 실천하고 살지 못한것은 내가 하나님을 더 신뢰하지 못하기 때문인것 같다.

나의 복잡한 삶을 단순하게 바꾸고 버릴것은 버리고 나눌것은 나누는 삶을 살아야겠다.

8. 섬기기, 다른 사람에게 나를 쏟아 내는 것

다른 사람을 섬길 수 있는 힘은 내가 하나님께 사랑받고 있음을 깨닫는것에서 나온다. 예수님처럼..

섬김을 통해 겸손해질 수 있다. 예수님처럼..

십자가의 희생과 섬김처럼 나도 희생과 섬김을 통해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의 길을 갈 수 있는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섬김을 통해 교회에서 만나는 지체들과 가정, 내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 섬김을 실천해보려한다. 아주 작은 사소한것에서부터.. 어렵지만 희생해야하는것까지... 예수님의 섬김을 따라가보려한다.

9. 우정 맺기, 무너지지 않도록 서로 권면하는 것

친구... 나이가 들어가며 점점 친구(저자가 말하는 친구가 아닌 일반적으로 세상에서 정의하는 친구)가 점점 사려져감을 느낀다. 일과 사회위치와 역할에 따른 친구가 더 많아지기에 정말 마음을 나누고 영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많지 않다. 저자가 말하는 친구..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주는 친구가 나를 비롯한 모든 크리스천들에게도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 예수님과 친구가 되고, 내가 다른 사람에게 그런 좋은 친구가 되어주면 내주변에 친구가 많아지는 것이다. 좋은 친구를 만날수 있게 해달라고 아들들을 위한 기도만 하지말고 나를 위해서도 기도해야겠다. 영혼의 관리인이 되어줄만큼 하나님과의 관계까지도 나눌수 있는 친구.. 서로 격려하는 그런 친구가 필요하고 나도 그런 친구가 되고 싶다.

10. 소명 따르기, '내 깊은 즐거움'이 '세상의 깊은 필요'와 만나는 것

소명... 살아가며 중요한 전환점에서 한번씩 생각해보던 주제이다. 성인이 되고 20년의 삶을 하나님이 맡기신 나의 삶으로 잘 살아왔는지 돌아보게되는 주제였다. 또한 앞으로 살아갈 날에 대해서고 그 때마다 그 곳에서 하나님이 맡기신 소명, 나에게만 주신 소명을 잘 감당해가기 위해 더욱 하나님 앞에 묻고 듣는 시간을 가져야함을 느낀다. 중년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이 책을 읽으며 나의 과거와 미래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볼수 있는 너무 소중한 시간이었다.

11. 하나님의 박수갈채가 당신을 기다린다

사람은 누구나 인정받고 싶어하는 영역이 있고 사람에게 인정받을때 핼복함도 느낀다. 나도 사람보다 하나님이라고하면서도 사람에게 칭찬받고 인정받으면 마음에 기쁨이 생긴다. 이 땅에서 사람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보다 마지막날 하나님께 칭찬받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 위해 내 안에 인정받고싶어하는 마음부터 하나님 앞에 내려놓는다.

나의 마지막날 추도사에 나는 어떤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가?에 대한 질문에 나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하나님과 친밀했던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데 나의 삶은 아직 그렇게 기억되기엔 부족함이 많다.

매일 이 바램을 기억하고 중요한것을 먼저 실천하고 살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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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 하나님의 특별한 은혜의 도구
폴 트립 지음, 조계광 옮김 / 생명의말씀사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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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옥에 있는 바울이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편지한 것처럼 고난을 감당했고 감당하고 있는 폴트립이 고난에 대해 편지하는 듯한 책이다.

그래서 "너는 겪어보지 않아서 모른다"라고 하기엔 폴트립이 말하는 고난은 강력하고 더욱 실제적인 가르침을 준다.

그래서 추천사에서도 매정하다 싶을만한 표현이라 여겼던 "그가 고난을 겪고 이 책을 쓸수 있었던것이 감사하다"라는 것을 나도 매정하게 그렇게 표현하고 싶어진다. 그만큼 고난에 대해 막연하지 않고 실제적으로 도움이 되는 책이다.

