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설교 야고보서 읽는 설교 시리즈
정근두 지음 / 죠이북스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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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고보서에 대해 깊이 볼수있어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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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고백 - 사도신경으로 나의 믿음을 세우다
황명환 지음 / 두란노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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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주 예배시간에 입으로 고백하는 사도신경에 이렇게 신앙의 기본요소들, 기준이 되는 중요한 내용들이 있는지 깊이 생각해본적이 없는것 같다.

하나님, 예수님, 성령님을 통해 삼위일체를 믿고 몸된 교회와 성도와 교제하며 영생을 믿는 신앙의 고백...

작고 얇은 책이지만, 사도신경에 대해 깊이 하나하나 살펴보는 깊이가 있는 책이다.

이제부터는 예배시간에 신앙고백을 할 때 입이 아니라 머리와 가슴으로 조금은 더 진실하게 고백할 수 있을것 같다.

이 책에는 각 챕터별로 기도문이 있어 책을 읽으며 기도로 고백할 수 있어 좋았다. 또한 기도문 다음에는 생각해볼만한 질문들이 있어 그 질문들에 스스로 답해보며 읽은 내용에서 끝나지 않고 나를 점검하고 돌아보게 되어 좋았다.

예배시간마다 형식적으로 입으로만 고백했던 사도신경이 내가 생각지 못한 깊은 의미가 있음을 배운다. 목숨걸고 신앙을 고백하지 않아도 되는 지금의 시대에 사는 나와는 달리 목숨걸고 고백한 선조들의 신앙고백.. 오랜시간 동안 하나님을 믿는 자들이 함께 고백해온 사도신경..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어 우리가 한 고백으로 하나가되고 서로 형제자매가 될수 있음이 감사하다.

누구나 외우고 있을법한 창세기 1장 1절이 머리로만 아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아니라 내 생활과 문제 앞에서 실제적으로 믿어지고 진심으로 고백하는 말씀이길 바란다.

사도신경의 많은 부분에 걸쳐 나오는 예수님에 대한 고백..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과 같은 분으로 이땅에 성령으로 잉태되어 사람으로 오셨다. 그리고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죽으신 우리의 왕이시다.

인간의 머리로는 이해하기 어려운 예수님에 대한 고백이 머리가 아닌 믿음의 고백으로 드려져야한다. 나는 이 예수님을 믿고 사도신경으로 고백할때마다 더 강한믿음의 고백이 되길 소망한다.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과 구원자이시고 왕이신 예수님을 믿을수 있도록 도우시는 분이 성령님이시다. 언제나 우리 옆에서 힘이 되어주시고 인격적인 교제를 하기 원하시는 성령님을 얼마나 인식하고 살았는지 돌아본다.

능력이 되는 성령의 은사를 더 사모했던건 아닌지... 성품이 되는 성령의 열매가 더 많이 맺어지는 사람이 되길 소망한다.

지금은 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도 많이 당하고 욕을 얻어먹는 시대이다. 교회가 교회답지 못하기 때문에.. 세상과 다를바가 없는 구별됨이 없기 때문에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욕하는 것이다.

이것은 우리가 교회다운, 교회의 본질을 알고 돌아가야한다. 이 책을 통해 사도신경에 나오는 교회의 본질을 깊이 생각해보게 된다.

성만찬을 통해 성도에 대한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하나님과는 죄사함을 받은 수직적 관계와 수평적으로 성도와의 교제를 살피며 균형을 갖추어야한다. 요즘 개인주의화가 되면서 교회에서도 서로 성도간의 교제를 나누기보다 개인적인 신앙에만 집중하며 살아가는건 아닌지 돌아본다.

하나님을 거부하는 것이 죄이며, 그 죄사함을 받은 사람이 다른 사람을 용서할수 있다.

