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개 낀 대륙의 아틀라스
이흐산 옥타이 아나르 지음, 이난아 옮김 / 문학동네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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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다 읽고나니, 내가 처음 읽었던 터키 소설 <살모사의 눈부심> 마지막 페이지를 덮고 느꼈던 그 감동이 기억났다. 그리고 파묵의 책을 읽으며 지루해했던 기억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책을 쓴 이흐산 옥타이 아나르는 정말 뛰어난 이야기꾼이다. 처음에는 그냥 덤덤하게 읽어내려갔는데, 한 챕터가 끝날 때마다 오묘하게 연결되는 그 이야기들이 내 마음을 온통 흔들어놓는 게 정말 마법 같다는 말밖에 할 수 없었다. 이야기만으로도 재미있는데, 그냥 읽은 뒤 던져버리기에는 아까울 정도로 많은 것들을 돌아보게 하는 미덕을 가지고 있는 책이기 때문이다. 뒤로 가면서 흐지부지되는 책들이 너무 많아, 재미있는 이야기와 탄탄한 플롯을 가진 이 책이 더 대단해 보인다. 

훌륭한 작가를 새로 알게 될 때마다 느끼는 그 희열을 최근 들어 자주 느끼게 된다. 참 살기 행복해지는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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