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 터키에 꽂히다 - 걷기의 여왕 오마이뉴스 파워블로거 유혜준 기자 터키에 뜨다
유혜준 지음 / 미래의창 / 2012년 8월
평점 :
절판


요즘 한창 터키에 대해 읽어나가는 중, 이 책을 받게 되었다.

난 항상 어디론가 떠나고 싶어질때(거의 매일이다) 여행기를 많이 읽는다.

당장 가지도 못 하면서 지도를 들여다보고, 사진을 보고, 구글맵을 들여다보면서 하릴없이 계획만 짠다.

언젠가는 가겠지-하면서.

 

터키는, 참 좋은 나라라고, 듣기는 정말 많이 들었다.

유럽과도 다르고 아시아와도 다르고, 그런데 유럽과도 닮았고 아시아와도 닮았다고.

그래도 내 여행순위에서 중상위권을 차지하는 정도였던 터키.

 

인터넷 뉴스 기자가 동생과 함께 떠난 터키 여행에 대해 쓴 이 책은,

단도직입적으로 내 느낌을 말하자면

보통의 여행기보다는 낫지만 그렇다고 정말 잘 쓴 여행기는 아니라는 것.

굳이 그 지역의 랜드마크에 얽매이지 않았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나 같은 경우에는 역사 및 문화예술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 어느 지역에 갔을때 박물관이 방문 1순위가 된다.

하지만 굳이 그렇지 않다면, 꼭 파리에서 루브르를 가야할 필요는 없지 않을까.

그렇다는 얘기다.

여행기를 쓰기 위해 꼭 가야할 곳, 이런 것에 얽매이지 않고 다녔다는게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그런데 전반적으로 책을 읽으면서 '아, 터키, 두근두근!'이라고 느끼지 못했던것은 왜일까?

책에 대한 몰입도가 약간 낮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건 왜인지 잘 모르겠다.

이건 단지 여행기라는 장르의 문제가 아니다.

굳이 여기에 제목을 나열하진 않겠지만, 아, 하나만 언급하자면 괴테의 <이탈리아 기행>.

나에게 있어 여행기라는 것은 '내가 실제로 가지는 못했지만 그 장소의 느낌을 나에게 전달해 줄수 있는 책' 이다.

그 여행의 설렘이, 터키의 느낌이 (적어도 나에게는) 이 책으로 많이 와닿지는 않았던 듯 하다.

 

아, 그리고 한가지 더 첨언을 하자면

굳이 '주인'을 '쥔'으로 썼어야 하는가 하는 의문이 좀 든다.

호텔이나 펜션, 모텔의 주인에 대해 언급하는 모든 부분에서 '쥔'으로 줄여 적고 계시는데...

큰 문제라고 할 순 없겠지만 읽는 내내 눈에 띄어 조금 불편했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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