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룡팔부 1
김용 글, 황옥랑 그림 / 세계 / 1992년 8월
평점 :
절판


작가 김용이라고 하면 침이 마르도록 칭찬을 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살아있는 세익스피어 라고 불리 정도로 그의 저서는 추앙을 받고있습니다. 이책은 미국 버클리 대학의 중국 역사학 교재로도 쓰일 정도로 사실에 바탕을 두고 있는데, 그의 저서가 그러하듯이 실제의 역사에 허구의 인물을 넣고, 실제의 인물에 허구의 이야기를 붙여서 소설을 만들어 나가죠.

그래서 읽다보면 간혹가다가 이사람이 실존인물인가 하는 착각이 들때도 있죠. 홍루몽을 연구하는 학문을 홍학이라고 하면 김용 문학을 연구하는 학문을 김학이라고 하는것 다 아시죠. 중국에서는 둘이상만 모이면 김학에 대해 논한다고 하는데, 그러면 천룡팔부의 내용을 살펴 볼까요.

여기에서 주인공은 단예, 소봉, 허죽 이렇게 세사람이죠. 흔히들 제일 처음에 나오는 단예가 주인공이 아닌가 하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이 세 사람 모두 같은 분량으로 내용을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진정한 주인공을 가리기 어려운데, 소봉이 진정한 주인공이라고 할수 있죠. 그 이유는 김용문학이라는 책을 참고 해보시면 알겁니다. 홍콩을 유명한 작가가 김용소설을 세번이상 읽고 내용을 간추리고 자신의 생각을 적은 아주 좋은 책이랍니다. 이 책은 어떨때는 슬프고 어떨때는 이 세상 어느것 부럽지 않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할때도 있죠.

이 책에는 일화가 있죠. 김용이 이글을 집필하다가 해외에 여행을 갈때가 있었습니다. 그때 몇회 분량을 자신이 가장 신임하는 작가한테 맏겼습니다. 그런데 김용이 갔다오는 사이에 '아주'라는 한 여인을 극중에서 죽게 만들었죠. 자신은 이 대목을 참 아깝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진짜 아주가 살아있는 내용으로 전개 되었다면 또 어떠했을까. 한번생각해 봅니다. 직접 읽어 보세요. 후회는 안할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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