한달전에 남편이 발 뼈가 부러지는 아주 작은 고난(폴트립에 비하면 작다고 할 수 밖에 없다)을 만났다.

그래서 이 책을 지금(아직도 진행중인 작은 고난) 읽고 고난에 대해 나의 태도와 생각들을 점검할 수 있는것은 하나님의 섭리라고 말할수밖에 없다.

지금 만난 작은 고난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만난 추억 속 고난에 대해서도 다시 돌아보고 정리하는 시간이 되었다.

'고난'씨가 갑자기 쳐들어와 일상이 바뀌고 이전과 생각도 바뀌게 되는 저자의 이야기.. 그 이야기는 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 모두에게 낯선 이야기는 아니다. 저자의 고난으로 인한 고통을 이야기할 때마다 나에게도 고난의 추억이 남긴 고통이 떠올라 첫장부터 마음이 가볍진 않았다. 고난이 추상적인 것이 아니고 관념적인것이 아니라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기에 저자의 구체적이고 현실적인 고난의 이야기가 더욱 나의 고난과 연결하여 고난에 대한 깨달음이 기대가 되었다. 물론 나의 고난은 저자의 고난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닌것이지만...

고난의 가장 큰 유익은 하나님 앞에 잘못된 나를 만나는 것이다. 고난을 통해 내가 하나님이 아닌 무엇을 신뢰하고 안정감으로 삼고 살았는지.. 내가 어떤 교만함이 있었는지 발견하게해주니 고마운 것이다. 내가 강하다고 생각하면 하나님을 찾지 않을텐데 고난을 통해 내가 약해지고 그래서 하나님을 찾고 하나님을 경험할수 있으니 이것이 은혜이다.

실제적이고 현실적인 고난은 힘들고 감당하기 어렵다하지만 고린도전서 10장 13절 말씀처럼 하나님은 고난에 대해 준비하시고 대비해주시는 분이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10:13)

이 말씀은 과거 나의 고난의 때에도 지금도 고난의 때에 붙잡는 약속의 말씀이다.

이 책을 통해 고난에 대한 잘못된 생각과 태도에 영향을 주는 것들(그릇된 신학, 하나님에 대한 의심, 삶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 다른 사람들에 대한 비현실적인 기대, 교만, 물질주의, 이기심)을 살펴본 것은 참으로 유익했다.

고난은 육체와 마음의 어려움 그 이상으로 하나님과 단절하게 될수도 있는 영적싸움이다. 이 영적 싸움에는 하나님이 관여하시고 도움을 주신다는 것을 믿어야 하나님의 은혜가 역사하는 계기가 될수 있다. 고난에 대한 유혹을 다루며 첫번째로 분노의 덫을 다루는 저자의 글은 고난을 당해본 사람이라면 분노를 모두 경험했을것이기에 공감이 될것이다.

존과 프레다의 고난앞에서의 다른 태도를 보고 나는 고난앞에서 어떤 모습에 더 가까운지 돌아보았다.

나도 고난 앞에서 나의 모습을 돌아보면 상황과 두려움으로 하나님을 보지 못하고 죄의 모습으로 반응했던적이 많은것 같다. 고난 앞에 믿음으로 반응한 아브라함처럼 상황이 아니라 선하신 하나님을 바라볼수 있도록 생각하는 습관을 가지도록 연습해야겠다.

또한 고난에 푹 빠지지 않고 지난날들의 인도하심과 은혜를 기억하고 고난이 주는 두려움에 사로잡히지 않는 연습도 필요한것 같다. 그런 연습을 하는데에 있어 말씀을 묵상하는것이 생각과 마음을 하나님으로 채우는 좋은 도구인것 같다.

살면서 두려움이 없이 살수 없지만 그 두려움은 더 큰 두려움인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으로 이길수 있다. 두려움보다 더 큰 하나님을 두려워하는 마음... 정말 나에게도 잊지않고 기억해야할 마음이다.