우리는 모두 죽고, 죽음 후에 영생과 심판이 있다. 영생은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만 얻을 수 있다. 그럼에도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는데, 그것은 우리가 이땅에 살면서 영생의 기쁨을 맛보며 살고 있지 못해서는 아닌지 돌아본다. 언젠가는 끝이 있는 지금의 삶을 다시 점검하고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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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광야학교
고영완 지음 / 예수전도단 / 2019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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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정도 인생을 살고,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이라면 광야를 한번쯤은 지나왔을것이다. 아니면 지금 광야에 있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 책은 고영완 목사님의 고난과 광야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간증과 함께 생생하게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광야학교에 대해 알아야할 당부들이 설교처럼 쓰여있는 책이다. 묘하게 간증과 설교문 같은 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지루하거나 중간에 몇일 책읽기를 쉴수 없을만큼 술술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광야학교에 대한 소개는 술술 넘어가기 어려울만큼 깊이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목사님의 이야기를 통해 광야학교에 입합하기, 훈련받기, 졸업하기로 3부분으로 나눠져있다.

목사님이 광야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부인을 잃고, 아들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야했던 아픔부터 개척교회 목사로 여러번 이사를 하며 어려움이 있었던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안타까움의 큰숨을 내쉬게 된다. 내가 고영완 목사님의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힘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잇을까 싶기도하고, 하나님께 묻는 기도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싶다. 목사님의 간증이 주인공된 이야기로 쓰고 싶지 않으셨던걸까, 목사님의 이야기가 시간순서로 잘 정리되어 나오진 않는다. 필요한 부분들을 풀어놓으시기 때문에 광야에서 이끄시는 하나님께로 더 촛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목사님의 어려운 순간들.. 광야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중의 이야기는 실제적으로 광야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를 모델처럼 보여준다.

물론 성경속의 인물들도 우리에게 모델이 되어주지만, 같은 시대 같은 문화 가운데 살아간 목사님의 이야기는 더욱 실제적으로 와닿는다.

어려운 순간들 가운데 목사님은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씨름하고 또 씨름하는 모습들을 솔직하게 풀어주셨기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해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도전을 준다.

말씀에서 답을 찾으려고하고.. 하나님께 묻고 나의 뜻과 달라도 순종하려고하고.. 고민하는 목사님의 흔적이 광야학교에서 많이 보여진다.

그런 목사님께서 말하는 겸손과 순종은 우리도 광야학교에서 그렇게 살아야함을, 겸손과 순종이 광야에서 중요한 훈련 과목임을 보여준다.

 

광야학교에서 목사님은 특히 예배에 대한 훈련을 하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훈련... 천번을 예배드리는 도전..

내가 지나온 광야학교를 돌아보니 나 또한 예배훈련을 했던것 같다. 물론 목사님만큼은 아니지만... 광야학교에서 배운 예배에 대한 훈련은 지금도 삶의 순간마다 힘이 되고 밑거름이 되고 있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돈에 대한 훈련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가 어디에 심느냐를 배우는 아주 중요한 과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목사님은 십일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신다. 나는 지금 어디에 심고 있는지.. 잘 심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훈련을 받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나서 요단강을 건넌다.

홍해를 건너는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요단강을 건넌다. 나는 지금 광야에서 훈련을 받고 있기도하면서 요단강을 건널 준비의 훈련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단강은 정복해 들어가야한다. 하나님께서는 홍해 앞에서와는 다른 순종을 요구하신다. 바로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르고 내 방식과 내 스타일이 아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야학교는 겸손을 배우는 겸손학교이고, 하나님 뜻에 순종함을 배우는 순종학교이다. 겸손과 순종을 빨리 졸업해야 광야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광야학교라하면 우리가 힘들것을 생각하고, 내 뜻대로 살지 못할것을 생각해 두렵기도하고 피하고 싶기도한 학교였다.

그런데 목사님의 책을 통해 본 광야학교는 인간적인 눈으로면 참으로 고달프고 힘들어 보일수도 있지만, 겸손과 순종 그리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인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입학하게 되는 광야학교에서 우리가 어떻게 무슨 과목을 배워야할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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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하늘 멘토에게 길을 묻다
강건 지음 / 와웸퍼블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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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N 하늘 멘토에게 길을 묻다.. 이 책은 구약7명, 신약3명 총 10명의 성경인물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는 대화체로 이루어진 독특한 형식의 책이다.

