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략가, 잡초 - ‘타고난 약함’을 ‘전략적 강함’으로 승화시킨 잡초의 생존 투쟁기 이나가키 히데히로 생존 전략 3부작 2
이나가키 히데히로 지음, 김소영 옮김, 김진옥 감수 / 더숲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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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이 따뜻한 봄날,
길을 걷다보면 어김없이 작은 봄꽃을 만날수 있다.
옹기종기 지들끼리모여 들판에 자리잡고 있거나, 돌틈사이로 비집고 나온 꽃들도 있다. 바로 잡초이다.
꺾어서 보기는 너무 작고 금새 시들어버리는 작은 꽃들, 얼굴을 들이 대고 한참 들여다 보고 있자니 그렇게 작은 꽃들에게서 향기가 나는것 같다.

《전략가, 잡초》는 '잡초'라는 말의 사전적 의미부터 시작한다.
"잡초라고 하면  뜰이이나 정원에서 다른풀이 자라지 못하게 훼방을 놓는 나쁜풀이라는 이미지가 강한데, 원래 잡초라는 말에는 나쁜 풀이라는 뜻이 없다_p16"

1장 잡초다움에 대하여
2장 연약하기에 오히려 강하다
3장 싹 틔울 적기를 기다리는 영리함
4장 환경에 따라 자신을 변화시킨다
5장 살아남기 위해 플랜B를 준비한다
6장 생로운 곳을 찾아 번식한다
7장 잡초와 인간의 끈질긴 싸움
8장 잡초가 되려면 특수한 능력이 필요하다
9장 넘버원이면서 온리원인 잡초

책은 이렇게 9장으로 구성돼있는데,
각 장마다의 제목만으로도 잡초가 너무나 궁금해진다.

개인적으론 5장 살아남기위해 플랜 B를 준비하는 잡초가 인상적이고 재미있었는데,
저마다 꽃의 색에도 이유가 있으며,
주변에서 흔히 볼 수있는 광대나물꽃(3번째사진)의 모양에 대한 비밀도 다루고 있다.
우리가 초봄에 만나는 꽃들이 주로 노란빛인 이유등.. 꽃을 좋아하고, 식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재밌게  읽을 수 있는 이야깃 거리가 풍부한 책이다.

책의 머리말에 중고등학교 과학교과서를 염두에 두고 썼다고 언급하면서 교과서에는 이미 밝혀진 사실들만 있지만, 사실 밝혀지지 않은 일이 무궁무진하고 모르는 것 투성이란 말이 나와 더욱 기대를 더했다.
중고등시절 제일 좋아하던 과학이 생물이었는데,자연은 끊임없이 진화하며, 자세히 들여다보면 시대 마다 우리의 생활상이 여실히 드러나는 것이 자연이기 때문에 참 흥미로워했던..

우리는 흔히, "잡초같은 인생"이란 말을 많이 쓴다.
어디에서나 아무렇게 살아남는 잡초의 겉으로 보이는 면만을 강조한 말이다.
《전략가, 잡초》에서는 잡초가 되려면 반드시 특수한 능력이 있어야하는데, 그게 '잡초성'이라고 말한다. 그 잡초성을 말하는 조건중 한가지로 '환경이 나빠도 씨앗을 조금이라도 생산 할수 있다'는 씨앗 생산에 관한 항목이 있다.
이 항목에 걸맞는 말이 "잡초같은 인생"인것이다.
하지만 잡초는 전략적인 식물이며, 꽤 까다로우며, 변신의 귀재이며, 반전의 승부사이고 엄선된 앨리트임을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_인생은 길고 미래에 어떤 일이 일어날지는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 잡초는 선택지를  좁히지 않고 많은 옵션을 준비해서 미래를 대비한다. 어제 오늘 일로 끙끙 앓을 필요가 없다. 다가올 미래를 준비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_ 맺음말 중에서

좋은 책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밌게 읽었습니다~!
@theforest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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