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오늘의 플리에부터 한울림 꼬마별 그림책
김윤이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2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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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짝, 들미 플리에
크게, 그랑 플리에

일곱 살 지유도
발레 무대의 서고 싶은 지수도
세계적인 무대에서 춤추는 제이도
시작은 항상 플리에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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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하면 떠오는 이미지가 있다.
조막만한 얼굴에 길쭉하고 가녀린 몸에서 나오는 우아하고 섬세한 몸짓.

나하고는 거리가 먼 다른 세계의 발레리나를 동경하던 때가 있었다.
특별한 체형에 특별한 누군가만이 할 수 있는 그 무엇이라 더 그렇게 멋져 보였던 것 같다.

하지만 책을 읽는 순간,
'아, 나도 배워보고 싶다' 는 생각이 절로 났다.
이제 시작한 초보자도 세계적인 발레리나도 처음은 항상 플리에부터
어색하든 능숙하든
차근차근, 차곡차곡 쌓아가는 발레의 매력~
어느새, 봉을 잡고 연습하는 나를 상상하며 저절로 미소가 지어졌다.

운동의 시작전 준비운동이 꼭 필요하듯
쉬울 것 같아도 건너 뛸 수 없는 플리에~
송글송글 맺히는 땀방울 속에서 탄생하는 아름다운 몸짓과 마음.
우리네 인생도 그러한 것 같다.

🩰
저마다의 자리에서 저마다의 방식으로
다 함께 하나 둘 셋 넷.
정성껏 하루를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이
다 함께 하나 둘 셋 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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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그들도 그랬을까?
회사원 준이도,
화가 지민도,
과학을 가르치는 지영 선생님도,
아르바이트생 진아도.
각자의 자리에서
한결같은 꾸준함으로 하루하루를 정성들여 살아가며 멋지게 날아오르는 꿈을...

어디 책 속 이들뿐이겠는가
작든 크든 마음 속 꿈을 향해 하나 둘 셋 넷.

책을 다 읽고 나서 요즘 뭔가 지쳐있던
내 마음 속을 다시 들여다 보았다.
반복되는 일상의 지침과 보이지 않는 결과에 불만인 나.

마음을 가다듬고 하나 둘 셋 넷.
오늘은 오늘의 플리에부터 다시 시작해봐야 할 때인것 같다.
누구의 속도가 아닌 나만의 방식,
나만의 속도로 천천히 시작하면
'이 반복된 하루, 하루가 모여서 아름다운 하루를 만들거'라는 작가님의 글이
항상 마음 속에 담아두고 싶다.

꿀시사회를 통해 작가님의 소개로 이 책을 처음 들었을 때는 짧은 시간에 푹빠져들어 실물을 너무 보고 싶었는데
직접 받아 읽어보니 또 다른 매력으로 다가왔다.
사람들의 손동작, 팔동작, 다리의 모습 하나하나, 표정하나하나 찬찬히 살펴보고
문장 하나하나, 단어 하나하나도 읽고 또 읽으며 작가님의 경험을 통해 그려낸, 써내려간 이야기에 공감했다.

'차근차근, 차곡차곡'
계속 맴도는 말.
앞으로도 이 단어들은 계속 생각이 날것 같다.
남자든 여자든, 어리든, 나이가 많던, 좋은 직업을 가졌든, 사회 초년생이던 간에
누구나 배울 수 있고 누구나 꿈꿀 수 있고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발레처럼
편견을 깨고 아름다운 하루하루를 살아가면 얼마나 좋을까?
이 책을 통해 이런 마음을 나뿐만 아니라 다른 분들도 느끼길 바란다.

아참, 그림책 속에 작가님의 모습이 있다고 하셨는데..... 음... 저는 찾은 거 같아요^^
작가님 찾기~ 여러분들도 한번 해보세요^^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주관적으로 작성된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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