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 그린 사람 - 세상에 지지 않고 크게 살아가는 18인의 이야기
은유 지음 / 한겨레출판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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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처음 책을 받았을 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책인지 모르고 받았다. 인터뷰 모음집 격인 것도 책을 펼쳐 들고 나서야 알게 되었다. 그렇지만 인터뷰 내용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마다할 이유가 없는 책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이야기를 하자면 저자는 한겨레에서 일정 지면을 할당 받아 인터뷰를 계속 진행해왔다고 한다. 그리고 그 인터뷰 '은유의 연결'을 책에 적합하게 다듬어 만들어낸 것이 바로 이 크게 그린 사람이다.


아무래도 저자의 특성 때문인지 인터뷰 대상도 대부분 사회적 약자 계층이나 관련 인물로 구성되어 있다. 그래서 너무 낯선 이야기로만 구성되어 있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의외로 낯익은 것들이 많이 보였다.


우선 개인적으로는 이전에 모니터링을 했던 방송에 등장했던 조기현 작가가 이 책의 저자와 인터뷰를 한 차례 진행해서 이 책에도 역시 등장했다. '아빠의 아빠가 됐다'라는 책으로 영케어러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일으킨 인물로 이번 책에서는 역시 어린 가족 돌봄 청년이 간병을 하며 겪는 문제점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었다.


비단 조기현 작가의 인터뷰 뿐만 아니라 모든 내용의 끝에는 추가로 인터뷰 후기가 들어간다. 이전 한겨레 속에서는 알 수 없었던 저자의 속마음이나 당시 섭외나 인터뷰 당시 상황 등을 알 수 있어 만약 한겨레를 자주 읽었고 저자가 쓴 글을 관심 깊게 봤다면 읽어볼 만한 책이라 생각한다.


* 위 서평은 해당 출판사의 도서 지원을 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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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 씽킹 바이블 - 비즈니스 디자인의 원리
로저 마틴 지음, 현호영 옮김 / 유엑스리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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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디자이너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른 직군에 속해서 디자이너와 협업을 하는 입장도 아니다. 그래서 이 책의 내용을 100퍼센트 인지하고 있다고 확신하지는 못하지만, 3자 입장에서 봤을 때 이 책은 비() 디자인 직군 뿐만 아니라 디자이너에게도 중요한 책이 될 것 같다는 것 만큼은 확신한다.

 

이 책에서는 디자이너와 그들의 사고방식 등 전반에 대한 환상을 깨 준다. 의외로 디자이너는 비효율적이고 지나치게 치장하는 데만 집중하며 개발자 등에게 터무니없는 요구를 한다고 생각하지만 무조건 그렇지 만은 않다는 것을 사례로 들어주기도 한다. 오히려 디자인 씽킹이 빠진 상태에서 창조된 것들을 단조롭고 상상력이 결여된 무언가라고 간접적으로 언급하였다.

 

또한 디자이너들도 이 책을 보고 본인이 생각하지 못한 관점을 깨우쳐주기도 한다. 필자는 디자이너가 인지하든 못하든 디자이너 씽킹의 많은 요소를 이미 업무에 적용 중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본인이 인지하지 못한 디자이너 씽킹을 구체화하기 위해서라도 이번 책을 읽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단순히 타 부서에 대한 이해와 고려보다 아이디어를 떠넘기는 형태에서 벗어나 혁신을 이루고 싶은 디자이너에게도 이 책을 추천한다.

 

이 책을 읽어봤을 때 여러 생각해야 될 요소가 있긴 하다. 또한 나도 이 책을 읽으며 모든 것을 온전히 공감하지 않았고 필자도 이걸 1부터 100까지 무조건적으로 지켜서 해야 한다는 말은 하지 않는다. 언제나 예외는 있으며 이를 지향하는 수준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간접적으로 언급 한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 씽킹 성공 사례 이외에도 실패 사례를 통해 교훈을 얻을 수도 있으나 그런 부분이 크게 두드러지지 않아 아쉽기도 했다.

