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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GL] 연극이 끝나기 전에
JJ / 비화 / 2021년 6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전에 재미있게 읽었었던 '반대가 끌리는 이유'에 등장하는 해수는 잠깐의 출연이었지만 굉장히 임팩트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이번에 본격적인 이야기를 볼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명시절부터 쭉 자신만을 봐줬던 팬이자 사랑하는 사람이었음에도 중요한 시점에서 뒷걸음질치는 진하를 보며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한, 배신당한 심정을 잘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진하도 계속 망설이고 수동적인 행동만을 해왔었지만 결정적인 순간에 해수의 말을 듣고 해야할 행동을 제대로 했던 게 인상깊었습니다. 또 바로 받아주는 것이 아닌 이미 상처를 받았다면 그걸 치유하고 다시 믿음을 쌓을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점도 좋았던 것 같네요. 아주 특별하진 않지만 담백한 연애, 반지 선물 등도 둘이 이대로 잔잔하게 행복할 것 같다는 느낌을 줘서 저도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잠깐 나왔던 하진과 설아도 반가웠습니다. 이전에는 해수가 둘에게 조언과 도움을 줬지만 이번에는 반대 상황이 된 게 재밌으면서도 서로 의지할 수 있는 친구를 보는 것 같아 좋더라구요. 전작들과 세계관이 이어진다는 것의 묘미가 이런 것인가보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