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 보고 단군신화만이라도 제대로 알자

우리 고대로 가는 길 삼국유사 ㅣ 나의 고전 읽기 2
이경덕 지음 / 미래엔아이세움 / 2006년 5월

부끄러운 일이지만, 우리는 삼국유사에 나오는 단군 신화 말고 무엇을 알고 있을까?

단군 신화만 알고도 삼국유사를 다 아는 듯해 왔던 데서도 벗어나야 한다는 걸 이 책을 보고 알았다.

단군 신화를 아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단군 신화가 왜 삼국유사에 실렸는지,

그것도 책의 맨 첫머리에 실렸는지를 아는 것이 삼국유사가 위대한 저작임을 아는 첫 걸음이었다.

이 책을 보고 일연 스님이 참 재미있는 고전을 우리에게 남겼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어릴 적 보고 들은 재미난 옛날 이야기, 국어 시간에 배운 설화들의 출전이 삼국유사다.

삼국유사, 읽기 힘들다고 여기시는 분들, 이 책으로 입문하세요.

군계일학

어린이를 위한 우리나라 지도책 ㅣ 아이세움 지식그림책 20
이형권 지음, 김정한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05년 12월

몇 년 전, 야노쉬라는 동화작가가 글도 쓰고 그림도 그린 <호야와 곰곰이의 세계지도여행>이라는 책을 재미있게 보았다. 세계 여러 나라에 대해 많은 정보를 주진 않지만, 작가가 동화 속에서 만들어 낸 캐릭터를 데리고 색깔 있는 여행을 했구나, 특색 있는 책은 이런 거구나 하는 생각을 했다. 그러면서 우리 나라에 대한 지도 그림책도 이만한 것이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졌더랬다. 무척 반갑게도, 책방에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국토지리원에서 발행하는 지도 위에 관광지와 특산품만 그려서 앉혀 놓은 것 같은 책들 일색이었는데, 이 책은 세심하고 꼼꼼한 손길이 느껴지는 지도책이었다. 도별 지도를 일일이 그렸고, 유적과 지역 특산물, 현대의 관광지 등을 교육적인 면과 실용적인 면을 모두 안배하여 조화롭게 실어 주고 있다. 이런 책을 만나면 독자는 입이 열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다. 정말 꼭 사서 볼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