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그늘에서 행복을 보다
소노 아야코 지음, 오경순 옮김 / 리수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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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제목을 보고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 의 소설을 먼저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제목이 친숙한 이 책은 요즘 한창 관심을 받고 있는 빈곤과 기아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다. 저자는 전문적으로 현장에서 일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작가를 겸하면서 NGO의 관계자로 긴급구호 보다는 지원금이 잘 쓰이고 있는지 등의 이유로 여러 나라를 방문했다.   

 한비야의 책 같은 현장의 깊숙한 내용과 재밌는 이야기를 원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별로 추천해주고 싶지 않다. 이 책의 저자는 앞에서 말한 것과 같이 긴급구호 현장을 뛰어다니는 활동가가 아니고, 책의 내용은 주로 빈곤에 대해 우리가 모르는 것들 예를 들어 아프리카의 어느 나라 아이는 사탕을 까먹는 방법 조차 모른다, 일본에 사는 청년들( 저자가 일본인)은 가난이라는 것의 개념이 아프리카의 그것과는 차원이 다르다와 같은 내용이 담겨져 있다. 이쪽 분야에 관심이 많고 좀 더 많은 간접경험을 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그러나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면 몰랐던 사실들에 대해 알 수 있으므로 시간이 나면 읽어보기를 권한다.  

 그 사람이 처해있는 환경이나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같은 현장의 내용이라도 매우 다양한 글이 나올 수 있다고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한비야의 책 같은 것과는 좀 정적이고 심심할 수 있으나 우리 사회가 그리고 내가 지구 반대편 가까이는 북한의 이웃들을 생각한다면 단비와도 같은 책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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