고난 중 다른사람과 비교하는 시기심은 고난을 더 어렵게 만든다. 수평적 관점 즉 나와 같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면 나의 고난이 원망이 되기 때문에 수직적 관점인 하나님을 바라봐야한다.

나도 상황이 어려워지고 고난이 다가오면 비교하고 원망하는 시기심이 많이 발동되어 감정을 폭발하여 죄를 짓는다. 하나님의 은혜로 시기심에서 자유로워지는 영적싸움을 감사와 찬양으로 이기는 노력을 해야겠다.

고난이 오면 하나님을 의심하게 되는것은 모두가 경험했을것이다. 고난은 상황도 어렵지만 마음도 혼란스럽고 어렵게 만들기에 그 마음을 지키는 싸움을 해야한다. 사탄은 고난 중에 있는 성도를 속이고 하나님을 불신하도록 거짓말을 한다.

저자는 이러한 고난중의 영적싸움 , 마음전쟁터에서 우리가 어떻게햐야할지를 알려준다. 사탄이 주는 거짓에 넘어가지말고 스스로 진실을 말하고, 그동안 주신 하나님의 복을 다시 세어보며 감사하고, 믿음의 갈등을 일으키는 죄를 고백하고, 하나님이 맡겨주신 사명을 더 힘써하고, 나의 고난이 위로를 줄수 있는 다른 사람을 위로하고, 의심이 생길때마다 예수님 앞에 다 나아가라는 구체적인 방법들을 제시한다.

너무 힘들고 고난의 현실을 인정하고 싶지 않기에 현실을 부정해버리는 우리.. 그런 우리가 하나님 앞에 솔직하기를 하나님은 원하신다. 그래서 성경 속에도 고난에 대해 솔직하게 다 표현하신것이다. 십자가에서 그냥 죽기만해도 되실 예수님이 기꺼이 고난의 과정까지 겪으셔서 우리에게 고난에 대한 모델이 되시고 모든 고난을 아는 위로자가 되어주심이 큰 은혜이다. 한없이 연약해질수밖에 없는 고난을 아시는 주님이 우리의 연약함도 아시고 도우신다. 고난의 현실을 부정해서 도망치려하지 말고 기꺼에 고난을 알고 도우시는 예수님께 담.대.히 나아가 솔직하게 받아들이고 위로와 힘을 얻어야겠다.

신명기 1장에서 살펴본 절망감이 주는 영향은 성경속에서만 일어나는 일이 아니라 나의 마음과 삶 가운데에도 일어나는 일이다. 나 또한 아주 작은 고난이 오면 절망감으로 인해 불평의 말을 많이 쏟아놓는다. 그리고 점점 나의 마음은 회생되기 어려운 상태가 된다. 불평을 극복하기 위해 침묵을 결단했었지만 잘 되지 않고 번번히 실패했다. 그런데 저자의 글 가운데 답을 찾았다. 불평을 극복하는 방법은 침묵이 아니라 찬양이라고... 정말 맞는것 같다. 불평이 나오려는 절망적인 순간에 찬양을 할수 있도록 연습하고 훈련해야겠다.

로마서 8장을 통해 고난이 있더라도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 우리의 정체성은 바뀌지 않는다는 것을 설명한다. 고난 중에도 하나님은 여전히 나를 사랑하신다는 것, 나는 그 사랑을 받는 자녀라는 사실을 기억해야한다. 고난으로 인해 기대와 잠재력을 잃어서 고난 자체가 우리의 정체성이 되어버리는 일은 없어야한다. 고난이라는 어두운 시기에 더 깊이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는 시간으로 삼도록 고난 중에도 하나님의 사랑을 잊지말아야겠다.

변하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신실한 하나님의 속성으로 인해 우리는 하나님으로부터 위로를 얻을수 있다. 고난 가운데 사탄은 그런 하나님의 속성을 속여 우리가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만든다. 하나님이 우리와 항상 함께 계시고 절대 우리를 떠나지 않는다하신 약속은 고난 가운데 큰 힘과 위로가 된다. 고난 중 무너지고 흔들리는 나의 모습과 상관없이 하나님은 나를 만나주시고 임재하셔서 하나님을 누릴수 있는 기회가 되니 고난은 축복임이 맞다.

