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 철학적 정치를 말하다 - 국가, 법, 정의란 무엇인가
백승영 지음 / 책세상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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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해보자: 

반-철학자 니체(바디우)는 비난만 하는가, 단지 뒤집을 대상의 형식에 따라 맞은 편에(가다머) 서 있기만 한가, 그는 긁어부스럼만 만드는 프로-불평러인가, 꼬인 마음으로 궁시렁대기만 하는 반-민주주의자, 반-그리스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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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혀 아니다!



#니체철학 최고의 연구서&최고의 입문서,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2005)

국내에서 니체 철학에 있어 최고 권위자이며, 니체전집 간행준비, 감수 및 번역을 학계에 제공한 백승영교수. 저자 백승영은 이미 『니체, 디오니소스적 긍정의 철학』(2005)을 통해서 국내에 니체의 철학을 처음으로, 그것도 굉장히 정합적으로 제시한 바 있다. 이 책은 니체이론서중 가장 논증적이며 동시에 명료하고, 니체에 대한 다양한 관점을 제시하면서도 철학계 전반의 평가와 저자의 관점을 함께담은 최고의 니체철학 연구서다. 게다가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전공하는 철학자의 글쓰기를 무/의식적으로 따라하곤 하는데,) 이 책은 명료한 개념어와 독자를 배려한 문장으로 쓰여졌기 때문에, 동시에 최고의 니체철학 소개서이기도 하다. 독자인 본인도 니체라는 다이달로스의 미궁에 빠져 허우적거리며 물음표만 쏟아 냈다. 그런데 이 실타래를 붙잡고 나서야 니체 안에 들어가고 다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이 책은 니체의 오장육부를 그려낸 지도다.


#처음 소개하는 니체실천철학, 『니체, 철학적 정치를 말하다』(2018)

백승영교수는 최고의 이론서를 출간하고도, 자신이 이론철학만을 다뤘다는 반성에서 그후 13년동안 실천철학을 집중적으로 탐구했다. 피로 써서 맺은 열매가 바로, 이번에 출간된 『니체, 철학적 정치를 말하다』(2018)이다. 이 책에는 분명히 어떤 목소리가 있다. 글자와 글자사이의 틈, 그리고 문단과 여백에서 들려오는 저자의 목소리(이것은 이미 니체철학의 실천이다)는, 독자들에게 철학적 정치론을 소개해 준 뒤 함께 산보에 나선다. 개인·국가, 그리고 ·형벌과 범죄의 자리에 가서 우리를 멈춰 세우고, 먼저 이에 대한 니체의 생각과 실천적 함의를 쉽게 이야기한다. 이 설명은 니체에 대한 나쁜 편견을 제거하기도 하며, 숙련된 연구자에게는 연구해야할 단초까지 제시한다. 게다가 이 투어는 숙제와 문제까지 제공하여, 쫓아 다니기만 하는 팔로워, 수동적인 제자로만 남으려는 독자의 마음에 망치질을 가한다. 독자는 예수의 추종자가 아니라 차라투스트라의 동반자여야 한다. 이 여정의 종착점은 다시 우리이다. 마침내 오늘날 우리의 자리로 소급해서, 이 해악의 전체적인 사회에 어떠한 위버멘쉬가 되어야 하는지에 대한 역동적인 물음까지 던지고 있다. 13년의 연구결과물을 집대성한 선물. 그대 이 차라투스트라의 사랑을 받아라! (싫음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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