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된 골동품 상점 S클래식 : 찰스 디킨스
찰스 디킨스 지음, 산티아고 칼레 그림, 윤영 옮김 / 스푼북 / 2023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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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디킨스의 작품 중에서 가장 유명한 오래된 골동품 상점을 아이와 읽어볼 수 있다니 가슴이 벅찬 순간이었다.
외국에서 오랜 사랑을 받은 작품이지만 어린이 도서로 출간된 것은 처음이라고 한다.
아이의 눈높이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어떨지 궁금함이 밀려왔다

오래된 골동품 상점은 19세기 초 영국 런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열세 살 소녀 넬은 어릴 적 부모님을 잃고 할아버지와 함께 오래된 골동품 상점에서 어렵게 살아간다.
할아버지는 자신이 죽고 난 후 넬이 가난하게 살게 하고 싶지 않아서 도박에 손을 댔지만 그로 인해 돈을 벌기는커녕 빚에 쫓겨서 상점까지 잃고 만다.

할아버지에게 돈을 빌려준 인물은 퀼프라는 사람인데 남의 불행을 즐거워하고 사람을 괴롭히기를 좋아하는 악한 모습으로 그려진다.
그가 잠든 사이 몰래 집을 빠져나온 두 사람은 결국 떠돌이 생활을 시작하게 되는데 춥고 배고프고 고달픈 생활이 이어진다.

어느 날 길에서 우연히 만난 교사 마턴은 그들에게 자신이 가는 마을에서 머물 곳을 찾을 수 있으니 함께 가자고 제안하는데.. 그들의 운명은 어떻게 펼쳐질까?

책을 보며 넬은 아직 어린 소녀인데 어른에게 보호받기보다는 할아버지를 책임지고 걱정하는 모습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넬과 할아버지를 돕는 사람들도 있는 한편 그들을 괴롭히고 이용하는 인물들도 등장하는데 그중 하나는 퀼프라는 사람이다. 단순하게 이기적이고 돈만 아는 사람이 아니라 남의 불행과 슬픔을 즐기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아이는 책을 읽으며 어떻게 이렇게까지 할 수가 있지? 하고 물으며 나보다 한 살 많은데 넬이 너무 불쌍하다고 눈물이 그렁그렁 해졌다.
넬의 착하고 순수한 모습과 상황이 대비되어 더 슬프게 느껴지는 건 당연해 보인다.

고난과 역경 속에서도 한 층 성장하는 넬의 모습을 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다시금 생각해 보게 된다.
평온한 삶을 살고 싶었던 넬. 이제는 좀 자유로워졌을까? 훨훨 날아오르는 넬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

아이들이 이 작품을 통해 선함과 악함에 대한 도덕적 신념을 생각해 보고, 다양한 인물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각을 가질 수 있기를 소망한다.

고전에 대해 거부감 없이 술술 읽혔던 스푼북의 s 클래식!
지금 재밌게 읽고, 어른이 되어서 깊이 있게 고전을 읽어보면 또 다른 울림으로 다가올 것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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