내가 경험한 고난의 가장 큰 유익 준 하나는 내가 주인이었던 영역을 발견하게 된다는 것이다. 하나님의 주권이 인정되지 않았던 부분들이 속속 드러난다. 고난을 통해 내 의지와 내 힘으로 할 수 있었던 것들도 모두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음을 발견하게 된다.

고난을 만나면 욥과 같이 하나님께 많은 질문을 던지게된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하나님이 어떤분인지를 가르쳐주심으로 하나님의 통치권을 배우게된다. 그래서 욥고 귀로만 들었던 하나님을 눈으로 보았다고 고백할 수 있는것은 고난을 통해서 가능했던것 같다.

고난은 우리를 구원한다는 의미에서 다른곳이 아닌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구원하는 것이라는 말은 참으로 많은 생각을하게 했다. 고난이 오기 전과 후를 생각해보면 내가 생각해도 내 자아에 갇혀 죄를 짓고 있던 부분들이 바뀌었다. 또한 강팍했던 나의 고집으로 뭉쳐있던 마음도 부드럽게하셨다. 고난이 오면서 알게된 우상, 내가 하나님보다 더 의지하고 사랑했던것들을 발견하게된다. 또한 고난을 통해 하나님의 일하심에 동역자로 초대하시고 준비시켜주신다. 지난 고난들을 돌아보니 저자의 말 중 틀린말이 하나도 없다.

고난이 오면 우리는 숨고 싶고 다른사람으로부터 피하게된다. 나도 그랬던것 같다. 고난에 대한 공동체적인 위로.. 나는 고난 앞에 숨어버렸기 때문에 공동체로부터 위로를 받을수 없었다. 고난 가운데 공동체와 함께하는 것이 어렵다는걸 알기에 고난중에 있는 숨고싶어하는 지체들에게 다가가기가 어렵다. 그러나 저자는 그러면 안되며 공동체 안에서 서로 도움을 청하고 솔직하게 나아가야한다고한다.

고난을 혼자 감당하려고하지 말고, 고난에 대해 솔직하고, 혼자 자신과 이야기하지말고 다른 사람과 대화를 하고, 나의 연약함을 인정하고, 하나님을 의심하게하는 영적인 맹점이 있음을 인정하고, 공동체에서 지혜로운 조언을 구하고, 고난이 우리의 것이 아니라 고난을 통해 하나님이 복음을 전하는 통로로 쓰신다는 것을 인정해야한다.

이 책을 통해 고난을 두려워하기보다 고난에 대한 담대함이 생기는것 같다. 이땅에 살아가는 동안 만날수밖에 없는 고난이라면(가끔이라기보다 좀더 자주) 그 고난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게 우리에게 유익이다. 하나님은 고난 중에 있는 우리에게도 언제나 신실하게 힘이되어주시고 사랑하시고 역사하신다. 하나님의 성품을 배워가고 하나님을 내 안에 경험할수 있는 기회가 고난이라면 이것은 축복이다. 하나님을 신뢰할수 있게하는 고난을 더 이상 미워하기보다 더 담대하게 받아들여 그동안 내가 알지 못한 하나님을 마음껏 누리는 시간들로 삼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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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은 그리스도인 - 교만과 위선으로 똘똘 뭉친 나를 고발합니다
문성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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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거벗고 살아가는 부족 원주민들이 그리스도인이 되어가는 이야기인줄 알았더니.. 속았다.

이 책은 읽을수록 나를 벌거벗겨 하나님 앞에 부끄러운 나를 만나게해주는 이야기이다.

추천사에서 모든 그리스도인이 읽어야하는 책이라고 씌어있는 말에 '좀 칭찬이 과하다'라고 생각하고 책장을 넘기기 시작했다.

