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감한 내 친구 태엽 쥐 - 성장이야기 (친구, 용기, 추억) 노란돼지 창작그림책 39
차오원쉬엔 지음, 리장 그림, 박지민 옮김 / 노란돼지 / 2017년 5월
평점 :
절판


 

 

용감한 내 친구 태엽쥐

글 차오원쉬엔. 그림 리장. 옮김 박지민

노란돼지

 

주인공 지우는 자기 장난감을 3개나 주고 바꾼 태엽 장난감 태엽쥐를 보물중의 보물로 가장 아낀다.

 

아이들이라면 누구에게도 있을법한 가장 아끼는 장난감이 반드시 있다. 이 책은 그런 장난감을 가진 아이들의 생각을 읽고 알고 있다.

나만의 소중한 장난감 그것이 추억이 되어 커서도 불현 듯 생각나 추억 속으로 빠져드는 소소함에 어른이 되어버린 지금도 이 책을 읽어주면서 태엽쥐의 상황과 아이들의 마음을 알 것 같다 

 

 

 

태엽쥐는 학교에서 열리는 태엽장난감 대회에서 다른 여러 장난감을 제치고 당당히 1위를 한다. 지우는 그런 태엽쥐가 세상의 전부라 생각했다.

하지만 그것도 잠시. 아빠는 외국출장에서 다녀오시며 태엽쥐보다 좋은 전자쥐를 선물로 사오신다. 그날 이후 전자쥐는 태엽쥐를 뒤로한 채 지우의 보물 1호가 된다.

태엽쥐는 이젠 기억에서 없어진 쓰레기로 버려져 처분되려는데 엄마의 쓰레기 봉다리에서 빠져나온 태엽쥐는 침대 아래로 굴러들어가 버린다.

 

 

진짜 살아있는 쥐들의 반란

전자쥐를 시기 질투한 쥐들은 주인이 없는 사이 전자쥐를 공격하기로 하고 모의한다.

침대 아래에서 그 모습을 본 태엽쥐는 전자쥐를 구하기 위해 몸을던진다.

처음에는 잘 나가며 쥐들을 공격하는듯 했지만 그만 태엽이 부러지는 바람에 태엽쥐는 힘없이 무너져버린다.

안타깝게도 태엽쥐는 더이상 움직일 수 없는 것이었다.

우리 아이는 이 부분이 슬프다고 했다. 더 이상 장난감이 안 움직인다고 고칠 수 없는 거냐며 묻는다.

이 책의 작가 시선은 장난감으로 넘쳐나는 이 세상을 향해 고함이란 생각이 들었다.

미국의 애니메이션 영화인 토이스토리32010년도에 개봉한 영화로 장난감들이 겪는 슬픈 이야기이다. 주인공들이 성장해가면서 수준에 맞는 장난감들이 나오고 더 좋은 장난감들이 그 자리를 차지하며 기존의 장난감들이 하나씩 버려지게 되는 우리의 현실을 이야기 했었다.

이 책에서도 점점 첨단화 되는 사회에서 장난감들도 더욱도 신기하고 반짝거리는 눈요기로 변질되어 가는 현실을 아쉽게 표현한 것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세상의 모든 아이들은 새로운 장난감에 환호한다. 늘 더 새로운 것에 관심을 보이며 마트 장난감 코너로 발길을 돌린다.

비단 아이들의 장난감에 국한되지는 않는다. 실생활에 여러가지 필요한 생활용품과 옷가지들 그리고 소품들도 이러한 상황에 놓인다.

가만 생각해보면 아끼지 못하고 일회용처럼 쓰고 버리는 그런 시대인 것이다.

​이 책을 한장씩 넘기다보니 다른 장난감들은 색깔없이 선으로 그린 그림만 표현이되고 흑백으로 배경과 같이 처리해버리고 오로지 태엽쥐만은 색깔을 입혀 갈색으로 표현하여  끝까지 "잊혀져서는 안된다"고 이야기하는 듯 했다.

오늘은 아이들과 "내가 가지고 있는 소중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를 해보았다.

작은 메모지부터 스티커 그리고 장난감과 놀이교구들 얼마나 소중한 것들인지 이 책을 통해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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