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호의 감정을 갖는 것과 겉으로 혐오를 드러내는 일은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타자는 곧잘 혐오에 대상이 되지만, 따지고 보면 우리 모두가 타자다.
누구나 저마다의 무게를 견디고 살아간다. 그러나 비에이의 나무들이 가지마다 눈을 얹고도 버틸 수 있었던건 바람이 한 번씩 눈의 무게를 덜어 주었기 때문이 아닐까.
외로움이란 그늘진 곳에서 움을 트지만 밝은 빛 아래에서 몸집이 더 커지는 법이다.외로움이라는 것은 이해의 영역이 아니다.
과거는 늘 실제보다 아름답다. 현재의 고통은 과거를 미화시킨다.
우리 중 누구도 이 주제, 그러니까 이 세상과 그 모든 아름다움에 관해 많은 것을 알지는 못한다. 미켈란젤로가 태어난 해와 죽은 해를 알지언정 막상 그의 작업실이나 페르시아의 세밀화가, 나바호족의 바구니 짜는 장인의 작업실 등등 예술의 현장에 가면 자신의 무지를 얼마나 압도적으로 실감 하게 될 것인가