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
박혁 지음, 김민지 그림 / 맹앤앵 / 201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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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

박혁 글/김민지 그림

맹앤앵

 

누군가에게 민주주의에 대해 이야기 해보라고 한다면 쉽지 않을 것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개념은 막연하고 말로 풀자면 방대한 이야기이다. 만약 아이들이 묻는다면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야기를 해줘야할지 잘 알지 못했을 것이다.

이 책은 민주주의에 대해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이솝우화에서 적용된다면 어떤 이야기로 풀어낼지 궁금해지는 책이었다.

민주주의 도시인 아테네 그리스에서부터 탄생한 민주주의는 어떤 생각이 내포되어 있고 현실에서 이렇게 정의되고 적용된다고 이 책은 이야기한다.

 

우리는 당나귀를 팔러간 아버지와 아들 이야기에 대해 알고 있다.

주위에서 하는 말에 아버지와 아들은 어쩔 줄 몰라 하며 그들의 말에 따라 이리저리 움직이다가 결국은 당나귀가 물에 빠져버린 이야기이다.

정치인은 물론이거니와 우리도 무슨 일에 있어서 원칙과 소신을 지키고자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것이 전적으로 잘못되었다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이야기를 듣고 열린 귀를 가지고 수용할 줄 알아야 한다는 이야기이다. 일을 판단할 때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 비판적인 수용을 하여 일을 처리할 줄 알아야 한다. 또한 한쪽만 듣는 것이 아니라 여러 곳에서 이야기하는 말도 들을 줄 알아야한다. 그것이 좋은 민주주의 방식이다.

 

 

참나무와 갈대 이야기도 마찬가지이다. 참나무는 바람이 불어도 꼿꼿하다. 반면 갈대는 바람에 따라 이리저리 흔들린다. 참나무는 갈대가 줏대 없다며 비웃었다. 하지만 참나무는 강한 바람이 불었을 때 뿌리째 뽑히고 만다.

민주 시민의 태도는 갈대와 같은 유연함에 더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여러 다양성과 의견을 존중하고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는 것이다. 신념은 뿌리깊이 박혀있고 상황에 따라 변화에 적응하는 것이야 말로 서로를 이해하고 인정하는 것이다.

책의 특징은 하나의 챕터마다 말하고자 하는 의미가 뚜렷하고 이해가 쉽다.

초등 고학년에겐 조금은 어렵지 않을까 생각했던 이솝에게 배우는 민주주의6학년 우리 아이가 집중해서 읽는 모습을 보았다. 민주주의에 대해 조금씩 알 것 같다는 대답을 한다.

짧은 우화를 빗대어 이 책에서 이야기 하고자 하는 것은 우리가 사는 이곳에서 민주주의에 대해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바라보아야 할 것인지 생각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에게는 생각할 시간을 갖게하는 책이어서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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