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으로 읽는 기막힌 한국사 43 - 고조선부터 일제 강점기까지 왕을 중심으로 풀어쓴 한국사
김선주.한정수 지음 / 평단(평단문화사) / 2021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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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많은 책들이 나오는 시대이다. 특히 역사분야는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분야로 전공자를 위한 서적 이외에도 다양한 교양서, 학생들을 위한 학습서, 위인전을 비롯한 아동들을 위한 도서까지 검색을 하다보면 수없이 많은 책들이 검색된다. 이런 점은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정보의 홍수 속에 자신이 필요한 정보를 선택하여 얻을 수 없다면 정보가 많다는 것은 장점이 아니라 혼란만 가중시키는 일이 될 것이다.

김선주 교수, 한정수 교수가 쓴 왕으로 읽는 기막힌 한국사 43은 이런 점에서 한국사를 제대로 공부하고 싶은 학생들의 입문서로 아주 적당해보인다. 제목에 왕으로 읽는이라는 표현 때문에 왕 중심의 서술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실제 내용은 고조선으로부터 광복에 이르는 긴 역사를 43개의 토픽으로 주요 사건을 다루며 숨가쁘게 달려가는 책이다. 대체로 이런 류의 책들이 교과서와 같이 딱딱한 서술이 중심이 되어 많은 정보를 전달해주나 읽기에는 부담스러워 참고서적으로 옆에 두고 펴보는 정도인 것에 반해 이 책은 역사의 주요 순간들을 읽기 쉬운 문체로 다루고 있다는 점이 흥미롭다. 예를 들면 고려시대 중기 이후를 외척정권 100, 무신정권 100’, ‘원의 부마제후국 100, 위기를 기회로 만들다.’와 같이 제목을 붙인 것은 교과서나 개설서의 소제목들에 비해 저자들의 생각을 담아 글을 서술하는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고 내용적인 측면에서 역사적 사건의 흥미를 보여주는데 집중하는 책은 아니다. 오히려 예상보다 많은 정보를 전달하려고 노력하고 있고 학생들이 부담스러워하는 한자를 병기하거나 원문 자료를 보여주는 등을 실어 역사를 공부하는 입문서로써 역할을 할 수 있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고등학교 학생들이 한국사 공부를 하면서 각 시대를 공부하기 전에 각 주제들을 읽고 교과서를 공부해나가는데 아주 좋은 책이라고 판단된다. 그리고 최근의 연구성과들을 최대한 반영하려 한 저자들의 노력을 생각하면 성인들의 교양서로서도 추천할 만하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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