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의 친구 : 너의 스토리 메이트 자음과모음 청소년문학 101
김선영 외 지음 / 자음과모음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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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인생의 주인공은 당연히 '나'여야 하지만 가끔은 그걸 잊곤 한다. 살아가다 보면 나를 잃게 되는 순간을 마주하게 마련이다. 남들과 비교하다 보면 휘둘리게 되고, 내 삶은 더없이 초라해지는 것만 같아서 우울해지는 나의 모습을 발견할 때가 있다. 하지만 내 삶의 주인공은 나라는 것을 마음에 새기고 주인공으로 살려고 노력해야 한다. 나는 세상에 하나뿐이고, 나이기 때문에 소중한 거니까.

스핀오브 앤솔러지를 통해 다섯 작가의 단편 소설을 만나보았다. 시간을 파는 상점, 다이어트 학교, 오즈의 의류 수거함, 식스팩, 보통의 노을 책을 모두 재밌게 읽었는데 작품 속 주인공들이 새로운 시각으로 들려주는 이야기라 매우 흥미롭게 다가왔다.

가족관계를 다룬 설탕이 졸아드는 시간에서 난주는 부모님이 이혼한 후 엄마는 재혼하고 동생도 태어났지만 부모님 이혼을 받아들이지 못해 힘든 나날을 보낸다. 온조처럼 사고로 소방관인 아빠를 잃었다면 차라리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할 정도로. 난주는 이현이를 좋아하지만 표현하진 못한다. 이현이는 숲속의 비단에 오랜 투병생활을 하는 아저씨께 책을 읽어주곤 했는데 갑자기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는 비보를 접한다. 세 사람은 조문을 가면서 각자 생각에 빠진다. 죽음을 통해 영원한 건 없다는 걸 깨닫게 되는 아이들의 이야기.

외모 콤플렉스를 다룬 48kg에서 새미는 중2에 마주리 다이어트 학교에 입소한다.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꿈꾸던 48kg을 달성하고, 유지하려고 엄청나게 노력하다가 다이어트 카페에 가입하게 된다. 그곳에서 친구 보미를 만나게 되고 서로 공감을 쌓으며 친해진다. 새미는 다이어트에 집착하다가 거식증까지 얻게 되고 자신의 모습에 혼란을 느낀다. 어떤 모습이 진짜 나인 걸까?

자존감을 다룬 여름날의 미스터리에서는 배우가 되고 싶은 주인공이 등장한다. 하지만 노력을 해도 안되는 벽을 마주하게 되고 고민에 빠진다. 어느 날 친구 도로시와 함께 마마의 밥집을 찾아가 주방 일을 도우며 깨달음을 찾아가는 이야기.

다문화 문제를 다룬 오늘도 프리스타일에서는 윤서는 자신이 뭘 잘하는지, 무엇을 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고 있지만 춤을 출 때만큼은 아무 생각이 없어지는 자신을 발견한다. 어느 날 친구 제혁이 지역 아동센터 연합으로 하는 문화제에서 춤을 가르쳐 주는 봉사활동을 제안한다. 그곳에서 뜻밖의 일을 마주하면서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발견하게 된다.

마지막 이름에서는 이모할머니는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을 가지고 있는데 성하의 오빠 성빈이 무화과를 한 아름 따올 거라고 예견한다. 알고 보니 오빠 성빈이 사랑하는 미혼모 여자는 성하의 친구 노을의 엄마였다는 것. 이모할머니는 성하에게 옛이야기를 전해주는데 노을이는 어떤 생각을 하게 될까?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 주제들은 청소년들이 읽어보면 공감할 내용이 많다고 보였다.
중학생 책선물로 너무 좋은 청소년 권장도서라 추천한다.

《흔들리며 피는 꽃이 더 아름답다》는 말처럼 지금은 힘들고 혼란스러운 상황이더라도 꿋꿋하게 나아가다 보면 그 속에서 내가 누구인지 발견하고, 내가 하고 싶은 일들을 알게 될 것이다.
청소년들이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꿈꾸고 도전하는 것에 대한 희망을 가져보기를. 그래서 나만의 성공 스토리를 써나가길 바란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자유롭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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