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상과 사주를 통해 운명을 보는 인물이 신내림을 피하고자 회사원이 된 재벌물~ 이야기입니다. 소재가 워낙 독특해 단점을 가리는 게 장점이고, 사실상 미래를 보는 힘이 있다고 생각할 수 있는데 이를 전면적으로 활용하기보단 보조적인 수단으로 활용되고,'사건 해결을 어떻게 할까' 라는 궁금증 유발이 메인이라 지루하지 않고, 뛰어난 몰입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위기감이 크게 떨어지지만 이런 소설의 특징인 주인공을 제외한 상당수 인물이 지능이 낮거나 ,상황판단 제로 등 단점이 있긴합니다.
학도령(무공이 아닌 도를 익히는 도사)인 주인공이 무림에 나가 활약하는 무협입니다.초중반 한정이긴 하나 무공보다 도술에 특화된 게 장점이고, 요즘은 보기 힘든 선한 주인공이 등장하며, 협행을 하면서 주위의 인물을 감화시키기 때문에 막 나가는 주인공 소설과 비교해 오히려 신선하다고 느낌입니다.좋은 말로는 선하다고 할 수 있지만 고지식한 면이 많고, 중후반으로 갈수록 주로 쓰던 도술은 쓰지 않고 무공이 메인이 되네요.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에서 사는 밑바닥 인생의 주인공이 우연히 얻은 금속 정령 능력을 매개로 성장해나가는 이야기입니다.인간뿐 아니라 다양한 이종족(오크, 엘프 등)이 섞여 사는 세계, 빈민촌에서 시작하기 때문에 세계관, 직업(용병)이 주인공의 극 중 상황과 잘 매치가 되며, 성장도 초반 한정으로 매끄럽게 굴러가는 왕도형 소설입니다. 느린 전개가 단점이네요. 스토리 전개가 느린 건 참을 수 있으나 주인공의 특수 능력 발전도 지지부진해서 답답합니다. 능력 자체는 하이 파워 물이나 성장 속도가 좀 느리게 전개되네요.
쟁자수로 살던 주인공이 표국의 공자로 환생해 표사로 활약하는 무협물입니다. 회귀물임에도 '회빙환'에서 주로 보이는 소재를 주로 다루지 않고, 무리수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표행에 특화된 게 장점입니다. 매력적인 여주, 무공이 아닌 언변을 활용한 전투 등 무협물치고 무협 이외의 요소가 꽤 있습니다. 취향이 맞으면 상관이 없지만 아무래도 기연이 빈번, 몰입을 방해할 정도라 개연성 문제가 보일 수 있네요.
주인공과 메인 스토리가 있긴 하나 사실상 군상극. 다양한 인물의 시점으로 진행됩니다. 하도 오래된 소설이라 걱정이 되었으나 지금 읽어도 전혀 무리가 없습니다. 오히려 복선이 많아 긴박감, 몰입도가 좋고, 뛰어난 전투묘사, 역사적 사실과 연계된 구성이 뛰어남. 다수의 캐릭터가 입체적입니다. 등장인물이 엄청 많고 비중도 다 높아서 호불호가 갈리며 요즘 기준으로 초반 몰입이 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