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생존확률 50:50 - 인간은 21세기의 지뢰밭을 무사히 건너갈 수 있을까?
마틴 리즈 지음, 이충호 옮김 / 소소 / 2004년 8월
평점 :
절판


 


 앞으로의 일을 예견하고 준비하는 일은 매우 어려운 일이다. 예전부터 저명한 학자들이 미래를 예측하는 일에 많은 노력을 쏟고 많은 생각을 해 왔지만 현실과 근접한 예측은 매우 드물었던 것이 사실이다. 지금의 매우 빠르고 혁신적인 과학기술의 발전은 우리가 미래를 생각하는 일을 매우 난해한 일로 만들었다. 하지만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한 여러 가지 부작용이나 위험을 경험하고 있는 지금은 위험해 보이기만 하는 미래에 대해 논리적이고 과학적으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때이다.




 '인간생존확률 50:50' 이란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앞으로 인류의 위험성이 매우 크다는 것을 얘기한다. 이 책을 쓴 마틴 리스는 영국의 저명한 천문물리학자로서 여러 가지 과학적 지식을 토대로 우리를 경고하고 있다, 지금의  나노기술의 발달과 생명공학의 발달, 또한 우주기술이나 원자력의 발달은 우리에게 아주 편리하고 풍요로운 생활을 가능하게 만들 꼭 필요한 문명이기도 하지만 한순간에 대량의 피해를 우리에게 안겨줄지도 모르는 위험한 것이기도 하다는 것을 저자는 강조하고 있다.




 각 장에서 저자는 우리에게 위험요소로 작용하는 여러 문명이나 기술을 조목조목 살펴보고 있다. 물리학처럼 기초적 학문에서 부터 외계 생명체의 가능성 까지 매우 넓은 분야에 대해 기술하고 있으면서도 각 분야에 대한 방대한 지식과 자료, 참고사항이 있어 낮은 수준으로 쓰여 진 글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또한 저자가 중점적으로 주장하는 실수의 위험성이 새롭게 다가온다. 어떠한 개인이나 집단의 의도적 테러행위나 전쟁등과 같은 사건들도 우리에게 매우 큰 위협이지만 고도로 발달된 미래사회에서는 과학자나 기술자의 의도적이지 않은 실수에 의한 피해가 더욱 클 수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신종바이러스의 의도적이지 않은 발명이나 무엇이든 먹어치울 수 있는 나노기계의 탄생 등을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수치들과 함께 제시해 심각성을 강조하며 읽는 이의 이해를 돕는다. 하지만 책의 구성이 약간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는 것과 비슷한 내용들이 많이 등장하는 것이 약간은 아쉬운 점이라 할 수 있다.




 한눈에 들어오는 약간은 충격적인 제목의 이 책은 우리에게 지금까지의 과학기술에 대한 관점과 전망을 약간 다르게 하는 책이다. 우리에게 편의와 풍요를 주며 발달 할수록 좋다고 여겨지는 과학기술에 대한 우리들의 안일한 생각과 무지에 대한 경종으로 다가오는 책이라 할 수 있다. '테러보다 위험한 우리의 에러'를 강조하며 2020년 안에 100만명 이상의 사상자가 나올 사건이 분명 터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마틴 리스라는 학자가 앞으로의 우리의 태도를 문제 삼고 있다. 뒤를 돌아보고 다시 새로운 자세로 앞으로 나아가기에 도움이 되는 책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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