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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와 달이 된 오누이 ㅣ 비룡소 전래동화 27
김미혜 글, 최정인 그림 / 비룡소 / 2014년 1월
평점 : 
토리는 전부터 '해님달님'이야기를 좋아했어요
자기 전에 누워서 이야기 들려달라고 할 때 '해님달님'이 빠진 적이 없었거든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는
많은 사람들이 알고, 아이들도 많이 들어보고 읽어봤을 그 '해님달님' 이야기에요
비룡소에서 출판된 해와 달이 된 오누이
삽화가 눈에 띄는 그림책이기도 해요
파란 프레임 안에 영화를 보듯 생생하게 이야기가 펼쳐지거든요
오누이의 엄마를 잡아 먹고 오누이까지 잡아 먹으려 집에 온 호랑이
자세히 보면 창에 비친 그림자에 호랑이의 수염이 보여요!
7세라 혼자 읽을 줄 알지만 아직까지 엄마가 읽어주는 것을 더 좋아하는 토리라
제가 읽어주는 동안 그림을 살펴보더니 수염이 보인다고 알려주었어요
이번엔 파란색 프레임이 아닌 검정색 프레임 속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니
절망감과 긴장이 느껴지는 듯했어요
꾀를 내어 호랑이로부터 도망치는 오누이
알고 있는 이야기지만 그림을 보니 긴장감이 느껴지더라구요
위에서 내려다본 오누이의 모습에서
누군가가 오누이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것도 표현된 것 같아요
호랑이가 나무에 까지 쫓아 올라오자 하늘에 비는 오누이
하늘님, 하늘님, 저희를 살려 주셔요.
저희를 살리시려거든 성한 동아줄을 내려 주시고,
저희를 죽이시려거든 썩은 줄을 내려 주셔요!
결말을 알고 있는데도 긴장되는 장면이었어요
호랑이도 오누이를 따라 빌지만...
결국 호랑이는 썩은 동아줄을 타고 오르다 동아줄이 끊어져서 수수밭에 떨어져서 죽어요
그때부터 수숫대에 빨긋빨긋한 점이 생겼다고 합니다
호랑이 피가 묻어서요
하늘로 간 오누이는 어찌 되었냐면요...
누이는 해가 되고 오빠는 달이 되어 세상을 비춰주고 있답니다
전래동화책을 많이 읽어봤지만 내용뿐 아니라 구성면에서도 이 책을 추천할만 하더라구요
문체도 이야기식이라 아이들에게 읽어주기 좋고, 생생하게 느껴지는 삽화도 좋았어요
이 동화에서 호랑이는 실제 호랑이가 아니라 권력을 가진 사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어요
호랑이는 약한 사람을 괴롭히지만 결국 벌을 받게 되지요
해와 달이 된 오누이를 통해서 토리에게 권선징악에 대해서도 알려주었답니다
비룡소의 다른 전래동화 시리즈도 곧 만나봐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