그런데.. 정말 그 추천사의 말대로 이 책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추천할만한 책이다.

개인적으로 간증집이나 에세이를 즐겨읽는 편은 아닌지라 선교사님의 이야기라는 이 책을 호감으로 읽기 시작하진 않았다.

솔직히 보통 선교사님이 쓰신 책을 읽으면 왠지 나도 선교사로 나가야할것 같은 부담감이 들어서 잘 읽지 않았다.

그런데 이 책은 간증집이라기보다 한 사람(선교사님)이 하나님 앞에 철저하게 말씀이 실제가 되어가는 과정과 한 사람(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을 더 알아가게 되는 책이다. 또한 선교사님의 고백을 통해 나의 삶과 나의 마음을 돌아보며 점점 부끄러운 나를 만나게해주는 책이다.

선교사님의 죽음 앞에서 살아난 이야기는 고난을 통한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볼 수 있었다. 정말 하나님이 너무하셨다라고 생각이 들리만큼 많은 죽음의 고비 앞에서 살려주시는 과정들과 그 죽음앞에서 선교사님의 고백이 참으로 나를 부끄럽게했다. 죽음을 두려워하는 솔직한 마음에서 부족 사람들의 죽음을 두려워하는 마음을 공감할 수 있고, 죽음에 대해 진심으로 하나님께 의뢰하는 모습을 보며 나 또한 아직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있음을 발견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통해 트라우마처럼 남아있는 두려움이 내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신뢰하지 못하는 부족사람들과 같은 모습은 아닌지.. 거울처럼 나를 보게 된다.

나 같으면 벌써 몇번이고 고국으로 돌아갈뻔한 순간들 가운데에서도 끝까지 사명과 하나님의 뜻을 묻고 나아가는 선교사님을 보며 나는 사명 앞에 너무 쉽게 포기하고 싶어하고 하나님의 뜻보다는 나의 상황을 먼저 바라보지 않았는지... 하나님 앞에 회개하게 되었다.

선교사님은 이 책에 단순하게 선교사님의 이야기와 간증을 풀어가기보다 "말씀"을 중심으로 그 말씀이 관념속에 있는 지식적인 말씀이 아니라 선교사님의 삶 가운데 어떻게 체험되어지고 고백이 되어 생각과 삶에 변화를 주었는지에 촛점이 맞춰져있다. 그래서 책이 두꺼운 이유는 다른책보다 성경구절이 많이 들어가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많이 들어봤을법한 말씀들이 그냥 내가 관념속에 알고 있던 의미, 그 이상으로 어떻게 실제가 되어 선교사님 삶 가운데 고백이 되었는지 이야기와 이야기 사이에 말씀들이 적혀있다.

그래서 이 책을 다 읽고 가장 크게 도전이 된 것은 나도 선교사님과 같이 말씀이 체험이 되어 진짜 나의 믿음의 고백이 되고 싶다는 것이다. 또한 나의 삶의 이야기가 이렇게 말씀과 함께 어우러져 말할 수 있다면 행복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너무다 다르고 어려운 상황의 부족생활을 하면서 선교사님은 부족 사람들을 통해 순수한 신앙의 모습을 발견하고 깨닫는다.

복음을 듣고 말씀 앞에 회개하며 예수님 때문에 울고 기뻐하는 순수한 그들의 모습을 보며 선교사님은 회개하고 또 회개한다.

그런데 이러한 선교사님의 고백이 선교사님만이 할 고백이 아니라 우리의 고백이 되어야하고 나의 고백이어야한다.

부족사람들이 예수님을 믿고 변화된 모습이나 하나님을 경외하는 모습, 말씀과 예배를 사모하는 모습은 지금 우리에게 그리고 나에게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다. 우리는 이미 성경도 쉽게 접할 수 있고, 인터넷을 통해 설교말씀도 쉽게 들을 수 있다. 또한 구원이 와닿기에는 너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우리가 가진 문화와 물질들이 하나님을 더 바라보지 못하고 교만하고 오만한 모습으로 살아갔던건 아닌지... 오히려 부족하고 불쌍해 보이는 부족 사람들이 더 풍성하고 순결한 믿음을 갖는 모습에 내 자신이 또한 부끄러워졌다.

