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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곰의 재테크 불변의 법칙 - 전면 개정 리프레시
아기곰 지음 / 아라크네 / 2021년 6월
평점 :
이 책은 총 세가지의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재테크 성공을 위한 12가지 법칙, 재테크 상식, 부동산 투자를 위한 지침이 그것이다. 첫번째 챕터는 그동안 읽은 경제 도서에서 많이 봐 왔던 원론적인 부분이라 읽는 데 어려움이 없었다. 재테크 분야 책을 처음 접하는 분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리라 생각한다. 필자는 두번째와 세번째 챕터 부분을 중점적으로 읽었다. 저자는 재테크와 관련된 전반적인 부분을 다루고 있으나 챕터 중 하나를 부동산 투자에 대해 다룰 만큼 부동산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 주식을 중요시하는 사람들 중에 부동산에 대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다. 하지만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각 분야의 특징을 제대로 알고 나서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과 잘 모르는 상태에서 주변 사람들이 하는 말에 뿌리를 두고 투자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굉장한 차이가 있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에 대해 관심이 있고 부동산 투자를 시작해 보고 싶은 사람은 꼭 이 책을 읽어보길 바란다.
매번 책 한권을 읽을 때 책을 통해 한가지 변화를 얻고자 하는 것이 목표이다. 재테크에 관심이 있고 경제 분야 신문도 구독하고 있으나 가계부를 끝까지 써본 적이 없어 늘 스트레스 받고 있던 것이 사실이다. 책을 읽다가 소제목 하나가 눈에 띄었다.
“가계부는 휴지통에 버려라”
손가계부도 써보고 가계부 앱을 써보기도 했으나 주객전도로 지출을 줄이는 것보다 가계부쓰는 것에 혈안이 되어 포기한 경험이 수차례였다. 책을 읽어 보니 일일이 나의 지출을 적는 것이 아니라 회사에서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것처럼 가정의 재무제표를 작성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다. 저자는 대차대조표를 작성하기를 추천하고 있다. 대차대조표는 일정 시점에서 바라본 재무 상태를 말한다. 총자산으로 저축, 주식, 부동산 등을 적고, 부채로 카드값, 대출, 보증금 등을 적어 차액을 계산하면 순자산액이 나온다. 한번도 계산해 본 적이 없어 처음엔 귀찮기도 하고 시간도 많이 걸리겠지만 한번 틀을 잡아 놓으면 우리집 가계 지출이 과다하지는 않은지 이번 달 가계 생활 전반의 상태를 파악하기 훨씬 수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간별 대차대조표를 예시로 책에 수록해 두었는데 이 표가 쌓이고 쌓여 몇년이 지나고 나면 우리집의 재무 상태가 한 눈에 보이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두번째 장에서는 이 외에도 황소와 곰에게 휘둘리지 말아라(개미의 행동 방법), 사고의 울타리를 벗어나라 등 경제 초보자들이 읽어보면 큰 도움이 될 내용들이 가득하다. 특히 좋았던 점은 재미있는 일화를 가지고 와서 독자들이 좀 더 쉽고 재미있게 경제에 접근할 수 있도록 신경쓴 점이다. 인상적이었던 일화는 초급 장교가 시베리아 초원에 있는 부대에 배치받아 일어난 일화였다. 이 일화를 읽고 나니 사고의 울타리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말이 쉽게 이해되었다.
좋은 부동산을 고르는 기준은 입지라고 한다. 무조건 입지이다. 입지는 직주근접, 교통, 교육, 거주환경에 의해 결정된다. 직주근접이라는 말은 이 책에서 처음 접했는데 본인의 직장과 본인의 주거지가 가까이 있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집을 사줄 만한 사람의 직장과 본인의 집이 가까이 있는 것을 말한다. 부동산 거래는 많이 해본 적이 없으므로 앞으로 부동산 거래를 하게 된다면 직주근접이라는 개념을 기억해 두었다가 많은 사람의 직장이 가까운 곳에 내 집 마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통해 저자가 가지고 있는 모든 부동산의 노하우를 얻지는 못하겠지만 부동산 거래를 함에 있어 최소한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는 점에서 유익한 책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막연히 새 집이 헌 집보다 훨씬 가치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입지가 좋은 낡은 아파트와 입지가 좋지 않은 새 아파트를 비교하며 주택의 가치를 따지는 방법을 알려 준다. 주택의 가치는 건물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대지에도 있다는 것. 도시 재생 사업에 대한 정부의 규제 등 부동산 투자와 관련해 알고 있으면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가득하다.
부동산을 샀다 팔았다하며 차액 실현을 하라는 사람도 있고 꾸준히 부동산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있다. 저자는 사람마다 처한 상황을 잘 판단하여 부동신 투자를 하라고 말한다. 자금 형성이 덜 된 사람들은 적절한 시기에 갈아타기를 하여 좋은 집을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투자 자금이 어느 정도 형성된 사람은 가치 투자를 추천하고 있다. 내가 처한 상황에 대한 확실한 분석을 통해 부동산 투자 방법을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한 방법인 것 같다.
부동산 투자에서 핵심적으로 알고 있어야 하는 전략을 한권의 책으로 출간하기까지 저자의 시행착오와 오래된 경험이 보이는 책이다. 좋은 부동산을 고르는 안목을 키워 가치 투자를 할 수 있을 정도의 노하우가 생길 때까지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재테크 법칙들을 열심히 공부를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