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의 파랑 - 소울메이트를 찾아서, 제3회 No.1 마시멜로 픽션 대상작 마시멜로 픽션
차율이 지음, 샤토 그림 / 고릴라박스(비룡소) / 2019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읽으면서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알 수 없기도 했다. 많은 의미가 담겨있고 굉장한 판타지이므로 독자는 어느순간, 가족 이야기인지 조선 바다 이야기인지 주제가 희미해지는 것이다.
그런데 책장을 넘기다 보면 무언가 확실하게 다가오는데 그것은 주인공의 신체 변화 때문이다. 해미는 그렇게 조심했으나 처음으로 너무나도 낯설고 끔찍한 변화를 겪는다. 바닷물을 마시지 못해 물괴로 변신한 것. 그것은 의식이 사라진 지옥같은 고통이었다. 곁에 있던 미지는 해미의 고통을 느낀다. 그래서 모든 것을 걸고 해미를 구한다. 땀을 먹이고, 또 위험을 감수하고 현실 속에서 산소호흡기를 가져와 인공호흡으로 숨결을 불어 넣는다. 이것은 책 표지에 써있는 것 처럼 진정한 우정에 대한 이야기인 것이다. 바로 친구를 살리는 이야기.

너무 많은 곁가지와 지나친 묘사는 오히려 주제를 흐리게 할 수도 있는 것 같지만…(반대로 자잘한 묘사에 빠져 재미를 느낄 수도 있겠지?ㅠㅠ)
책을 덮고 이야기를 돌이켜 봐야 한다. 그럼, 몸과 마음이 급격하게 변화해서 도대체 몸을 어디다 둬야 할지 모를 사춘기 아이들이 삶과 일상을 해치지 않고 서로를 걱정하고 구하는, 건강한 우정이란 훌륭한 주제가 이야기 안에서 서서히 쌓여가는 구조구나!
느낌이 올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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