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여행지 - 테마있는 명소, 천천히 걷는 힐링여행
남민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7월
평점 :
품절


 

 

 

  우리 가족은 여행 하는 것을 좋아한다. 맞벌이 부부이기 때문에 휴일 및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해야 하는 이유로 사람들이 붐비지 않는 곳을 찾기란 참 힘든 실정이지만, 되도록 한적한 자연을 찾아 떠나는 여행을 선호하는 편이다. 대한민국 곳곳에도 얼마나 좋은 여행지가 많은지 집에 쌓여 있는 여행책자만도 여러 권, 인터넷 즐겨찾기에 등록해 놓은 여행가들의 유명 블로그도 이미 여럿 된다. 이번에 우리 가족의 여행 패턴에 맞는 책을 한 권 딱 만나게 되었는데, 책 제목마저 마음에 쏙 드는 테마 있는 명소 천천히 걷는 힐링 여행, 내 인생에 잊지 못할 대한민국 감성 여행지이다.

 

 

   이 책은 전주 한옥마을을 시작으로 광양 매화마을, 순천 순천만, 담양 소쇄원을 거쳐 충주 하늘재, 고창 선운사, 그리고 합천 황매산을 끝으로 하여 마흔 개의 감성 여행지가 소개된다. 매 여행지를 소개하는 가장 앞부분 두 페이지에 걸친 여행지 사진들이 무척 볼 만 한다.

 

 

   책을 쭉 읽어보니 아직 가보지 못한 곳이 절반이 좀 넘는다. 그 중 책을 통해 당장이라도 떠나고 싶은 매력을 느끼게 된 곳은 경북 영주의 무섬 마을이다. 어디서 많이 봤다 했더니 휘감아 도는 시내 위 S자로 놓인 외나무다리를 배우 손예진이 나비처럼 팔랑거리며 건너던 그 CF속의 배경이 바로 이곳이 아닌가? 삼면을 휘감아 도는 내성천을 따라 펼쳐지는 은백색의 백사장과 얕은 산세, 즐비한 고택들과 골목 등 사진으로 보는 이 고즈넉한 풍경들에 그만 홀딱 빠져버렸다. 고택에서 하룻밤 묵으며 도심지에서의 일상을 벗어나 느긋하고 풍요로운 시골 사람이 되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수양대군에게 몰려 17살 단종이 유배 갔다는 영월의 청령포도 가고 싶다. 현재는 공기 좋고 경치 좋아 사람들이 찾는 곳이지만 삼촌에게 내몰려 천연 감옥 과도 다름없었을 청령포 서강. 600년 정도의 수령을 가지고 있다는 사연 있는 관음송도 구경하고 아이들과 역사에 대한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 명소에 따라서는 이렇게 역사에 대한 배경지식도 친절하게 소개되어 있어 따로 찾아보지 않고 바로 떠나도 될 정도이다.

 

 

   나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사는 편이다. 이는 비단 나뿐만이 아니라 많은 현대인들이 그러할 것이다. 이런 우리들이 할 수 있는 스트레스 해소법 중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여행을 꼽는다. 하지만 복잡하고 바쁜 도심을 벗어나서 좀 더 여유롭고 한가로운 시간을 가지고 싶은 이들에게 이 책을 추천하고 싶다. 숨어있는 보석 같은 대한민국의 여행 명소를 소개 받아 여행 채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당장 떠나지 못하는 나와 같은 사람들에게는 간접 경험으로 인한 욕구 충족이라도 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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