한없는 죄인임에도 죄인인줄 모르고 살아가는 나보다 죄인임을 고백하며 오지에서 살아가는 그들이 더 행복한 사람들이다.

사실 이렇게 독서평을 쓰는것이 쉽지 않은 책이다.

선교사님의 많은 이야기와 고백이 나의 어떤 말로 쉽게 요약되어져버리는건 아닌지 조심스럽다.

삶 가운데 깨닫고 경험한 그 깊이를 나의 얕은 표현이 혹시라도 하나님의 일하심을 간단하게 표현해버리는건 아닐까하는 생각에 선교사님의 이야기나 이 책을 읽으며 나 또한 함께 눈물짓고 벌거벗겨지는 감동이 글로 어떻게 표현해야할지 모르겠다..

선교사님이 부족 사람들을 통해, 선교사역을 통해 깨달은 교만과 위선이라는 고백앞에 회개하며 드리는 기도에 나도 함께 기도하게 되고, 숨겨져있고 내가 덮어두었던 나의 교만과 위선을 만나게 된다.

내가 살아가는 영역들인 가정과 일터와 교회에서 나는 성령님께 더 예민하기 보다 나의 의지와 내 생각으로 만들어내는 종교생활을 했던것 같다.

돌아보니 하나님을 핑계삼아 내가 누리고 싶은, 내가 하고 싶은 신앙생활을 하고 있던것은 아닌지...

말씀 앞에 통회하며 내 삶이 변화되어 진짜 그리스도인이 되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었는지...

부족사람들이 구원받고 변화된 모습과 고백들은 다시한번 나를 벌거벗기기에 충분했다.

선교사님의 책을 통해 얼만큼 멋진 사역을 했는지를 아는것보다 선교사님을 통해 하나님이 어떻게 만나주시고 선교사님은 하나님을 얼마나 더 깊이 알아가는지를 볼 수 있었기에 더 가슴 깊이 세겨지는 글이었다.

순간순간의 경험과 사건들이 하나님을 더 알아가는 과정이었고, 그것을 통해 선교사님이 더 하나님 앞에 순결하게 거룩하게 나아가는 과정이었기에 책을 읽고 나서 "아, 힘들었겠다, 대단하다"라는 말보다 "나도 이렇게 하나님 앞에 더 순결해지고 싶다"라는 생각이 드는 책이다.

그래서 나도 이렇게 나의 삶의 자리에서, 나를 부르신 자리에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을 살기를 기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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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성숙인가 - 나를 바꾸는 예수의 가르침
조정민 지음 / 두란노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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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생활을 오래했는데도 나의 모습이 자란것 같지 않고, 변화된 모습이 별로 없다면 점검이 필요한것이다.

그 점검을 바로 예수님의 첫번째 설교인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으로부터 다시 생각해보도록하는 책이다.

조정민 목사님의 책을 많이 읽어보았지만, 정말 조정민 목사님의 글은 쉽고 이해가 빠르게 되면서도 정말 정곡을 찌르는 글이다. 그래서 내가 좋아하는 국내 작가 목사님 중 한분이다. 명쾌하고 분명하게 전달하는 글을 통해 성경의 진리와 복음에 대해 구구절절하지 않으면서 본질을 생각해보게 하는 글이다.

조정민 목사님이 쓰신 책의 주제들이 그랬듯이 어려운 주제가 아닌 예수님을 믿는 크리스천이라면 한번쯤 생각해보고 고민해볼만한 쉬운 주제에 대해 제.대.로 고찰해보도록 만든다. 이 책은 산상수훈을 통해 우리의 신앙이 어떻게하면 성숙해질 수 있을까를 고찰해보는 책이다.

먼저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이 누리는 복(01)이 세상의 복과는 다르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소금과 빛(02)으로서의 우리의 정체성을 다룬다.

