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향형 인간의 농담
염문경 지음 / 북하우스 / 202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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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꼰대'가 되고 싶지 않다.
내가 생각하는 '꼰대'는 나이가 든 사람이 아니라, 더이상 고민하기를 거부하는 사람,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사람, 듣지 않고 '정답'만을 말하는 사람이다.

그 고민의 균형잡기는 일상 속에서 쉽지 않다.
우유부단한 사람으로 치부되기 쉽고, 자기 생각과 색깔이 없는 존재감 없는 사람으로 인식되고는 한다.

끊임없이 자기 존재를 어필하며 셀프세일즈해야만 생존가능한 일상속에서, 분야를 막론하고 꼰대가 되지 않는 균형잡기란 그만큼 고단하고 외롭다.

이 책을 통해 그런 마음의 작은 위로를 받았다.

세심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과 자기 자신을 들여다보는 작가의 글을 통해 같은 고민과 마음을 가진 이를 발견한 기분좋은 친밀감. 더군다나 유쾌하기까지!

아마 많은 사람들이 이런 마음의 속앓이를 이불 속에서 하고 있지 않을까? 그들과 함께 외치고 싶다.

"세상엔 정답이 없다는 정답만 있어, 이것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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