성경인물과 대한민국 청년과의 대화.. 질문과 답으로 이루어진 인터뷰형식으로 읽기 쉽게 쓰여있다.

쉽게 읽히는 형식이지만, 각 성경인물과 나누는 대화에는 깊이가 있다. 신앙생활을 하는 청년을 비롯한 성도들에게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주제들을 하나씩 다루고 있다. 성경인물과 이야기를 나누기에 성경을 기반으로하고 있고, 우리가 미쳐 생각해보지 못한 성경인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고 느껴볼수 있어 신선하고 재미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순종할수밖에 없는 존재이고, 하나님이 순종을 요구하시는 일에는 실수가 없으시고 완벽하신 분이기에 우리는 순종할수 있는 것이다. 순종하기 위해서는 자기부인이 있어야한다는 노아의 말처럼 살아가며 순종해야하는 순간마다 내 자아와 씨름하는 싸움이 있다.

'똑같은 사람이 되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세상에서 사람들을 사랑으로 대하고 구별되게 살아가야함을 노아의 삶의 기준을 들으며 나도 다짐해본다. 순종한 노아에게서 하나님이 일하시고 개입하심을 고백한다는 것은 우리에게도 순종함으로 누릴수 있는 기쁨이 하나님의 역사하심을 맛본다는 것임을 보여준다.

믿음은 내 권리를 비롯한 모든것을 포기하는 자기 포기가 있어야한다. 내가 주인이 되어 나의 인생을 움직이고 계획하는것은 믿음이 아닌것이다. 하나님과 오랜시간동안 동행함으로 믿음이 자라가고, 하나님의 임재가 느껴지지 않을 때에는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말씀,기도,찬양의 시간을 가져야한다. 하나님 앞에서 살아가는 코람데오의 하루하루가 쌓여 장성한 믿음으로 자라가는 우리가 되길 기도한다.

성경에 나온 요셉을 보면서 요셉의 입장을 이해하기는 쉽지 않았는데 이 책의 요셉과 청년과위 대화를 통해 요셉이 우리가 생각지 못한 힘든 부분들이 있었겠다 생각하니 좀더 가깝게 느껴졌다. 요즘 청년들이 꿈이 없는 청년들이 많은데 그런 청년들에게 믿음안에서 꿈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 실력을 쌓는 노력을 하라는 당부는 필요한것 같다. 다만 그 꿈과 노력이 요셉의 당부와 같이 자기의가 되면 안될것이다.

겸손과 순종의 연결이 탁월하다. 겸손하지 않으면 하나님께 순종할 수 없다. 그런데 우리는 적당히 순종하며 사는것 같다. 모세를 통해 내 생각과 다른 하나님의 뜻에도 순종하는 겸손함에 대해 도전한다. 내 뜻과 다를지라도 내 뜻을 꺽고 완벽하신 하나님을 온전히 믿고 순종하며 따라가는 겸손.. 그런자를 온유하다고 하신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는 목적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이다. 그런데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우리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돌아본다. 현실과 상황에 묶여 도전하지 못하고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지... 청년들 뿐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며 신앙생활을 하고 있는 우리도 도전보다는 안주하며 살고 있었던것 같다.

다윗을 통해 본 회개.. 나의 한계에 다다를만큼 엎드리고 회개하는 것을 통해 하나님의 용서를 경험하는 것.. 요즘 시대에 좋은말 은혜의말 축복의말이 가득한 교회와 개인에게 회개에 대한 자각이 많이 사라진것 같아 나 자신을 돌아본다. 죄를 짓지 않도록 노력하는 것도 중요하고 죄를 짓고 회개하는 자리로 나아가는 것도 중요한것 같다. 다윗과 같이 내 중심을 보시는 하나님 앞에 무엇을 회개해야할지 깊이 생각해본다.

엘리야를 통해 본 3가지 기도.. 부르짖는 기도.. 담대하게 신뢰함으로 하는 기도.. 이해할수 없어도 순종하며 하는 기도.. 무엇보다 중요한 하나님의 뜻을 듣는 대화식 기도.. 일방적으로 보고만하는 기도가 아니라 인격적으로 말하고 듣는 대화식 기도가 중요하다. 그리고 무엇보다 기도가 가장 우선이 되어야하는 신앙생활을 해야한다.

