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집
전경린 지음 / 열림원 / 200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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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무언가를 할때마다 실패도 하고 상처도 입고 후회도 하지.
마음이 무너지기도 해.
사는 동안 몇 번이고 마음이 무너지지.
하지만 중요한 건 다시 하는 거야.
그럴 때 나는 쉬운 일만 해.
심각하지 않으려고 노력하지.
쉬운일도 규칙적으로, 지속적으로 하다보면, 힘이 생겨.
그리고 시간이 가면, 그게 무엇이든, 새롭게 시작할 수 있어.
걱정마, 곧 그렇게 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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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치의 마지막 연인
요시모토 바나나 지음, 김난주 옮김 / 민음사 / 199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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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로 거짓말을 한 것보다 더 나쁜 것은,
자기 생각으로 타인을 움직이려 하는 것이다.
설사 좋은 뜻으로 하는 일이라도,
그리고 아무리 가볍거나 무거워도,
죄임에는 틀림이 없다.
타인의 생각이 어느 틈엔가
자기의 사정에 맞게 바뀌도록 압력을 가하다니,
끔찍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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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처럼
가네시로 카즈키 지음, 김난주 옮김 / 북폴리오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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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혼자 지내는 긴 밤을 마음껏 활용해서 기억을 거슬러 올라가, 남편과 함께 지낸 시간을 처음부터 되새겨 보았다.
그 흐름 어딘가에 내가 미처 알아차리지 못한 이유가 혹 있지는 않은 지, 남편을 죽음으로 몬 징후를 찾아내기 위해서였다.
하지만 끝내 찾아내지 못했다.
기억은 군데군데 구멍이 뚫려 있는 데다 색도 바래고 게다가 놀라우리만큼 단조로워서, 자신이 지금 어디서 헤매고 있는지 모를 정도로 이렇다 할 특징이 없었다.
나는 몇 번이나 어딘지 모를 지점에 멈춰 서서, 표정 없는 얼굴로 나를 쳐다보는 남편의 모습을 마주 보며 이렇게 자문했다.
`내가 과연 이 사람을 사랑했을까?"

보호자를 놓쳐 버린 어린 미아는 처음에는 불안해서 어쩔 줄 모르다가 엉엉 울면서 보호자를 부르고, 그러다 끝내는 자신을 알지도 못하는 장소에 내버려 둔 것을 원망한다.
그리고 마침내 나타난 보호자에게 그 원망을 터뜨린다.
그런데 아무리 기다려도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으리란 것을 아는 미아는 어쩌면 좋을까?
간단하다.
당황하지 말고 울지 말고 원망도 하지 말고, 혼자서 살아가기 위해 한 걸음 내딛어야 한다.
이유도 말하지 않고 비겁하게 사라져 버린 인간 따위는 기억의 한편으로 몰아 냈다가 언젠가 지워버리면 그만이다.
시간이 얼마나 걸리든, 남은 자가 살아갈 길은 그것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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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의 피크닉
온다 리쿠 지음, 권남희 옮김 / 북폴리오 / 200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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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생각하니 이상한 기분이 든다.
어제부터 걸어온 길의 대부분도 앞으로 두 번 다시 걸을 일 없는 길, 걸을 일 없는 곳이다.
그런 식으로 해서 앞으로 얼마만큼 `평생에 한 번`을 되풀이 해갈까.
대체 얼마만큼 두 번 다시 만날 일 없는 사람을 만나는 걸까. 어쩐지 무서운 느낌이 들었다."-P.287

"모두 함께 밤에 걷는다. 단지 그것뿐인데 말이야.
어째서 그것뿐인 것이, 이렇게 특별한 걸까." -P.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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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트노벨을 처음 읽었지만, 라이트노벨에 대한 편견을 깨 준.. 정말 괜찮은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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