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애를 만나다 푸른도서관 82
유니게 지음 / 푸른책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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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책을 통해 30대인 나에게 나를 되돌아 보며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평범'하고 '보통'의 가정에서 누구나 한번 쯤은 겪었을 법한 상황들이라고 생각한다.
환경의 차이에 정도는 있겠지만, 청소년기에 경험할 수 있는 가족, 그리고 스스로의 갈등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보게 됬다.
[73p]
“좋아하지도 않는데 왜 하니?” 언니의 말에 나는 깜짝 놀랐다. 지금껏 그림을 그만둘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해 본적이 없었다. 정말 그래도 될까? 갑자기 머릿속에 지진이 일어난 것 같은 기분이었다.
[122p]
"하지만 지금 네가 겪고 있는 고민도 의미가 있어.“ ... 나의 길을 찾고 있다고? 엄마는 나더러 시간을 낭비하고 있다고 말했는데... 나도 그저 방황하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주인공인 민정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말들은 성인인 내가 가지고 있는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다.
성인이라고 말하는 나는,
정말 다 성장한 것 일까? 타인과의 관계속에서 겪으면서 스스로 갈등하는 내 모습은 마치 민정이와 다름이 없었다.
부정하고 솔직하게 말하지 못한 모습들을 예전의 내 모습과도 같았다.
민정이가 은하와 수아를 통해 느끼게 되는 감정들은,
지금도. 앞으로도 내가 느끼게 될 감정이고 앞으로 내가 살아가면서 고민해야될 부분일지도 모른다.

내가 가지고 싶은 것.
내가 가져야 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
내가 진짜 나를 알아차리기 까지는 얼마나 힘들고 고민스러운 과정들을 겪어야하는지.
그리고 앞으로도 이러한 과정은 끝이 아니지만, 충분히 그만한 가치는 있고
내 모습을 찾아가는데 도움이 될 것 이라는 것을 한 번 더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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