그런 소금과 빛이 된 우리들이 지켜야할 것 6가지 살인과 간음, 결혼과 맹세, 보복과 원수에 대한 부분을 각각 살인(03), 간음(04), 정의(05), 위선(06)이라는 주제로 하나씩 깊이 살펴본다. 그중 위선이라는 부분에 대해서는 확장으로 기도(07)에 대해 하나 더 살펴본다.

이런 가르침을 받았으면 잘 살아야하는데 나의 모습만 봐도 그렇게 살지 못한다. 그렇게 살지 못하게 하는 걸림돌이며 우리 신앙을 뒤틀리게 만드는 것들 3가지인 재물(08), 염려(09), 비판(10)에 대해 살펴본다. 그리고 이렇게 성숙한 사람들이 사는 모습은 남을 대접하는 좁은길(11)을 가는 사람이고 말씀대로 살아가는 반석(12)에 집을 지은 사람이다.

너무 많은 설교로 아는것만 많고 살아내지 못하는 나를 바라보며 처음 설교인 예수님의 설교 산상수훈을 깊이 생각해보며 내가 들은 설교 중 산으로 가고 있는 나의 생각들을 다시 예수님으로 방향을 맞출수 있는 좋은 책이다.

'복'하면 하나님을 믿는 나도 세상의 복이 먼저 떠올랐다. 이 책을 보며 진짜 복에 대해..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에 대해 생각해보았다.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과 마음이 중요함을... 그리고 그 당시 네부류의 사람들에게 전하는 하나님 나라에 대한 핵심이 모두 나에게 해당됨이 놀라웠다. 이런...

소금과 빛으로 사는것을 지금까지 내가 소금과 빛이 되기 위해 노력하는것에 촛점이 맞춰져있었는데, 이책을 통해 정체성을 생각해보게 되었다. 우리는 소금이고 빛이라고 예수님이 말씀하셨기에 그렇게 되기 위한 노력이 아니라 그냥 소금 자체로 빛 자체로 살아가면 되는것이다.

소금과 빛은 자신을 드러내고 쌓아두지 않고 사라지고 조용히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살인이라고 하면 사람을 죽인적이 없는 나와는 거리가 먼 이야기 같은데, 살인의 근본인 분노를 이야기하니 나와 아주 가까운 주제가 되었다. 다른 사람에게 분노하는 마음이 결국 살인과 같은 것이다. 말로 마음으로 얼마나 나는 분노하고 죄를 지었는지 돌아본다. 화가 나더라고 그날 안에 풀고 말로 죄짓지 말고 사탄에게 틈이 되게해서는 안된다. 요즘 화나는 일이 많다며 화를 많이 냈던 나의 모습을 돌아보며 회개한다.

간음과 음란이 아무렇지 않은 죄도 아닌것으로 여겨지는 세상이다. 교회도 간음과 음란에서 자유할 수 없다. 내면에 핀 곰팡이 같은 음란은 예수님을 진짜 사랑함으로 막을수 있다. 예수님이 가득 채워진 내면에는 음란함이 들어올수 없는것이다. 그래서 더욱 진짜 예배를 드려야한다. 나를 예배하는 것이 아닌 하나님께 나의 전부를 드릴수 있는 진짜 예배...

보복에 대한 뉴스가 판을 치고 원수에게 당연히 응징해야하는 것이 정의라고 여기는 사회에서 예수님은 용서하고 원수를 성공하도록 더 사랑하라고하신다. 예수님처럼 내가 죽으면 권리를 포기하면 가능한 일이다. 그냥 용서하고 요구보다 더해주며 내가 손해보는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예수님이 말씀하셨으니 그대로 살아보기로 결단한다. 내가 죽어서 이 세상에 하나님의 정의가 나타날수 있다면 그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을것이다.

