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현정 작가의 귀농이야기 - 초보농부가 된 베스트셀러 작가의 하루
가현정 지음, 오병철 그림 / 가현정북스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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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꿈꾸는 미래는 있다. 나도 마찬가지다. 난 간소한 삶을 조용하게 살고 싶다. 꼭 필요하지 않은 사회적 관계를 최소화 하고 책 읽고, 글 쓰고, 명상하면서 내적으로 충실한 삶을 사는 게 내가 꿈꾸는 미래다. 근교에 작은 텃밭을 구할 수 있다면 주말에는 흙냄새를 맡으면서 채소를 가꾸고 싶다. 이는 내가 꿈꾸는 미래이기도 하지만, 많은 사람이 꿈꾸는 미래가 아닐까?

 

난 모든 사람들의 내면에 그들의 일상적인 자아보다 이루 말할 수 없이 현명한 자아가 자리하고 있다고 믿는다. 그 자아는 일상적 자아가 미처 알지 못하는 것까지 안다. 그래서 그 자아가 하는 말에 귀 기울이기만 한다면 진정 자신에게 유익한 삶을 방향을 알게 된다. 내가 쉼 없이 조잘거리는 일상적인 자아에서 물러났을 때 나는 알았다. 내가 나아가야할 방향을.

 

내가 살고 싶은 삶과 비슷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다. 그들은 대개 작가이나, 번역가였는데, 여기 또 한 사람이 있다. 이 사람은 한술 더 떠 작가이면서, 1인 출판사를 운영하고, 거기에 작은 책방을 운영하고, 농사까지 짓는다. 이렇게 많은 종류의 일을 벌이고 싶은 생각은 없지만, 내가 추구하는 삶과 방향성은 일치한다.

 

이 책 가현정 작가의 귀농이야기에는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담양으로 내려와 책 읽고, 글 쓰고, 블루베리 농사를 지으면서 얻은 깨달음을 풀어놓았다. 책을 읽으면서 내가 마치 블루베리 농원에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지기도 했다. 말이 없고, 거짓도 없고, 꾸밈도 없는 자연과 함께 하는 삶. 나도 때가 되면 동참하고 싶다. 그 안에서 내 남은 시간들을 보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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