 

또한 이 책의 여러 곳에서 전제 조건이 드러나 있기도 하다. 1. 우선 이 책에서 등장하는 디자인 씽킹은 비효율적으로 과도하게 예쁘게 치장하는 것이 아닌 세련되게 다듬어나가는 과정인 것을 명심해야 한다. 2. 숙련된 디자인 인력 (적어도 마케팅이나 다른 경험이 있는 다재다능한 인력)을 투입하여 디자인 씽킹을 일으켜야 비로소 제대로 된 과정이 진행된다고 한다. 3. 또한 생각(Thinking)이라는 단어만 들어간다고 해서 사유하는 행위 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몸소 실천하고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이루어져야 비로소 디자인 씽킹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 해당 출판사를 통해 책을 제공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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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헌의 그리스 로마 신화
김헌 지음 / 을유문화사 / 202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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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스로마신화 붐, 그리고 현재

 

2000년대 초반, 도서 만화로 읽는 그리스로마신화’, 애니메이션 올림푸스 가디언를 통해 한 차례 붐이 일어난 적이 있다. 아마 나와 같은 세대의 사람들에게 그리스로마신화를 물어본다면 십중팔구 만화를 떠올리는 것은 이러한 콘텐츠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이 덕분에 많은 이들은 아무도 모르고 넘어갈 뻔한 서양 신화에 대해 상당히 친숙해졌으며 심지어 바람둥이를 제우스로 비견한다던지 사랑을 말하면 에로스(큐피드)’, ‘비너스(아프로디테)’ 등을 떠올리는 등 일상 속에 지금까지 자리 잡게 되었다.

 

물론 그 이후 해당 콘텐츠의 각색된 내용 이외의 방대한 분량의 신화를 바로잡으려는 도서이 등장하기도 했지만 이후 소강상태가 되었다. 그 이후 간만에 이번 도서로 그리스로마신화를 다시 접하게 되었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익숙해하는 것은 물론이고 반갑게 책을 접할 것이라고 생각한다.

 

- 신화 덕후를 위한 책

 

이 도서는 여느 세계사나 신화 관련도서와 같이 독자의 구매를 유도하기 위해 쉽게 읽는-’, ‘가볍게 읽는-’, ‘만화로 읽는-’ 등의 접미사가 전혀 붙지 않았다. 단지 저자 본인, ‘김헌이라는 이름만을 붙였을 뿐이다.

 

또한 국립국어원의 표기 대신 고대 그리스어와 라틴어에 충실한 표기를 고집 있게 지킨 것만 봐도 얼마나 저자가 뚝심 있게 써 내려갔을 지를 유추해 볼 수 있다.

 

그렇다고 저자가 이 책을 무작정 어렵게 썼다고 말하고 끝낼 수는 없다. 저자는 다른 방면으로 이 책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이 도서 한권에 무려 고전학자의 사명을 걸고 방대한 분량의 신화를 담으려 노력했다고 언급했다. 실제로도 그 무수히 많은 신화 내용을 단 500페이지 내외로 만든 것은 가히 저자의 고심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렇듯 김헌의 그리스로마신화는 신화의 세계에 들어온 사람들을 위한 다음 단계의 도서이라고 볼 수 있겠다. 소위 신화 덕후를 위한 도서이라는 것이다. 저자의 신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곧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남겨놓은 것만 해도 해당 사실을 알 수 있다.

 

- 이렇게 읽어보는 건 어떨까요?

 

막 책이 논문 급으로 너무 어렵다거나 그렇지는 않다. 그렇지만 누군가에게는 다소 적지 않은 분량과 익숙하지 않은 표기 등이 낯설게 느껴질 수 있다.

 

이렇게 이번 책이 다소 어렵게 느껴진다면 헤르메스나 헤라, 제우스 등의 익숙한 챕터를 먼저 읽어 눈을 익힌 뒤 나머지 분량을 정주행하는 것을 추천한다. 꼭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개인적으로는 크게 상관이 없어 이 방법을 권유하고 싶다.


