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늑대의 선거 ㅣ 세계 작가 그림책 21
다비드 칼리 지음, 마갈리 클라벨레 그림, 김이슬 옮김 / 다림 / 2021년 3월
평점 :
📖《늑대의 선거》
/ 다비드 칼리 글
/ 마갈리 클리벨레 그림
/ 김이슬 옮김
/ 다림
'와~ 이 책 정말 대박이다'
이 책을 읽고 처음든 생각이었다
책이 처음 왔을때, 아이아빠가 먼저
잠자리독서로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후
'이 책 진짜 좋다', '진짜 잘 쓴것 같다',
'애들이 재밌어서 두번이나 읽어달라했다'고
책에 대해서 어찌나 칭찬을 하던지
남편 입에서 그림책에 대해서 칭찬하는걸
거의 들은 적이 없는 나는
도대체 어떤 책이길래 궁금했었다
'와~ 진짜 좋은대~'
남편 말이 맞았다
이 책은 농장의 새로운 대표를 뽑는 동물들의
선거이야기이다
어김없이 늘 같은 공약의, 같은 후보들 사이에
새로운 후보 늑대가 나타난다
늑대 파스칼은 매력적이고, 친절하고,
말솜씨도 좋고, 멋있고, 다정하고, 똑똑하고,
잘생긴 외모로 농장 동물들의 마음을 빼앗고
대표로 당선되었고
진지하고 전문적인 거처럼 보이는 비서와 장관들도 함께했다
하지만 그 후, 동물들이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고
경찰은 황당한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파스칼과 장관들은 아무런 대답도 하지않았다
화가난 동물들은 파스칼의 집무실로 쳐들어가고
끔찍한 장면에 경악하고 분노하게 된다
맙소사, 사라진 동물들이 놓여진 식탁 위의 만찬을
대표와 장관들이 즐기고 있다니...
결국 파스칼은 쫓겨나고,
다시 새로운 대표를 뽑는 선거를 연다
제발, 이번엔 제대로 된 대표가 뽑히길 바라는 마음으로 .....
에휴, 언제나 그랬듯 또 똑같은 공약의,
똑같은 후보들.....그리고 새로운 후보...
여우 제라르...
동물들은 괜찮은 후보라 호감을 표하고...
과연, 이 새로운 후보는 괜찮은 후보일까?
.
.
.
어쩜 이리도 우리의 선거모습과 똑같을까
언제나 똑같은 공약, 똑같은 후보들,
수려한 외모와 말솜씨, 보여주기식 모습에 빠져
덜컥 뽑아버린 우리들
지켜지지 않는 약속들로 인한 실망과 분노,
그리고 다시 반복되는 도돌이표
읽는 내내 부끄러운 마음이 들었다
선거때가 되면 좋은 후보를 뽑아야지 하면서도
뽑히고 난 후의 대표들의 실망스런 모습을
볼때면 내가 잘못 뽑아 그런것 같고
매번 똑같은 후보에 질려하면서도
또 마땅히 뽑을 사람이 없다며 볼멘소리를 했다
아이들의 눈에는 늑대와 여우가 어떻게 비칠까?
작가 다비드 칼리의 재치있는 상상으로 꾸며진
이 이야기가 아이들에게도 통한듯 싶다
선거의 내용을 쉽게 이해하고
늑대의 지키지 못한 약속, 거짓말,
또 다른 새로운 후보 여우에 대한
농장 동물들의 다시 시작될 실수,
괜찮은 후보로 보이지않는다는 예상까지
아이들의 눈에도 다 보이는걸 보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선거에 대한 풍자가
정말 돋보이는 책으로
아이들과 선거에 대해 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좋은 책이라 앞으로 있을 선거때
다시 한번 읽혀주면 너무 좋을 것 같다
또한 여러가지 독후 활동을 하기에도
좋은 책일 것 같아 추천하고 싶은 그림책이다
- 책을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된 후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