위선에 대해 여기에서는 구제, 기도, 금식을 이야기했지만 우리에게는 신앙생활에 대한 전반적인게 다 해당되는 것 같다. 티내고 싶은..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나에게도 있다. 하지만 하나님은 티내지 말라고하신다. 티내서 사람에게 칭찬받았다면 하나님께 받을 칭찬이 없다는 것이다. 은밀하게 하나님 앞에서 진실한 구제와 기도, 금식.. 그리고 모든 신앙생활을 하는 내가 되도록 조심하고 또 조심해야겠다.

이 책의 주기도문을 통해 기도에 대해 하나하나 짚어가며 우리의 기도가 어떠해야하는지 배우는 시간이었고 매일 이 의미를 세기며 주기도문으로 기도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아니 뜨겁게 타올랐다. 정말 이 주기도문의 의미만 잘 기억하고 기도한다면 우리의 욕심이 아니라 바로 살기 위한 기도를 할수 있지 않을까..

돈.. 이 세상을 살면서 참 많이 나에게 영향 준 것이 돈이다. 돈때문에 상처받고 돈 때문에 웃고.. 하지만 이것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의 모습이 아니다. 하나님과 비교할수조차 없는 존재(?)인 돈의 노예로 살아가는 것은 우상숭배나 다름이 없다. 돈에 대해 많이 자유하다하지만 아직도 돈의 영향을 받고 있는 부분은 없는지.. 돈에게 마음을 빼앗긴 부분은 없는지 돌아본다. 돈을 이땅이 아닌 하늘에 쌓아두는 지혜로운 사람으로 살아야겠다.

생각이 긍정적이기보다 부정적인 나는 염려를 많이 하는 편이라 생각했는데 이 책을 보니 많이하는 정도가 아니라 아주 심각하다. 믿음이 작아서 염려하는 것이고 내가 염려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과 멀어졌다는 증거이다. 염려에서 벗어나려면 내 나라가 아니라 하나님 나라를 먼저 생각하고 구하면 염려가 들어올 틈이 없다. 날마다 믿음이 커지고 염려는 사라져가는 내가 되길 소망한다.

나도 자유할수 없는 주제 비판... 남에게는 날카롭고 예리하면서 나에게는 관대한 비판.. 다른사람을 보기전에 나를 보고 다른사람의 단점을 사랑으로 덮어줄 수 있는 성숙한 사람이 되고싶다. 이혜인 수녀님의 시처럼 오늘 하루 사랑의 씨앗을 심으면 언젠가 열매 맺겠지?

다른사람을 비판하다가 내가 먼저 그 독초에 죽지말고 섬기고 중보기도할 제목으로 삼아서 공동체를 비판보다 사랑이 가득한 곳으로 내가 먼저 행하자.

좁은길은 내가 손해를 보는 것이고 내가 먼저 대접받고 싶은대로 대접하는 것이 좁은길을 가는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좁은길을 가는것은 나의 성품이나 실력으로 가능한것이 아니라 성령님으로만 가능하다. 그래서 좁은길에 대한 이야기를 하시기 전에 성령님을 구하여 내 안에 예수님을 더불어 먹고 마시는 삶을 이야기하신것 같다.

교회에서 신앙생활하며 이 좁은길을 가지 못하는것때문에 많이 부딫히고 상처받을 일들이 생기는 것 같다. 내가 먼저.. 다른 사람에게 기대하고 대접받고 싶은걸이 먼저 실천해봐야겠다. 내 시간과 내것을 손해보더라도 내 안에는 이미 모든것 되신 성령님이 계시기에 결코 손해가 아닌것이니까...

반석위에 집을 짓는 것은 말씀을 귀로 듣기만하고 마는것이 아니라 그 말씀대로 사는것이다. 성령의 열매가 드러나는 성품으로 내가 변화되는 것이다. 반석에 지어졌는지 모래위에 지어졌는지는 바람이 불면 알게된다. 지금 바람이 부는 나의 모습을 통해 나는 성령의 열매가 얼마나 맺힌 성도인지.. 그리고 반석에 집을 지었는지 모래에 집을 지었는지 볼수 있을것이다. 내가 원하는 하나님의 일이 아니라 하나님의 성품을 닮아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을 하는 딸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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