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교과서 소설에 눈뜨다 - 고등 국어 교과서 문학 읽기 11
김상욱 엮음 / 상상의힘 / 2011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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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자습서의 내용을 달달 외우며 시험 대비했을 때는 재미있어야 할 소설마저 지루하게 다가왔다. 우리나라의 중고등학생에게 <운수 좋은 날>의 주제에 대해 물으면 아마 다 하나 같이 '일제 강점기 하에 하층민의 비참하고 고달픈 생활상'이라고 대답하며 줄거리를 술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과연 이들은 소설을 이해한 것일까 아니면 외운 것일까?

 

<국어교과서 소설에 눈뜨다>는 소설의 기본부터 차근차근 설명해 나간다. 소설을 읽을 때 주의해야 할 점, 집중해야 할 점 등을 콕 찝어 독자에게 전달해 준다. 충분한 예시 소설들을 수록하고 그 소설들을 분석하는 글을 서술하여 독자로 하여금 이해와 깨달음을 얻을 수 있게 한다. 자습서의 딱딱한 '음슴체'와는 사뭇 다른, 친근한 서술법으로 부담이 되지 않는 도서이다.

 

뿐만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를 외울 것을 요구하는 국어 교과서와 자습서와는 달리, <국어교과서 소설에 눈뜨다>는 여러 작품들에 적용할 수 있는 수법들을 가르쳐 준다.

 

유학생활으로 한글과 국어를 꽤 긴 세월 동안 멀리했던 나는 요즈음 이 책에 수록된 해석 에세이들을 공책에 옮겨 적고 있다. 국어 시간에는 선생님께서, 혹은 친구들이 한 분석을 그대로 앵무새처럼 되풀이하기만 했지만 점차 나의 소설 해석 능력이 늘어나는 것이 느껴진다.

 

<국어교과서 소설에 눈뜨다>와 함께 공부하면 국어실력이 부쩍 살쪄가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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