* 위 리뷰는 을유출판사를 통해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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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빵 1
보담 글.그림 / 재미주의 / 201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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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탑빵은 일러스트 작가, 웹툰작가 등의 활동을 하고 있는 보담의 에세이 만화다. 최근의 저서로는 하루 한 장 아이패드 드로잉이라는 책으로 일러스트 그림을 그리는 방법을 담은 책을 쓰기도 했다.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오밀조밀하면서도 따뜻한 그림이 두드러지는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다.

 

책 내용 역시 일러스트만큼 일상적이면서도 따뜻함을 가지고 있다. 주인공 지영이 회사를 나온 이후 2층 옥탑방에 조그마한 베이커리를 차린 일을 바탕으로 베이커리인 옥탑빵에서 빵을 만들고 손님을 맞이하면서 겪는 이야기, 그리고 지영의 주변인물의 이야기 등이 어우러지는 내용이다.

 

옥탑빵의 주인공인 지영은 베이커리를 열고 운영하면서 스스로, 그리고 주변사람에 의해 많은 고민과 생각을 하게 된다. 처음에는 그러한 고민이 상처가 될 수도 있지만 한층 더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보인다.

 

지영의 이야기를 보면 내가 만났던 사장님들도 이런 경험과 생각을 했을까 하는 생각을 문득 해보게 됐다. 점점 이 책을 읽으면 읽을수록 카페를 돌아다니고 사장님들과 짧게라도 이야기를 하면서 거쳐 간 사장님들의 모습이 주마등처럼 스쳐갔다.

 

이 책은 마음이 따땃해지는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음에 들어할만한 일러스트와 이야기를 가지고 있다. 혹시 심야식당 같은 작품이나 일본의 음식, 디저트 영화를 즐겨봤다면 이 옥탑빵 역시 마음에 들 거라 생각한다.

 

또 이 책은 스토리가 이어질 뿐 아니라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우리가 깜빡하고 있던 소중한 것에 대해 일깨워주는 말이 담겨있다.

 

물론 이러한 말이 진부하게 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런 메세지를 어떻게 녹여내고 전달하는가에 따라서 뻔한 내용도 그렇지 않은 말로 바뀔 수 있다고 본다. 이 책 옥탑빵은 그런 면에서 조금 더 작가가 전하고자 하는 말을 자연스럽게 전달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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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피언의 마인드 : 결정적 순간에 차이를 만드는 힘 - 자신과의 싸움에서 무조건 이기는 멘탈 트레이닝
짐 아프레모 지음, 홍유숙 옮김 / 갤리온 / 202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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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으면서 공감가는 문장도 있고 아닌 곳도 있었다. 보통 운동선수는 치열한 경쟁으로 원석을 가려낸 후, 현대과학이라는 세공을 통해 눈부신 다이아몬드로 만들어낸다고 생각하는 나는 단지 운동선수의 마인드 만을 따라한다고 그들처럼 될 수 있다 생각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부정적인 마인드로 애초에 안 될 거라고 하며 포기하는 것과 그래도 한번 도전이라도 하는 사람의 차이는 분명 있고, 그런 부분에서는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의 마인드를 본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생각의 연장선 상에서 매번 긍적적인 내용만 말하는 지나치게 붕 뜬 책도 우리가 처한 현실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싫다. 그렇지만 너무 네거티브 적인 마인드 셋을 설정하고 살아갈 경우 결국 말과 행동까지 부정적이게 되고 결국 주변 사람에게 부정의 언행을 뿜어 대는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을 봤을 때, 적당한 긍정과 부정의 밸런스를 잘 가져가는 것 또한 필요하다고 본다. 도서 '챔피언의 마인드'는 그런 부분에 있어 어느 정도 얻어갈 부분이 있는 책이다. 또 운동선수의 명언도 아주 깨알같이 들어있으니까 한 번 읽어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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