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닐라 화이트 웨이브 틴틴 시리즈 2
김은성 지음 / 백조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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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닐라

 

 


 

 


달콤한 바닐라맛 아이스크림이 떠오르는 <바닐라>

희곡이라서 소설보다 쉽게 읽힐 것 같았고

장면이 더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질 것 같아서

이 책을 읽게 되었어요

이 책의 원작은 <그 개>라는 작품으로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을 했었다고 해서

읽기 전부터 기대가 되었던 작품이기도 해요

표지 속 소녀의 표정은

마스크에 가려져서 다 보이지는 않지만

눈빛만 봐도 불안함이 느껴지죠

요즘은 마스크 착용이 일상이 되어 버려서

마스크를 쓴 모습이 어색하지는 않았는데

이 소녀가 마스크를 쓴 이유는

코로나 때문이 아니었어요

틱 증상 때문이었죠

 

 


 

 


사랑스러워 보이는 소녀, 해일에게

무슨 일이 있었길래 틱 증상이 생긴걸까요?

하필이면 욕을 뱉는 틱이라니요!

그래서 친구가 없었어요

대신 해일 곁에는 유기견 바닐라가 있었어요

그리고 빌라에 새로 이사 온

선영의 가족과도 친해져요

선영에게는 3살 아들 별이가 있어서

욕을 하는 해일이 걱정스럽긴 했지만

해일을 이해하기로 해요

해일은 선영에게 그림을 배우면서

웹툰 작가를 꿈꿔요

해일이 그림을 그릴 때는

자기도 모르게 나오던 욕이 잘 나오지 않았어요

 


 

 


핑크 돌고래 핀핀이 블루 돌고래 또또를 찾아 떠나는

바닷 속 이야기.

해일의 웹툰은 어떻게 완성되었을까요?

저는 예쁜 삽화들을 보며

따뜻한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제 기대와는 달리 슬픈 이야기였어요

어쩌면 제가 기대했던 건 이상일 뿐이고

이게 현실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어요

 

 


 

 


해일과 선영이 사는 성북동은

제가 어렸을 때 살던 동네이고

선영이 즐겨찾는 정독도서관도

저에게도 추억이 많은 곳이라

추억을 떠올리며  책을 읽었어요

성북동이라고 하면 '성북동 비둘기'와

부촌을 떠올리는 사람들이 많죠

그 동네에서 중학교를 졸업한 저는

동네 사정을 잘 알아요

선영이 보험료 3만원을 걱정하는 것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

성북동에 산다고 다 부자는 아니거든요

제약회사 회장 장강처럼 부자들도

많이 살지만요

초반부를 읽을 때는

해일의 틱 증상이 많이 불편했어요

하지만 해일에 대해 알게 될 수록

해일을 이해하게 되었고

더 이상 해일이 내뱉는 욕이 불편하지 않았어요

선영의 말처럼 사람들은 다 욕을 하고 살죠

속으로 할 뿐이죠

제목이 주는 느낌과는 달리

비극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 아쉽긴 했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오래 남을 것 같아요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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