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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신흥식 역주 / 글로벌콘텐츠 / 2015년 10월
평점 :

불교의 경전 가운데 많이 읽히면서도 어려운 것이 금강경이라고 생각하는 가운데, 쉽게 접할 수 있는 글이지만 마치 잠언처럼 다가오게 하는 책이 바로 법구경이다.
사이즈별로 다양하게 나와 있기에 손에 쥐고 수시로 펼쳐 볼 수 있는 책부터 이 책처럼 양장본에 이르기까지, 법구경은 신자가 아니라도 주위에서 말로도 귀로도 쉽게 접하는 책이란 생각이 든다.
그동안 많은 책의 종류로 법구경이 나왔지만 이번에 접한 책의 저자는 한역본을 참고로 하여 총
총 26장에 423개의 말씀을 담았고, 이것을 26품 423장이라고 표시한다고 적혀있다.
제1장 쌍서품(雙敍品): 펼침의 장
제2장 방일품(放逸品): 방일의 장
제3장 심의품(心意品): 마음의 장
제4장 화향품(華香品): 꽃과 향기의 장
제5장 우암품(愚闇品): 어리석음의 장
제6장 현철품(賢哲品): 지혜로운 장
제7장 아라한품(阿羅漢品): 아라한의 장
제8장 술천품(述千品): 천 가지 장
제9장 악행품(惡行品): 악행의 장
제10장 도장품(刀杖品): 폭력의 장
제11장 노모품(老?品): 늙음의 장
제12장 기신품(己身品): 자기 자신의 장
제13장 세속품(世俗品): 속세의 장
제14장 불타품(佛陀品): 부처님의 장
제15장 안락품(安樂品): 편안하고 즐거움의 장
제16장 애호품(愛好品): 사랑의 장
제17장 분노품(忿怒品): 성냄의 장
제18장 진구품(塵垢品): 더러움의 장
제19장 주법품(住法品): 법의 장
제20장 도행품(道行品): 도의 장
제21장 광연품(廣衍品): 넓게 벌린 장
제22장 지옥품(地獄品): 지옥의 장
제23장 상유품(象喩品): 코끼리의 장
제24장 애욕품(愛欲品): 욕망의 장
제25장 비구품(比丘品): 스님의 장
제26장 바라문품(婆羅門品): 수행자의 장
법구경(法句經)의 원래 이름은 담마파다로 팔리어로는 ‘진리의 말씀’이라 한다.
부처님께서 어느 한때에 하신 말씀이 아니고 여러 경전(經典)에 분포되어 있는 게송(偈頌)으로 인도(印度)의 법구(法救)가 처음 팔리어로 편집하였고 중국에선 오(吳)의 황무(黃武) 삼 년(三年) 유지난(維祗難)이 한역(漢譯)하였다.
법구경은 부처님 말씀 중에서 대중이 가장 먼저 접하게 되는 글이며 한 번 보고 책장에 꽂아 두는 책이 아니라 수시로 손이 가게 되는 글이다. - 책의 내용을 들어가기에 앞서 발췌한 내용
각 장마다 우리 인간들이 생을 살아가면서 반드시 익혀야 할 글들이 수두룩하기에 어느 것이 좋고 나쁜다고는 말할 수 없는 진리의 말씀 그대로 모두 들어있다.







한문으로 쓰인 내용을 한글로 옮겨 적은 저자의 노고가 많이 들어갔음을 느끼게 하는 글들은 법구경을 통해서 혼탁한 세상과 부조리한 세상을 통해 나의 수양과 마음가짐, 그리고 탐욕, 욕심, 공수래공수거에 의한 인생에 대한 돌아봄을 각 장에 해당하는 글들로 엮어졌기에 이 글들을 통해 찬찬히 음미해 보는 시간이 참 좋았단 생각이 들었다.
진리의 말씀은 누구에게나 통용이 되고 종교를 떠나서 티끌이라도 내 마음속에 들어있는 모든 인간사의 욕심을 잠시나마 끌어내릴 수 있게 하는 좋은 구절들은 주위에 가깝게 두어서라도 수시로 접해봄으로써 정신적인 수양을 이끌어 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주는 책이기도 하다.

모두가 바쁘고 주위를 둘러볼 사이도 없이 시간을 흘러가면서 내 자신을 돌아보게 하는 책, 대중들에게 들려준 부처님의 말씀이기에 어렵다고 느끼는 느낌 없이 친근하게 접해 볼 수 있게 풀어놓은 저자의 글이 타 책들에서 접했던 그 이상으로 술술 읽히는 동시에 생각은 깊이를 요하는 책이 아닌가 싶다.
이제 올 2015년도의 달력도 이제 한 장이 남아있고 그 가운데 지난날을 돌이켜볼 시간이 오는 만큼 이 책을 통해 또 다른 새로운 다짐과 계획을 세워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