겁쟁이였던 베드로가 담대한 베드로가 될수 있었던것은 하나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깨달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성령님의 은혜로 능력의 통로가 될수 있었다. 베드로와 같이 변화되는 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은혜이다. 그 은혜를 더욱 사모하는 마음으로 우리는 말씀을 읽고 죄를 깨달아 회개함으로 나아가야한다... 대한민국에 그리고 나에게 더욱 말씀과 회개 운동이 필요하다.

역시 바울하면 전도이다.. 바울이 전도왕이 될수 있었던것은 하나님을 만났고 그 하나님을 사랑으로 전했기 때문이다. 사랑만큼이나 어려운 전도.. 전도는 사랑이고 하나님께 온전히 집중했을때 할수 있는것이다. 누군가를 내가 다니는 교회에 데리고 와야할것 같은 부담감에 전도가 더 어렵게 느껴졌는데 바울이 말하는 전도의 본질대로 내가 만난 하나님을 기쁨으로 전하고 싶다.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은 하나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이웃을 사랑해야한다. 사랑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주는 내가 기준이 아니라 받는 사람을 고려한 나눔과 사랑이어야한다는 말이 마음에 많이 남는다. 사랑한다고하면서 내 방식대로 사랑했던것은 아닌지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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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위에 서다 - 두 탈북자의 목숨을 건 회심
정교진 지음 / 예수전도단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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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전도단 책은 모르는 저자라해도 읽고 후회한 적이 없기 때문에 신간도서를 눈여겨보는 출판사이다.

"역사 위에 서다"라는 제목으로 새책소개를 sns를 통해 접했을 때 궁금했다. 제목의 역사는 어떤 역사를 말하는 것일까... 우리나라의 역사일까.. 특별한 일이 일어난 역사를 말하는 것인가.. 궁금했다.

또한 이 책의 장르는 소설이다. 허구로 저자가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라 실제를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기독교도서 중 소설은 친근한 장르는 아니다. 기독교 책은 간증이나 성경을 알게해주는 지식을 전달하는 책이 많아서 나 또한 기독교 소설 장르는 많이 읽어보지 못했다.

이 책은 개인적으로 최고의 기록을 만들었다. 200페이지가 조금 넘는 책이면 보통 나에게는 나흘 이상이 걸린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려고 잡고는... 하루만에 읽어버렸다. 저자가 풀어가는 소설속에 푹 빠져버려, 책을 읽고 있는 동안 나를 부르는 소리가 귀찮게 느껴질 정도였다. 그리고 책을 다 읽고 덮을 때에는 쉽게 자리를 일어설 수 없었다. 묵직하게 남기는 감동과 생각들에 잠시 시간을 보내야했다.

최근에도 탈북자에 관한 책을 읽었지만 이 책은 소설이라는 장르답게 탈북자 청년 두 사람의 이야기 가운데 나도 모르게 푹 빠져든다.

처음에는 낯설었던 북한사투리에 읽는 속도가 더뎠지만 어느새 책을 읽으며 그들의 사투리가 친근해지고 다른 길을 가는 두 청년의 삶을 통해 나의 삶을 다시 돌아보게 되었다.

성철과 평일은 북한의 평범한 청년일 수 있었지만, 예수님을 알아가고 사명을 찾아 각자에게 주어진 길을 가게 된다.

그들이 가는 길은 지금 그들이 부르는 한국(남한)에 사는 나에게는 경험하기 어려운 길이기에 책을 통해 간접적으로 '내가 성철이라면.. 내가 평일이라면.." 같은 선택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해보게 된다.

실제 북한의 상황을 반영한 책이라서인지 책에 나오는 북한에서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이 처형당하는 이야기와 자유를 찾아 강을 건너는 목숨을 건 사투가 더 가슴이 아프고 먹먹하게까지 만들었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땅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하기에 나는 너무 아무렇지 않게 자유를 누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며 살아가고 있기 때문이다.

