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란 무엇인가 - 청소년, 청년, 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교양 입문 민주시민 권리장전 1
제임스 렉서 지음, 김영희 옮김 / 행성B(행성비) / 2011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청소년,청년,시민을 위한 민주주의 교양 입문서>라는 타이틀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민주주의 국가에 산다고 안심을 하며

한편으로는 수없이 민주주의에 대해 배워왔으면서도 막상 '민주주의'하면 떠오르는 말이란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다수결 원칙'정도밖에 되지 않는 나에게

이 책의 제목 '민주주의란 무엇인가'를 보는 순간 책이 나에게 말을 건네는듯한 착각이 들었다.

그랬다.  민주주의? 난 잘 모르겠다.

일상 생활을 하면서 문득문득 '민주주의'가 '자본주의'인가? '우리 사회는 충분히 민주적인가?' ' 나는 민주적인 사고를 가지고 있나?'라는 단편적인 생각들이 들기도 했지만 이런 질문에 대한 답을 파고 들기엔 너무 바쁘다. 그냥 지나가자. 했었는데 책이 나를 붙잡는다.

 

이 책을 보는 시간이 개인적으로 참 좋았다.  평소 자문하던 주제이기도 했거니와 전혀 관련이 없어 보였던 사회문제까지 짚어주면서 주제에 접근을 하고 있어서 내가 살고 있는 사회를 두루 둘러보는 시간이었다.  내가 누리고 있는 민주주의와 내가 누리고 있다고 착각하고 있는 민주주의의 한계, '다수의 행복'에 가려진 소수에 대한 인권 존중 등 교과서 밖에서 만났던 민주주의의 다른 면을 볼 수 있어 좋았다.

 

이 책은 민주주의의 여러가지 얼굴을 보여주고 있다.  과거 역사에서 부터 현재 진행형인 민주화 과정, 세계 여러 나라에서 치열하게 이루어지는 민주화에 대한 열망, 민주주의를 제한하고 왜곡하는 여러 사회 현상, 구조들.. 이론적인 설명에 그치는 게 아니라 실제적인 예를 들어 설명하고 논리적으로 설득하는 부분들이 많아 많은 부분이 공감이 갔다.

 

이 책의 작가가 외국인이라 우리나라 현실에 대한 더 깊은 분석과 이해가 부족한 부분이 다소 아쉽기는 했지만 반대로 그동안 관심 없이 봐왔던 세계 여러 곳곳의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좋았다.  다만 이 책은 아쉽게도 읽기에 좀 어려운 느낌이 들었다.  그냥 술술 읽히는 글은 아니고 읽으면서 생각하고 되새김질을 해야해서 읽는데 시간이 좀 걸렸다.  중학생 정도에게도 아주 유익한 내용일것 같은데 내용이 어려워 아무래도 시사적인 문제에 관심이 많은 고등학생 정도는 되어야 책을 끝까지 읽을 것 같다.  어쨌든 이 책을 끝까지 읽은 독자라면  앞으로 신문을 볼 때나 뉴스를 볼 때 많이 달라진 시각과 관심으로 볼 것 같다. 현재 우리에게 꼭 필요한 내용을 담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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