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천장에 야광별을 하나씩 붙였다
박지용 지음 / 도서출판 밥 / 2018년 11월
평점 :
품절
시집 한 권을 처음부터 끝까지 읽어본 건 처음인 것 같다. 생각을 제한하는 언어가 도로 삶을 자유롭게 하는 모습을 시집 안에서 보았다. 우리는 마음의 모양도 향취도 알지 못하지만, 이 시집을 읽다보면 어렴풋이 그 윤곽이 보이는 듯도 하다. 섬세하게 다듬어진 문장들을 따라가다보니 겨울의 끝 같은 나의 마음을 선명하게 마주볼 수 있게 되었다. 난해하고 겉멋만 든 현대시들 사이에서 단연 돋보이는 젠틀한 시집. 아마 이번 달은 이 시집 하나로 충분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