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들 - 나를 둘러싼 존재들과 그에 얽힌 이야기들 들시리즈 2
박훌륭 지음 / 꿈꾸는인생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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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들

 

 

 


 

 


어떻게 보면 무미건조한 제목 같지만

내용이 궁금해지는 제목이기도 하죠

우리는 살면서 많은 이름들을 접합니다

특이한 이름도 있고 평범한 이름도 있죠

꼭 사람의 이름이 아니어도

다양한 이름들을 만나게 되요

<이름들>은 그러한 이름들의 고찰이 담긴 책이라기 보다

훌륭한 이름을 가진 작가의 이름에 관한 에세이집이라고

소개하고 싶어요

여러 단편들로 구성된 책인데,

어떤 이야기는 이름에 얽힌 이야기는 아닌 것 같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어요

저도 그랬으니까요

책을 읽기 전에는 특이한 이름이거나 평범한 이름들을

그 의미와 함께 풀어나가나 생각도 하면서

제가 아는 이름들을 머릿 속 가득 떠올리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어요

친하지는 않았지만 '장미'라는 친구가 가장 먼저 떠올랐고

'빙'씨 성을 가진 친구도 있었기에 그 친구도 떠올랐죠

박훌륭

저자 이름을 처음 보고는 필명인가 생각했어요

그런데 실명이더라구요

저는 흔하디 흔한 이름을 가졌기에

특이한 이름이 늘 부러웠는데,

(저희 언니 이름은 특이합니다)

박훌륭이라는 이름을 듣고는

조금 부담스러웠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하지만 현재 직업이 약사이자 책방 대표,

그리고 이렇게 책도 내셨으니

저의 기준으로는 이름 그대로의 삶을 살고 계신

정말 훌륭하신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죠

아, 그런데 책을 읽다보니

이분 이력이 장난 아니었어요

과학고에 KAIST까지!

제가 이루지 못한 꿈이라

'훌륭'을 넘어 '존경'의 마음까지 들었지요

KAIST를 졸업한 건 아니고,

중간에 그만두고 다시 약대에 갑니다

그리고 지금은 약국과 책방을 함께 운영하고

책도 내셨으니...

저는 약사는 아니지만

완벽한 저의 롤모델처럼 느껴졌어요

(제 나이 마흔이 넘었지만)

'인생은 기니까, 언젠가 내 꿈도 이루어지겠지?'

이 책은 '이름들'에 관한 책인데

저는 어째 저자의 삶에 초점을 맞추고 읽은 느낌이네요

 

 


 

 


이 책을 한 번에 완독한게 아니라

표지를 여러 번 보게 되었는데,

처음 표지를 봤을 땐

 '약사'라는 이름이 가장 눈에 띄었어요

사실 제가 처음 생각했던 책 내용과는

너무도 다른 단어들이 나와서

처음에는 의아했어요

그런데 책을 읽을수록 표지 속 단어들이

하나씩 살아 움직이는 느낌이었어요

저자의 삶을 설명해주는 단어들이 많네요

약국 안에 책방을 운영해서

'아직 독립 못 한 책방'이라지만

책을 좋아하는 저자 덕에

<이름들>을 읽으면서

새로운 책들도 많이 알게 되었어요

저는 요즘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아서

실비아 타라의 '팻(FAT)'을

제일 먼저 읽어보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레몽 크노의 '문체 연습'도

읽어보고 싶네요

에세이를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라고

싫어하는 분들도 계시는데,

저는 이 <이름들>을 읽으면서

'역시 난 에세이가 좋더라'라는 생각을 했네요

다양한 사람들의 삶을 만날 수 있는

에세이가 저는 참 좋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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