평일과 성철이 만나는 하나님을 믿는 많은 사람들이 나온다. 진짜로 믿는 사람도 있고, 가짜로 여기고 믿지 않는 사람도 있고...

그 중 진짜로 믿고 그들을 돕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선생님들과 목사님, 그리고 같은 처지에 있지만 먼저 하나님을 알게 된 그들을 통해 두 청년은 자신들과 다른 "무언가"가 있음을 알게 되고, 그 무언가는 어느덧 "역사"라는 하나님이 주시는 사명으로까지 자라간다.

이 과정을 통해 두려움과 용서.. 그리고 죽음이 있는 이야기들은 몇줄의 줄거리 요약으로 담을수가 없을 정도로 역사로 가는 긴 여정들이 있다.

내가 성철이라해도 평일을 용서할 수 없겠다 싶은 사건에 등장하는 요셉의 이야기.. 용서라는 주제에 당연히 등장하는 듯한 요셉의 이야기가 성철이의 입장에서 들어보니 용서는 정말 하나님의 역사를 이해하지 못하면 할 수 없는 것임을 더 깊이 보게 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을 발견하고도 이 땅에서 군사로 살아가는데 진짜 적을 알고 적과 싸우지 않고 자꾸 사람과 싸우는 나 자신을 보았다. 복수나 용서의 측면이 아니라해도 군사가 되기 위해 적을 분명히 알아야한다는 양선생님의 말은 나에게하는 말 같았다.

하나님을 알고 나서 다시 북에서 사명의 길을 가는 성철과 남에서 사명의 길을 가는 평일.. 우리가 탈북자라고 부르는 그들은 하나님의 역사 위에 선 사람들이다. 하나님의 계획과 섭리 가운데 해야할 일을 발견하고 지금까지 살아온 자신들을 죽이고 목숨걸고 살아가는 두 청년은 하나님의 역사 위에 선 사람들이다. 지금 이 땅에도 두 청년과 같이 하나님의 역사 위에 있는 탈북자들이 많이 있다. 나는 그들을 하나님의 마음으로, 하나님의 역사 위에 서 있는 자들로 귀하게 여겼는지 돌아본다. 가까이 있음에도 너무 멀리 있는 외국인처럼 여기며 살았던것은 아닌지...

그리고 나 개인에게도 지금 이곳에 여기에서 살고 있도록 하시는 이유는 하나님의 역사 위에서 하시고자 하는 일이 있기 때문일것이다. 그런데 나는 하나님의 역사 위에 서있다고 할만큼 나를 죽이고 목숨걸고 평일과 성철처럼 살아가고 있는지....

그리고 내가 예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끔찍한 공개처형을 당하게 된다면... 나는 그들(명수 외 두명)처럼 "저 높은 곳을 향하여" 찬양을 부를 수 있을까? 이제 몇초 후면 고통 가운데 죽을 자리에서 말이다.. 성철(에스라)은 그렇게 죽음 가운데에서도 찬양할 수 있는 진리되신 예수님을 만났기에 진짜 자유하고 두려움 없이 담대하게 역사 위에 설 수 있는 것이다.

지금 나에게 주어진 작은 사역들이 버겁고 힘들다고 투덜거린 이 여름에 '공개처형 공고문'은 그런 자아에 빠진 나를 죽이라는 하나님의 선포 같았다. 진짜 진리를 만났다면 어떻게 더 좋은 환경과 상황에 있음에도 더 묶여있는 자처럼, 더 두려운 자처럼 살아간단말인가...

마지막 에필로그에 나오는 탈북민의 고백은 그 어느 책의 에필로그 보다 무거웠다. 에필로그에 밑줄 긋긴 처음인것 같다.

우리는 너무 당연하게 누리는 권리가 탈북민들에게는 목숨과 바꿔도 가질 수 없는 것이라니...

지금.. 여기에서.. 이렇게 살아가는 나 자신의 교만함을 돌아본다.

지금 여기에 있으면서도 하나님의 역사 위에 서지 않고 내 이익과 내 생각과 계획 위에 살아가고 있는건 아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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