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ello! 아빠육아
오성근 지음 / 팝콘북스(다산북스) / 2006년 12월
평점 :
절판


애 하나를 둔 직장여성이다. 이 책의 저자와는 달리 겨우 3개월의 육아휴직을 쓰고 직장에 다녔다. 그것은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처음엔 친정엄마한테 아이를 맡겼다. 하지만 엄마가 너무 힘들어했다. 그래서 교육지책으로 세살 밖에 안된 아이를 어린이집에 맡겨야 했다.

이제는 일곱 살이 된 아이를 볼 때마다 죄의식을 떨쳐내기가 힘들다. 까칠하게 말할 때마다 '정을 충분히 받지 못해서 저러는 건 아닐까?'생각하게 되고, 마뜩치 않아도 야단을 치기도 어렵다.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도 어쩔 수 없는 부채의식인 것 같다. 신혼시절의 계획표대로 우리부부는 열심히 살았다.

하지만 무언가 가장 소중한 걸 놓쳐버린 건 아닌지? 때때로 뒤돌아보게 된다. 이 책의 저자, 존경스럽기도 하고, 웃기기도 한다. 하지만 이런 남자랑 한번쯤 살아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은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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