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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광야학교
고영완 지음 / 예수전도단 / 2019년 5월
평점 :
어느정도 인생을 살고, 신앙생활을 해온 사람이라면 광야를 한번쯤은 지나왔을것이다. 아니면 지금 광야에 있는 사람도 있을것이다.
이 책은 고영완 목사님의 고난과 광야에서 살아온 이야기를 간증과 함께 생생하게 이야기하면서, 동시에 광야학교에 대해 알아야할 당부들이 설교처럼 쓰여있는 책이다. 묘하게 간증과 설교문 같은 글이 조화를 이루고 있는 책이다. 그래서 읽으면서 지루하거나 중간에 몇일 책읽기를 쉴수 없을만큼 술술 읽히는 책이다. 하지만 광야학교에 대한 소개는 술술 넘어가기 어려울만큼 깊이가 있는 책이다.
이 책은 목사님의 이야기를 통해 광야학교에 입합하기, 훈련받기, 졸업하기로 3부분으로 나눠져있다.
목사님이 광야학교에 입학하기까지 부인을 잃고, 아들을 먼저 천국으로 보내야했던 아픔부터 개척교회 목사로 여러번 이사를 하며 어려움이 있었던 이야기들을 읽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안타까움의 큰숨을 내쉬게 된다. 내가 고영완 목사님의 입장이었다면 그렇게 힘든 상황 가운데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잇을까 싶기도하고, 하나님께 묻는 기도로 나아갈 수 있었을까 싶다. 목사님의 간증이 주인공된 이야기로 쓰고 싶지 않으셨던걸까, 목사님의 이야기가 시간순서로 잘 정리되어 나오진 않는다. 필요한 부분들을 풀어놓으시기 때문에 광야에서 이끄시는 하나님께로 더 촛점이 맞춰지는 것 같다.
목사님의 어려운 순간들.. 광야학교에서 훈련을 받는 중의 이야기는 실제적으로 광야에서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해야할지를 모델처럼 보여준다.
물론 성경속의 인물들도 우리에게 모델이 되어주지만, 같은 시대 같은 문화 가운데 살아간 목사님의 이야기는 더욱 실제적으로 와닿는다.
어려운 순간들 가운데 목사님은 기도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간다. 그렇게 살아가기 위해 씨름하고 또 씨름하는 모습들을 솔직하게 풀어주셨기에 더 가깝게 느껴지고 우리에게도 그렇게 해볼수 있지 않을까하는 도전을 준다.
말씀에서 답을 찾으려고하고.. 하나님께 묻고 나의 뜻과 달라도 순종하려고하고.. 고민하는 목사님의 흔적이 광야학교에서 많이 보여진다.
그런 목사님께서 말하는 겸손과 순종은 우리도 광야학교에서 그렇게 살아야함을, 겸손과 순종이 광야에서 중요한 훈련 과목임을 보여준다.
광야학교에서 목사님은 특히 예배에 대한 훈련을 하신다. 어떤 상황에서도 예배하는 훈련... 천번을 예배드리는 도전..
내가 지나온 광야학교를 돌아보니 나 또한 예배훈련을 했던것 같다. 물론 목사님만큼은 아니지만... 광야학교에서 배운 예배에 대한 훈련은 지금도 삶의 순간마다 힘이 되고 밑거름이 되고 있다.
우리 삶에 큰 영향을 끼치는 돈에 대한 훈련도 빠지지 않는다. 우리가 어디에 심느냐를 배우는 아주 중요한 과목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 목사님은 십일조에 대해서도 이야기하신다. 나는 지금 어디에 심고 있는지.. 잘 심고 있는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홍해를 건너 광야에서 하나님만 의지하고 살아가는 훈련을 받고, 하나님이 누구이신지를 배우게 된다. 그리고 나서 요단강을 건넌다.
홍해를 건너는 방법과 다른 방법으로 요단강을 건넌다. 나는 지금 광야에서 훈련을 받고 있기도하면서 요단강을 건널 준비의 훈련도 하고 있는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단강은 정복해 들어가야한다. 하나님께서는 홍해 앞에서와는 다른 순종을 요구하신다. 바로 말씀을 귀하게 여기고 말씀대로 순종하는 것이다. 내 생각과 다르고 내 방식과 내 스타일이 아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 필요하다.
광야학교는 겸손을 배우는 겸손학교이고, 하나님 뜻에 순종함을 배우는 순종학교이다. 겸손과 순종을 빨리 졸업해야 광야학교를 졸업할 수 있다.
광야학교라하면 우리가 힘들것을 생각하고, 내 뜻대로 살지 못할것을 생각해 두렵기도하고 피하고 싶기도한 학교였다.
그런데 목사님의 책을 통해 본 광야학교는 인간적인 눈으로면 참으로 고달프고 힘들어 보일수도 있지만, 겸손과 순종 그리고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소중한 시간인것 같다. 인생을 살아가며 누구나 입학하게 되는 광야학교에서 우리가 어떻게 무슨 과목을 배워야할지 예고편처럼 보여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