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수들은 알았지만 당신은 몰랐던 부동산 상승 신호 하락 신호
신현강(부룡) 지음 / 잇콘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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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인생 노잼 시기를 보내고 있다.

목요일엔가 한국경제신문에도 기사가 나왔는데,

코스피지수는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는데 개인투자자들의 계좌는 별볼일이 없다고 한다.

특별한 주도주가 없고 순환매가 너무 빨리 돌아서 따라가기가 힘들다더라.

그 개인투자자 중 하나가 나다.

주식투자도 재미가 없고 2년간 부동산 공부를 해오면서 꾸준히 임장을 다니는 재미와 보람이 있었는데,

지금은 투자금도 거의 없고 전국이 폭등장인데다가 온갖 규제들이 많아 세후 수익을 계산해보면 별 재미가 없을 것 같다보니 임장을 가지 않은지도 꽤 되었다.

이럴 때도 미리미리 공부해야 한다고 머리로는 생각하나 몸이 움직이질 않는다.

이런 시기에도 분명 투자할 방법이 있을텐데 내 실력이 모자라서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것 같아 우울하다.

그런 의미에서 부동산 사이클과 사이클별로 투자하는 방법을 알려주는 부룡님의 신간을 읽어보았다.

흔히 부동산시장의 사이클을 침체기-회복기-상승기-하락기의 네 단계로 나누는데,

이 책에서는 공급, 전세가, 투자수요, 실수요, 정부정책의 변화 다섯가지 요소를 기준으로 침체기-회복준비기-회복기-상승시-확산기-급등기-쇠퇴기의 7단계로 나누고 시기별로 적합한 투자 방법을 알려준다.

책에서 가장 인상깊었던 부분은 맨 뒷부분, 맺음말이다.

이 책에는 7단계의 사이클 중 하락장, 쇠퇴기에 대한 내용은 거의 나오지 않는다.

실제로 저자의 지인들도 하락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여 아쉽다는 평을 주었다고 한다.

그러나 저자는 투자자라면 '하락장'이라는 부정적인 전망에 얽매이기 보다는 위기를 기회를 만드는 발상의 전환이 무엇일지를 더 중요하게 봐야한다고 말한다.

그렇다고 이 책에서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고 투자하라고 하지는 않는다.

책의 뒷편에는 지금과 같은 급등기에는 정부 정책에 반하지 말고, 주택수를 늘려가기보다는 똘똘한 한채로 갈아타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조언도 있다.

이런 좋은 책을 백번 읽는 것보다 한번의 투자 경험이 더 많은 것을 알려준다는 생각도 든다.

실제로 책을 읽으면서도 내가 내 돈 넣고 몸소 경험한 시기에 대한 내용은 확실히 와닿은 반면, 아직 경험해보지 못한 침체기가 미래에 온다 해도 내가 과감하게 투자할 수 있을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모든 시기를 경험해보려면 언제든 시장에 머물러야겠지.

그런 의미에서 지금 부동산시장이 어느 사이클에 있던, 시장에 머무르고 싶은 사람들, 지금 어떻게 투자할 수 있을지가 궁금한 사람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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