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 - 가사로 못 다한 오태호의 지나간 낙서 같은 이야기
오태호 지음, 강기민 사진 / 성안북스 / 201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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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듣고 좋았던 건,

책 안에 CD가 들어있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더 좋았던 건, '오태호'라는 추억의 뮤지션을

기억의 저편에서 꺼내올 수 있었다는 사실이었다.

험난하고 날카로운 세상에 찌들어 있었던 탓인지,

'비 갠 아침 바람의 향기'는 힐링, 그 자체였다.

산사에 있는 기분이었고 꿈속의 다른 세상 속 이야기 같았다.

그래서 마음이 편안했고 표정은 부드러워졌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다소 정리가 덜 된듯한 느낌이라는 것이다.

초두에 작가가 평소에 끄적이던 메모를 그대로 실은 것도 있다고 얘기했지만

시도 아닌 가사도 아닌, 조금 추상적인 얘기들은

공감하기도, 동감하기도, 감동하기도 어려웠다.

 

그래도 음악과 추억 때문일까.

한번 훑어볼만한 책이 아니라 사서 읽어볼만한 책이다.

특히 오태호의 작사, 작곡 목록을 보며

맞아, 이 노래도 있었지, 하며 오랜만에

플레이리스트를 오태호의 음악으로 가득 채웠다.

음악과 함께 읽으면 더 환상적인 책이다.

아직 여름휴가 전인 나에게 미리, '휴가'를 선물해준 책.

소장 가치 100%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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